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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과연 인권은 존재하는가?

  • 등록일
    2008/11/16 14:49
  • 수정일
    2008/11/16 14:49

소수자이기에 차별받아야하고, 피부색이 다르기에 편견으로 고생을 당해야 하는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오늘 처럼 서글프게 다가오는 날이 없다.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친구요! 벗이요! 지킴이였던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 지도부 3인이 12월 13일 아침 법무부의 강제퇴거(강제출국) 조치로 출국을 당했다.

 

국가인권위에서도 법무부에 조사기간중이기에 강제퇴거(강제출국)을 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였으나 정부는 무슨 연유에서 인지 아침 일찍 작전을 방불케하는 계획을 세워 강제퇴거를 저지하기 위한 비대위를 따돌리고 조속히 인천공항에서 출국시켰다.

 

급한 마음에 상담을 마치고 농성장으로 찾아갔다.

농성장이 위치한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으로 향하면서 과연 인권은 존재하는가?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뇌였다.

 

이주노동자들의 권리와 요구를 내걸고 법무부의 단속정책을 반대한 것이 무슨 큰 죄인지.... 자신들의 방어권을 행사하며, 출입국 단속을 반대하였다는 이유가 정부에 대항한 것이 문제가 되는지.... 지극히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었을때 방어권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는 헌법에 기재되어 있는 기본권이 아니던가? 그러나 이주노동자이기에 그/녀들에게는 한국국적을 취득한 이들과 다르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대들의 이름이 이주노동자이기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나라가 이러한 것들을 허용하는가? 얼마전 서울고등법원에서 합법노조로 인정받은 이주노조를 탄압하여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고, 단체행동을 하지 못하다록 하는 것이다.

 

농성장에 와서 안 사실인데.... 이주노조 지도부 3인이 강제출국된 이유는 한미FTA 반대, 전쟁반대 그리고 한국의 진보진영과 결탁하여 정치세력화하였다는 것이 표적연행과 강제출국의 이유이다.

 

한국의 경제를 생각하고,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진보진영이 말하는 올바른 세상을 함께 꿈꾼 것이 죄목이다. 이주노동자 그/녀들은 생각하지 말아야 하며, 일하는데서 순종하는 삶만을 살아야 하며, 비자가 종료되면 순한 양처럼 나가야 한다. 과연 이러한 것이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인가? 법치국가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주노동자 그/녀들은 소수자이기에 이방인이기에.... 한국사람이 아니기에 차별과 편견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을 출입국 이번 사태는 말해주고 있다.

 

참으로 참담하다. 함께 웃고 함께 어울리고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왜 이렇게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다들 침통한 분위기이다.

 

눈물을 글썽이는 이주노동자들..... 왜 우리는 이러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무슨 죄목이 이리 크기에 친구들이 매일 하나둘 우리의 곁을 떠나는지 모르겠다는 이주노동자의 울분이 머리를 강타한다.

 

다시한번 우리는 이땅의 이주노동자들 그리고 소수자들에 대한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한국땅에 와서 소모품 처럼 취급받는 이주노동자.... 필요에 의해서 왔지만 필요가 끝나면 버려지는 소모품과 같은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정말 막막하게 다가온다.

 

이주노조가 다시금 힘을 받아 이 땅의 차별과 편견 그리고 인권탄압에 우리 모두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행동에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려본다.

 

과연 한국사회에서 인권은 존재하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HK Protest in Support of MTU-KCTU

HK Protest in Support of MTU-KCTU

Note: Today at 1:00 PM (HK Time), AMCB led a protest action right outside the Consulate General of South Korea in Hong Kong calling for the immediate release of the arrested MTU leadership and to put a stop on trade union repression in Korea. The protest was participated by more than 30 migrant workers from Indonesia, Philippines and Thailand. Also present were representatives of the Filipino Migrant Workers' Union (FMWU), Asia Pacific Mission for Migrants (APMM), the Hong Kong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HKCTU) and the Asia Monitor Resource Centre (AMRC). An appeal letter (see below) was also submitted to the consulate. Attached are some pictures of the protest for your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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