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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올해 계획

schua님의 [07년 계획.] 에 관련된 글.

 

매년 새로 산 노트에 빼곡히 결심들을 적어 놓고 한 해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를 돌아보느라 바빠서,

그리고 어차피 비슷한 계획일 거란 걸 알아서

술이라도 옴팡지게 취해 적어놓자고

밍기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크게 배탈이 났고

하루종일 몸을 웅크린 채 이틀이나 굶다보니

뭔가 야심찬 계획이라도 세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일 번은

당연히도 아프지 말자 건강하고 씩씩하고 활기차게 살자!

생각해보면

나처럼 건장하게 생긴 녀석이 이렇게 수시로 골골대는 것은 정말 꼴불견인데

나는 종종 그렇다.

자기 관리를 못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들어왔으나

제대로 고치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니

올해는 잔병치레 없이 무사히 넘어가는 것이 나의 최고 목표.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는(이런 것도 기린언어식의 발상일까?)

규칙적인 운동과 채식의 재도전이 있겠다.

운동은 수영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지만 지금은 추우니까 ㅋㅋ

벌써부터 핑계대는 걸 보니 글렀구만...-_-

주로 위, 장에 탈이 많이 나는 나를 위해

다시금 채식에 도전하겠지만 역시 자신은 없다.

그래도 여하튼 노력해봐야지.

 



이 번은

꾸준한 책 읽기다.

요따우 계획이라니 너무 초딩 숙제 제출용 같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기초에 충실해야한다는(쿨럭..)

엿튼 일주일에 한 권. 총 52권이 목표다.

한 때 두 달에 백권 돌파하던 시절도 있었으나(아오 눈물 ㅠ.ㅠ)

그래봐야 기억 나는 게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지라

일주일에 한 권 읽고 독후감이라도 써 놓는 충실한 독서를 하기로 결심!

그리고 요즘 헌책 팔기에 여념이 없는 어무니에게 내가 읽은 책을 다 넘기리라!

 

삼 번은

재미있는 일 하기.

이렇게 써 노으면 마치 내가 재미없는 일만 하는 것 같지만

지금도 사실 재밌는 일 많이 한다.

근데 오늘 깅을 만나서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는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억눌림 같은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에게 쟤네 쫌 사상이 구리다라는 얘길 들어도

우스꽝스럽고 이상한 우리가 놀고 싶어하는 얘길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여하튼 깅이랑 얘기하면 맨날 둘이 들떠가지고..ㅋ

그러고보면 작년에 깅을 만난 것도 참 큰 수확이다 싶다. ㅋㅋ

 

여기엔 뭐라도 계속 이런저런 작업들을 하겠다는 목표도 숨어있다. ㅋ

 

사 번은

여행.

2월에 간다.

갔다 와서도 또 어딜 갈 수 있을까 궁리하는 삶을 살테야.

 

오 번은

기린 언어 배우기다.

요즘 몇 개의 회의들을 거치면서 든 생각인데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라고 일부러 말하는 건

아무리 웃으면서 얘기해도 상처가 된다는 거다.

나도 그런 말하기 방식을 여러번 해 봤고 들어보기도 했지만

그건 말하는 쪽도 듣는 쪽도 전혀 좋지 않다.

워크샵 때 나의 어리석은 질문에 아침이 현명하게 대답하길

"당신은 그 사람이 상처 받아서 아파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내가 아팠다는 걸 이해받길 바라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오오 마치 성인 같아효~)

난 그 말에 공감했지만 여전히 실행이 어렵다.

막 화가 나고 톡톡 쏘아대는 것이다.

내가 잘 배워서(느끼하지 않게)

상처를 잘 받아서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찰리 아라끼에서 웬디 발쌈님은 상처를 많이 받는 것도 죄라 하셨다!(아오 쵝오야)

 

육 번은

여기다 쓰기도 부꾸럽게도 성숙한 연애질하기인데

워낙 미숙한 상태로 오래 버티다 보니 그거이 참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질타와 질책 속에서 꿋꿋히 버티며 재미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ㅋ

 

칠 번은

제대로 공부하기...

이것도 부꾸럽구나.

지금 진행 중인 스터디도 열심히하고,

오늘 슈아와 하기로 무턱대고 결정한 다큐 공부도 열심히,

미디어 교육에 관련된 공부도 열심히.

말로만 말고 진짜 성실하게 하면 좋겠다.

 

그리고 언어 공부도 꼭 하고 싶은 건데,

우선 영어는 자꾸 말해보기 ㅋ 와 자막 만들기를 계획하고 있다.

다운 받아놓은 영화가 많은데 자막이 별로인 것들이 많아서

틈틈히 자막 작업을 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ㅎㅎ 완전 무리데쓰네지만.

 

팔 번은...

흠 생각 나는 대로 더 적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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