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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에 다녀왔습니다.

  • 등록일
    2004/08/07 13:33
  • 수정일
    2004/08/07 13:33
 백두대간 줄기 광활함과 산의 형태에 감탄만하면서 오대산의 경치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토요일 정오에 출발하여 강원도 진부(10,700원-동서울터미널 기준)에서 내려 월정사(진부 시내버스를 타고 월정사까지 감. 1,200원)에 내려서 월정사를 구경하고 월정사 진입구에 위치한 전나무숲에서 자연욕이라 할 수 있는  삼림욕을 하였습니다. 전나무의 빼어난 몸매에 놀라고 전나무의 아름드리  나이테에 놀라며 전나무 숲을 거닐었습니다. 그리고 월정사(국보 4점, 보물 2점,  지역문화제 2점)를 보수공사를 하고 있지만 대웅전의 부처님 상이 정말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으며, 옆건물들의 작은 사당들에 모셔진 보살님들과  산신들의 형태가 아름다웠습니다.
 
월정사를 들리지 않으면 오대산을 구경하였다 할 수 없으며, 전나무숲을 거치지 않으면 오대산의 풍미와 산세를 확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작년 수해로 오대산 자락 전역이 수해지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더군요. 그래서 진고개에서 소금강(9.4km, 오대산의 능성의 자태를 확인하지는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월정사 구경을 마치고 야영장(대략 4.4Km)까지 걸어 가서 야영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차가 있으면 더욱 오대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워낙 술을 좋아해서 자동차운전을 포기하였지만 개인 차가 있으신분은 영동고속도를 타고 진부에서 내려서 월정사를 거쳐 상원사까지 들어가면 오대산 등산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월정사입구(국립공원 관리공단사무소)에서 부터 상원사까지 8.8Km를 걸어서 갈려면 비포장도로(일명 신작로)에 먼지덤이 때문에 걸어서 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차를 타고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오전에 출발하여 월정사에서 전나무숲과 월정사 경내를 탐방한후 상원사까지 들리면 좋을 듯 싶습니다.
 
숙박은 월정사를 가기전 민박촌이 있는데 대성리, 강촌은 비교도 안될만큼 잘꾸며 놓았습니다. 만약 텐트가 있다면 야영장(국립공원내에 위치 야영비 3000원이며, 국립공원입장료는 2,800원-문화제비까지 포함된 가격)에서 야영을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술은 야영장 주변에 위치한 산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판매하고 있기에 먹을 반찬과 안주만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진부 시내버스 차편은 오후 7시 20분까지 월정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며, 상원사는 오후 4시 20분차가 막차입니다.
 
저는 월장사 전나무숲과 월정사를 토요일날 구경하고 야영장에서 하루 야영을 한후 야영장에서 상원사(4.4Km)를 걸어서 오대산 초입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참으로 좋은 경치였습니다.
 
상원사 또한 월정사와 더불어 오대산에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사찰입니다. 상원사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상원사 본당을 볼 수 있으며, 적벽보궁은  비로봉을 오르는 산 코스에서 조금더 올라가야 나옵니다.


남한의 사찰들이 다 좋지만 오대산의 전나무숲이 우거진 숲을 헤치고  가면서 보는 산사의 절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오대산 비로봉에 올르면 다른 산처럼 큰 평원은 볼 수 없지만 백두대간의  웅장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강원도 수해로 인해 산에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산길을 가로질러 갈때면 볼 수 있는 수해지역이 라는 표말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들더군요.
 
 비로봉에서 상원봉으로 가는 길 또한 그리 굴곡이 심하지 않아 산길을 거니는데 그리 어려움이 없습니다. 아주 기분좋게 전나무의 향에 취하며 길을  걸었습니다. 상원봉으로 가면서 강원도 지역이 군사지역임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산 봉우리마다 위치한 군용 헬기장의 표시와 오대산을 두개로 가른  군사도로는 오대산 자연생태계를 두동강 내었습니다. 사람들이 이용하기는 편리하겠지만 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자연생태를 마구 훼손하는  것을 보면서 열받았습니다. 군부대가 위치한 산들은 많은 자연생태계가 훼손은  말 할 것도 없이 파괴되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인근 용문산만 해도 산  정상에군 레이더 기지를 만들어 산 정상을 오를 수 없고, 계룡산 또한 군본부가  들어서 산 정상에 레이더 기자가 있으며,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 오르면  옆에는 레이터기지와 노고단 정상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로밑에 참오를 비롯한 벙커가 지어져 있습니다. 철저히 남한의 산들이 군부대가 파괴해놓은 흔적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산들의 오솔길은 전시 군부대 이동로이며 게릴자전에  대비해 군병력의 용이한 움직임들을 위해 헬기장이 지어져 있습니다. 저희가  산세가 깊은 산들을 가면 일주코스가 있는데 이 일주코스의 목적은 평시에는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지만 전시에는 군부대 이동 및 주둔 장소입니다. 산에가면 빼놓지 않고 보이는 것이 군부대 참호입니다.
 
상원봉에서 두리봉으로 갔습니다.


원래 오대산의 산세가 경치가 빼어나다는 강릉에서 오르는 소금강 코스는 작년 수해로 가지 못하고 두리봉에서 오대산 일주를 마치고 다시금 상원사로 내려 왔습니다. 높이가 1400m 이상의 고지들입니다.
 
다음에는 소금강에서 상원사까지 대략 9.8km의 일주코스를 가고자 합니다. 이것도 수해복구가 다되어야 일주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빨리 오대산  일주를 하고 싶군요. 주인장 오대산 월정사입구 그림같은 민박집에서 같이  일박하고 오대산 일주나 한번 해봅시다.
 
간장 오타맨이....
 
P.S 월정사 민박집들이 다 그림동화책에서 나오는 집들이라 참 운치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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