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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1/20
    11월 14일 진보넷 9살 되던 날(2)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7/11/15
    안개(4)
    손을 내밀어 우리
  3. 2007/11/08
    허리 아파(9)
    손을 내밀어 우리
  4. 2007/11/03
    혼자일 때가 좋아
    손을 내밀어 우리

11월 14일 진보넷 9살 되던 날

대전에서 달려가서

공짜로 영화보고 진보넷 메모장도 받고 술도 마시고 수다떨다 왔으니

고맙다, 고생했다, 또 보자, 하고 인사말이라도 남겼어야 하는데

그 사이 한 주일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 날 찍은 몇 장 되지 않는 사진을

(사진 찍을 기회가 많을 줄 알았는데 금방 끝나더구만...

 그것도 어둔 영화관 안이라서 조명이 흐릿...-.-)

별다른 설명없이 올리니까 저마다의 경험어린 상상력으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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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지뢰밭에서도 자유롭게 활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지형을 잘 파악하고 지뢰의 성격을 온전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학습을 통해서든 경험을 통해서든, 자유는 그렇듯이 사물과 사건과 사람들, 모든 존재에 대해서 아는 데서 출발한다.

 

늘 다니던 길 위에서도 나는 가끔 길을 잃는다. 보이지 않아도 길은 내가 아는 곳으로 뻗어있음에 틀림없고 곳곳에서 무리진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오지만 나는 그 어떤 것도 길잡이로 삼지 못한다.  산뽕나무 열매를 따먹기 위해 혼자서 어두운 숲과 덤불 밑을 헤맸던 어린 시절이 끝난 이후, 나는 줄곧 보이는 길로만 달려왔다. 

 

그렇게 사십여년 살아오면서 내가 확보한 자유라는 건 기껏, 손에 잡힐 듯 가깝지만  다가서는 순간 사라지는 안개 같은 것, 겨우 한치 앞의 밝음에 안도하면서 나는 오늘도 내 몸의 부피만한 작은 세계에 갇히고 만다. 꿈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하면서, 언제까지 탈출을 꿈꾸기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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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파

10월부터였나,

위장폐업 분쇄투쟁을 하고 있는

금속노조 콜텍지회 교육을 주로 맡아 왔는데,

11월 들어서 정치교육이 마구 늘어나고 있다.

이번 주 월요일에는 전주,

어제 오전에는 광주, 오후에는 서울 나들이,

좀 강행군인가 싶었는데 어젠 늦도록 잠까지 설쳤다.

 

그래도 스쿼시를 빠져서는 안되지,

10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 새벽안개를 뚫고

전민동 스포츠센터까지 가서 뛴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침밥을 차리는 동안에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더니

시시각각 심해진다.

 

오전 내내 이 자세 저 자세 취해보면서 집에서 버티다가

오후에는 몇군데 일보러 나간 김에 한의원까지 갔다.

내일은 인천까지 가야 한다고 했더니

찜질, 침, 그리고 피까지 뽑아내면서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한의사가 하는 말씀,

잠이 부족하면 잠부터 충분히 자고 나서 운동을 해야지

운동부터 앞세우면 꼭 문제가 생긴다고,

술마시는 건 괜찮지만 술 마시느라고 취하는 자세가

허리에 무리가 가는 거니까 조심조심하라고....

 

30대 이후에 벌써 세번째 허리통증이다.

며칠 쉬면 괜찮아지리라고 경험으로 믿지만

그게 맘대로 될지 모르겠다.

내일은 인천대학교에서

두시간짜리 특강을 연속해서 두번이나 해야 하는데

오늘 낮 허송세월하고

지금에사 강의안을 다듬고 있으니

오늘 밤에도 잘 자기는 글렀고,

무엇보다 내일 인천까지 운전해서 가고 오는 것도 문제이다.

 

주말까지 나아야

노동자대회 전야제라도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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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가 좋아

어제 아침 스쿼시 강습시간에

무리하게 4게임을 연속해서 한 탓인지

밤새 등짝의 근육들이 제멋대로 요동쳐서

나답지 않게 몇번이나 잠에서 깨어나곤 했는데

아내는 바빠서 오늘 오후에야 온다고 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토요일이라

평일처럼 아침밥상을 차려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드디어 좀처럼 맞기 어려운

즐거운 시간이 왔다.

 

집에서 나 혼자 지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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