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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조립과 통신...

  • 등록일
    2005/01/11 14:40
  • 수정일
    2005/01/11 14:40
이전 노동자들의 정보화를 위해 배워둔 컴퓨터 조립이 내가 잘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이전 컴퓨터 길라잡이라는 책을 독학하면서 우리집 컴퓨터를 대상으로 실험/실습을 무려 100번을 한 다음... 컴퓨터 조립을 노동자들에게 많이 해주었다. 인천에서만도 한 100대쯤 해주었고, 서울에 내려와 지인과 아는 단체들에게 컴퓨터 조립을 해준것도 얼추 200대 정도가 된다.


이 정도 되니 용산에서 웬만한 가격대비 성능을 따져 컴퓨터를 조립해 준다. 내가 그래서 돈 없는 활동가들에게 해 줄 수 있었던 것이 아마도 컴퓨터 조립이었다. 요즘은 용산에서 택배로 컴퓨터를 배달해 줘서 컴퓨터도 얼추 비싸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셀러론 2GHz급 워드/인터넷 용은 모니터 포함 45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고, 팬티엄4 2.4GHz급은 한 모니터 포함 65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용도 이외에 사용하지 않을 거면서 과욕을 부려 컴퓨터 비용을 과다하게 청구한 것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고급 그래픽 게임을 즐기는 사람 이외엔 다들 무용지물이다. 포토샵을 이용하여 이미지 작업을 하는데도 셀러론 급이면 충분하다. 이전엔 CPU와 메모리가 너무 작아 사용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요즘 기분은 256MB에 40GB하드 정도면 충분한 용량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대용량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뭐 필요하면 요즘 CD R/W가 저가로 공급되니 저장공간을 최소화 시키고 CD R/W를 사용하면 된다. 과욕만 부리지 않으면 요즘 시판되는 저가형 슬림 조립컴들 대부분 25만원에서 30만원이면 구매가 된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의심을 품으면 사양은 낮으면서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컴퓨터를 용산에서 조립하여야 한다. 요즘 그리고 컴퓨터 조립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조립컴퓨터 가계들이 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아 예전 286AT컴을 쓰나가 새로 구매한 386DX(컴퓨터 14인치 칼라모니터)에 120MB 하드를 어떤 자료로 꽉 채울까 고민을 하였던 11년전이 생각난다. 지금 GB로 저장 공간이 확장 될때보다 이전 120MB가 나에겐 더 용량이 커 보인다. 아 불과 11년전에 컴퓨터를 구입했을때 칼라로 분사되는 화면과 지금 보는 화면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지만 난 그때 구입한 컴퓨터가 더 애착이 가는 건 왜일까? 아 정말 그때는 무엇으로 채워도 채울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용량들... 내가 컴퓨터를 하고 통신을 넘어 인터넷이란 무한 복제 공간에서 네트로 연결되는 많은 링크 주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그러나 그 당시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천리안 BBS가 요즘 따라 그리워진다. 파란 화면에 하얀 글씨의 큰 활자들을 보면서 이야기 프로그램을 돌려가면 썼던 그 상업 통신망이 이제는 구시대로 전락하였지만... 11.4Kbps 모뎀을 장착하고 통신속도에 놀랐던 기억들.... 전화료가 부담은 좀 갔지만 0141X 번호로 통신비를 아찌고자 노력했던 것... 정액요금제로 무한 통신을 맞이하였던 기쁨...ISDN이 나오기전 한통의 Colan 단말기를 설치하여 통신비를 절감하여 사용하였던 기억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지금 인터넷망의 속도가 몇 GB단위의 용량들을 하루에 전송하지만 그 당시 몇MB 용량의 하드를 받기 위해 조마조마 해야 했던 기억들.... 아 지금 아이들은 알까? 아마도 어떻게 통신을 이용했어라고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이 당시 유일한 낙은 통신대화방에서 모임 사람들과의 대화방에서 수다를 떨며 노는 낙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오프모임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얼굴을 보지 않았지만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던 것이 마냥 좋았던 것 같다. 정보통신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였지만 그런 발전은 마냥 좋지만은 않다. 너무나 이미지로 치장되는 것이 많아 무겁게만 느껴진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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