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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요즘 나는

이라부 종합병원 신경과의 환자들처럼

알 수 없는 자괴감과 무력감에 휩싸이곤 한다.

길거리에서 퍽 하고 울음이 터지질 않나

지저분한 집을 보고도 폭발하듯 통곡을 하질 않나

애인에게 매일 같이 나는 잘 하는 게 없어라고 말하고 있다.

 

공중그네와 인더풀을 연달아 읽고 나니

나와 비슷한 인간들을 만나 반갑고

나도 이라부 선생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어린아이처럼 가볍게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볼 것 없이 재미있게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살면 좋겠다,

고 생각하지만

역시.

 

그래도 그들의 작은 일탈이

내게도 미세하게 퍼졌다.

 

오쿠다 히데오의 글은 때로 옮겨 적어놓고 싶기도 한데

그러려면 얘기 전체를 옮겨야 할 것 같다.

난 이야기꾼들이 정말 좋다.

 

다음엔 얀 마텔에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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