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새해인사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새해인사입니다.

 

 



 

새해 인사


2005년 새해를 맞아

조합원 동지들의 가정에 행복이 깃들고 일터에 신명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6대 위원장으로서 저는

이미 12월 17일에 규약에 따른 임기가 끝났지만

7대 위원장을 비롯한 새 임원진을 선출하지 못하여

2004년 12월 31일까지 위원장의 권한을 수행해 왔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7대 집행부가 새해 인사도 드리고

임단협이나 현안문제로 연초에도 투쟁하는 지부를 지원하는 것이 마땅할 일인데,

이렇게 제가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동지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 노동조합은

2004년 한해 동안 참 많은 일과 투쟁을 겪어 왔습니다.


12월 31일자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지부가 임단협을 끝냄으로써

작년 초부터 본격화된 산자부 산하 지부들의 줄기찬 투쟁은 일단락되었지만

산업기술평가원지부를 포함하여 그동안 훼손되었던 조직을 복원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지부의 조합원들은 구랍 28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여 해를 넘기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지부는 장순식 전위원장의 복직투쟁에 이어

임단협 결렬에 따른 조정신청으로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는 일방적으로 임금을 지급함으로써 노동조합의 교섭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한국화학연구원 정문에서 힘있게 진행되었던

고영주 초대위원장 동지의 복직을 위한 출근투쟁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현안들을 고스란히 동지들에게 떠넘기고 제 임기를 마치게 되어

마음이 홀가분하기보다는 착잡하고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당분간은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우리 노동조합이 운영되기는 하겠지만

투쟁이 있고 현안이 있는 곳에 대한 지원과 공동투쟁의 노력은

동지들께서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노동조합 집행부가 공석인 상황을 빨리 해소할 수 있게끔

7대 임원진 선출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에도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십시오.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삶과 투쟁의 현장을 지키고자 했던

저 이성우는 이제 우리 노동조합의 간부에서 벗어나서

2년 임기의 공공연맹 사무처장직을 수행하러 갑니다.


한결같이 노동조합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지켜왔던

4천여 조합원들께 무엇보다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현장의 조합원들과 고락을 함께 하고 있는 지부장들께는

민주노조의 깃발 아래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 노동조합의 일상활동과 투쟁에 헌신적으로 앞장서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을 함께 했던 중앙집행위원들과 사무처 동지들,

정말 고생하셨고 그 이상으로 고맙습니다.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뜨거운 열정으로 더욱 정진하기를 바랍니다.


2년 동안 홀몸으로 객지에 와서 수석부위원장으로 온몸을 던졌던 곽장영 동지와

당분간은 6대와 7대 집행부의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김영목 사무처장 동지께,

감사의 인사를 넘어 오래도록 간직할 동지애를 전합니다.


조합원 동지들!

몸과 마음이 두루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거듭 빕니다.


노동자가 살맛나는 새 세상을 만드는 길 위에서

언제나 동지들과 함께 당당한 노동자로 살고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5년 1월 3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6대 위원장 이성우 드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