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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로 산 노트에 빼곡히 결심들을 적어 놓고 한 해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를 돌아보느라 바빠서,
그리고 어차피 비슷한 계획일 거란 걸 알아서
술이라도 옴팡지게 취해 적어놓자고
밍기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크게 배탈이 났고
하루종일 몸을 웅크린 채 이틀이나 굶다보니
뭔가 야심찬 계획이라도 세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일 번은
당연히도 아프지 말자 건강하고 씩씩하고 활기차게 살자!
생각해보면
나처럼 건장하게 생긴 녀석이 이렇게 수시로 골골대는 것은 정말 꼴불견인데
나는 종종 그렇다.
자기 관리를 못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들어왔으나
제대로 고치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니
올해는 잔병치레 없이 무사히 넘어가는 것이 나의 최고 목표.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는(이런 것도 기린언어식의 발상일까?)
규칙적인 운동과 채식의 재도전이 있겠다.
운동은 수영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지만 지금은 추우니까 ㅋㅋ
벌써부터 핑계대는 걸 보니 글렀구만...-_-
주로 위, 장에 탈이 많이 나는 나를 위해
다시금 채식에 도전하겠지만 역시 자신은 없다.
그래도 여하튼 노력해봐야지.
이 번은
꾸준한 책 읽기다.
요따우 계획이라니 너무 초딩 숙제 제출용 같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기초에 충실해야한다는(쿨럭..)
엿튼 일주일에 한 권. 총 52권이 목표다.
한 때 두 달에 백권 돌파하던 시절도 있었으나(아오 눈물 ㅠ.ㅠ)
그래봐야 기억 나는 게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지라
일주일에 한 권 읽고 독후감이라도 써 놓는 충실한 독서를 하기로 결심!
그리고 요즘 헌책 팔기에 여념이 없는 어무니에게 내가 읽은 책을 다 넘기리라!
삼 번은
재미있는 일 하기.
이렇게 써 노으면 마치 내가 재미없는 일만 하는 것 같지만
지금도 사실 재밌는 일 많이 한다.
근데 오늘 깅을 만나서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는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억눌림 같은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에게 쟤네 쫌 사상이 구리다라는 얘길 들어도
우스꽝스럽고 이상한 우리가 놀고 싶어하는 얘길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여하튼 깅이랑 얘기하면 맨날 둘이 들떠가지고..ㅋ
그러고보면 작년에 깅을 만난 것도 참 큰 수확이다 싶다. ㅋㅋ
여기엔 뭐라도 계속 이런저런 작업들을 하겠다는 목표도 숨어있다. ㅋ
사 번은
여행.
2월에 간다.
갔다 와서도 또 어딜 갈 수 있을까 궁리하는 삶을 살테야.
오 번은
기린 언어 배우기다.
요즘 몇 개의 회의들을 거치면서 든 생각인데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라고 일부러 말하는 건
아무리 웃으면서 얘기해도 상처가 된다는 거다.
나도 그런 말하기 방식을 여러번 해 봤고 들어보기도 했지만
그건 말하는 쪽도 듣는 쪽도 전혀 좋지 않다.
워크샵 때 나의 어리석은 질문에 아침이 현명하게 대답하길
"당신은 그 사람이 상처 받아서 아파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내가 아팠다는 걸 이해받길 바라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오오 마치 성인 같아효~)
난 그 말에 공감했지만 여전히 실행이 어렵다.
막 화가 나고 톡톡 쏘아대는 것이다.
내가 잘 배워서(느끼하지 않게)
상처를 잘 받아서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찰리 아라끼에서 웬디 발쌈님은 상처를 많이 받는 것도 죄라 하셨다!(아오 쵝오야)
육 번은
여기다 쓰기도 부꾸럽게도 성숙한 연애질하기인데
워낙 미숙한 상태로 오래 버티다 보니 그거이 참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질타와 질책 속에서 꿋꿋히 버티며 재미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ㅋ
칠 번은
제대로 공부하기...
이것도 부꾸럽구나.
지금 진행 중인 스터디도 열심히하고,
오늘 슈아와 하기로 무턱대고 결정한 다큐 공부도 열심히,
미디어 교육에 관련된 공부도 열심히.
말로만 말고 진짜 성실하게 하면 좋겠다.
그리고 언어 공부도 꼭 하고 싶은 건데,
우선 영어는 자꾸 말해보기 ㅋ 와 자막 만들기를 계획하고 있다.
다운 받아놓은 영화가 많은데 자막이 별로인 것들이 많아서
틈틈히 자막 작업을 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ㅎㅎ 완전 무리데쓰네지만.
팔 번은...
흠 생각 나는 대로 더 적어봐야지.
댓글 목록
에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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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저도 건강하게 생긴 주제에 잘 아픈 편입니다만 (게다가 술도 못하지요~) 여튼 올해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 하하~ 그나저나 올해 연애하시고픈 솔로들 다 모아서 연애계(응?!) 라도 조직을 해야하려나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여튼 새해목표 화륑입니다!부가 정보
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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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끼하지 않게~ ㅋㅋ, 아프지 말기!! 두가지에 밑줄 쫘악~~ 올해 계획대로 대부분 이루시기를 바래요. 못이루더라도 행복하시기를!부가 정보
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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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내가 수확이라니마치 쓸모있는 열매가 된듯 기분이 좋은걸 ㅎㅎㅎ
재밌는 프로젝트! 실행에 옮기자
너의 2007년을 기대하겠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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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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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연애질과 여행에 특별히 응원을 하겠소부가 정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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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계획에 박수를! 그런데 모든 목표는 무의식의 도움을 받아야 쉽게 이루어지는데, 그 핵심 중의 하나는 부정문을 쓰지 말라는 거라지? 그러니까 '아프지 말자'고 생각하면 오히려 아프게 된다는 거야. 무의식은 부정어를 해독 못한다니 '건강하고 쌩쌩하게 지내자' 정도가 어떨지? 이상은 무의식 매니어 본인의 말씀.^^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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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 반가워요~ 놀러오삼~7가지나 말걸기한테 한 소리 들을라..ㅋㅎ
공부하자고 지르긴 했는데 어떻게 하나?? 짬짬이 계획을 세워보자구~ 아이디어 있음 알려주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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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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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오/ㅎㅎ 어머 왜 이러시나 전 열혈연애중인데 ㅋ리우스/그럴테야요! 리우스님도 홧팅~
깅/응 기대해주삼 먼가 같이 해 보자~ 유휴!
나루/특별한 응원 받아들이겠어요. 히히 언넝 오삼. 할 얘기가 태산이삼
그녀/ 응 수정해서 적을게 ㅋㅋㅋ
슈아/ 공부공부공부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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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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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그녀님의 덧글을 보니, 그날 술자리에서 했던 이야기랑 연결이 되면서 너무 재미있어요.ㅋㅋㅋ 무의식의 세계~부가 정보
p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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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을 판다는 말만 보고 바로 답글을 다는 것인데, 장래 헌책방 주인이 될 나에게 먼저 파시는 건 어떨까. 매우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씀드려봐라.부가 정보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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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언어는 함께 배워야 하는건가-_-왠지 우리둘이 함께 하면 역효과일것 같기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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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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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로리교에 빠져들어보아욧!펠레, ㅎㅎ 헌책사랑인가? 뭐 여하튼 그런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거 같아요. 울 엄만 물정에 눈이 어두워 내 보기엔 지나치게 싸게 파는 물건들이 많은 듯 ㅋㅋ 오라방이 함 가보고 살 만한 게 있음 골라봐요 ^^ 정확한 정보는 메일로 다시 쏘겠음 ㅋ
나비, 말하는 것과 듣는 걸 같이 하니까 함께 배우는 게 좋겠지? 우리 둘이 함께 해도 더이상 까칠하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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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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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건 그냥 로리를 믿는 게 아니라, 로리와 노트 사이의 관계를 믿어야 하는 종교로군요.ㅋ부가 정보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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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여기저기 기린언어 열풍이네,저번에 로리가 우리에게 보여줬던 기린언어는 무엇이야??-_-;;
우리만 거부감이 심했던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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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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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 그건 그냥 로리와 노트 사이의 관계를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의 무의식을 믿는 거랍니다. ㅋ 우주의 힘을 끌어모으는 나의 무의식을.넝쿨, 음.. 난 아직 부족해서 말이지. 그것보다 너네가 나의 ㅅㅂㄹㅁ언어에 너무 익숙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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