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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합법화를 보면서....

  • 등록일
    2004/10/17 22:26
  • 수정일
    2004/10/17 22:26

2000/07/18 14:27 

 

반공 이데올로기로 점절된 척박한 이땅 분단 이후 남한 노동진영은 국가 발전이라는 원동력, 일꾼, 그리고 산업의 주역이라는 온갖 거짓말 속에서도 한국의 노동자들은 묵묵히 일했다.

파쇼 정권에 의한 철저한 노동자 민중 탄압의 역사... 80년 광주항쟁이 준 광주무장혁명으로부터 파생된 노동자 계급에 이론적 무기인 사상을 전파시켜 주었다.

 

약 40년 만의 노동자 대투쟁 현대중공업의 파업투쟁은 47년 남노당 주도의 철도파업 이후 노동자 대투쟁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구사대와 공권력에 탄압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민주노조 건설 투쟁.... 그건 시대의 암흑을 깨부시고 노동자로 새롭게 거듭나는 희망의 불씨였다.



전국 현장으로 번진 민주노조 건설 투쟁...
70년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라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노동자의 투쟁이 었다.. 그리고 90년들어서의 전노협.. 자랑스런 노동자 투쟁의 상징으로 우뚝 솟았다.

그리고 인천을 도화선으로한 삼민투의 대쵸체로서의 인민노련의 투쟁들..  아마도 인천의 인민노련 투쟁이 없었다면 전국적 노동자 대투쟁의 시발점들의 포문은 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87년  현대중공업의 투쟁을 통한  민주노조 결성의 시발점이 었던 투쟁들이 없었다면은 노동자대투쟁은 아마도 경험과 실험 의의성 만을 부여하는 투쟁으로 끝날을 것이라는 평가를 해본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민주노조 투쟁건설 투쟁에 대한 전형을 만들어 주었다.

민주노조 사수투쟁....  열사들의 분신...  동지들의 굳은 다짐들..

민주노조 건설하고 노동해방 쟁취하자!라는 구호 그리고  전노협 건설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중소사업장들의 선도투와 민주노조 투쟁들.... 이러한 과정에 있어었기에 민주노조는 이땅에 척박한 노동현실에서 굳건히 건설되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 구사대폭력과 사측의 가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던 민주노조의 자랑인 중소사업장들이 기층부터 붕괴어지고 있다. 정말 헌신적으로 투쟁을 하던 중소사업장 민주노조가 기층부터 붕괴.... 인천지역에서 몇몇 중소 사업장의 노동조합이 와해 되고 해체 되어지고 있다.. 아니 많은 중소사업장이 민주노총이 건설 되어졌지만 무기력하게 민주노조 깃발을 내리고 해고와 그리고 실업으로 얼룩져지고 있는 지금....

 

과연 민주노총의 합법성 쟁취가 주는 의미가 무었인지... 뼈속깊이 다가 오지 않는다. 아니 민주노조 건설시기인 90년대 말 보다 무기력한 노동조합의 모습을 보면서 합법성이 진정 노동해방을 앞당기는 길인지 의심이 간다...

 

민주노조 사수투쟁이 민주노총 합법성 쟁취를 위한 투쟁이었는지..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길이었는지... 의미성을 도저히  내리지 못하겠다. 그 의미가 나에게 실효성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현장의 노동자들은 워크 아웃 , 빅딜 이라는 미명하에 정리해고((lay-out)로 인해 자신의 삶이 깃든 현장투쟁이 배겨난 정든 현장에서 명예롭게 나오는 것이 아닌 개보다 더 못하게 끌려나오고 있다.

그리고 삶은 철저히 파괴되어지고  노숙자로 전락한 노동자들을 서울역전에  가보면 흔히 볼수 있을 것이다....

 

자랑스런 노동자란 이름이 무색케 할 정도로 너무 비참해 지고 있다. 아니 민주노총은 합법성을 쟁취했지만 노동자 투쟁이 언제부터인가? 합법성만을 쟁취하는 투쟁으로 경제투쟁 일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삼미특수강 고용승계투쟁, 일진중공업 고용승계 투쟁..  그게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

 

이것이 민주노총의 합법화라는 것인가....
기층의 노동자는 하나둘 노동자의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데....

그리고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운동 등 사회에 새롭게 명명  되어진 투쟁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조직되지 않은 노동진영에 있어 사각에 놓인 노동자들은 아직도 자본의 억압과 착취의 사슬에 묶여져 있다. 그게 노동진영의 현실이다. 현장의 상황이다.

민주노조가 진정 민주노조인지 의심받는 지금 상황에서 민주노조 합법성이 과연 성대히 축하해 줄 일인가 아니 그전의  불법이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외치던 전노협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인지... 산별건설을 통한   업종별, 기업별  노조의 장벽을 깨고 굳건한 노동조합을 건설한다는 말은 말뿐으로 들려오는 것은 왜일까....

 

대공장 노동자와 중소사업장의 현장 근무조건, 임금, 투쟁 등 이러한 점들이 또한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

 

대공장 노동조합원은 중소사업장 노동조합원에게 있어서는 어찌보면 귀족으로 대상화 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 과연 민주노조의 정신은 민주노총 합법화에 있어 아이러니 다가온다..

대공장이 민주노조인지 의심하는 현실,정신이 의심받는 현재, 민주노조는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하겠다...

 

몸과 마음과 정신을 빼앗긴 민주노총 합법화 그건 투쟁하는 민주노총이 건설되지 못하고 투쟁하는 산별노조 그리고 노동자간의 기업별 업종별 벽을 허물지 못한다면... 정권이 추구하는 노사정합의주의(코프라티즘)에 빠져진 형식적 민주노조로 전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생각하면서... 횡수를 마친다.

 

머리와 몸 마음 가슴을 빼앗긴 민주노총 합법화를 바라보면서...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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