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는
새처럼 자유롭게
국경을 가로지른다
울릉도와 후쿠시마를 지나
태평양을 내달리는 꿈을 꾼다
밤새 꿈을 꾸었다
무수한 인파들 속에서
낯선 이들과 만나기도 하고
그리운 사람들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한순간 내 꿈은 온데간데없고
일요일 새벽
못다 이룬 황사의 꿈이
추적추적 봄비가 되어 땅으로 주저앉는다.
(201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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