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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 오타맨...

이별이란 참 힘들게 다가온다.

  • 등록일
    2008/11/15 23:41
  • 수정일
    2008/11/15 23:41
이별을 예정하고 살아가는 것도 참 힘들 일이라는 것이 이 곳에 내려와 느끼게 된다.
언젠가는 가야할 곳이 있고, 만남의 시간이 고정되어 있는 이주노동자 그/녀들과의 함께하는 삶은 즐거우면서도 한편 이별이라는 예정된 작별이 있기에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오늘 스리랑카 자나드씨와 만쥴라씨.... 이들은 EPS(Empolyment Permit System)를 받고 한국에 체류기간을 보장받아 아직 기간이 남은 합법이주노동자들이다. 합법과 불법의 차이는 그 기간의 차별은 추후에 말하더라도 이러한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은 고국에서의 불안한 노동의 삶을 연장하기 위하여 이곳에 온다.

만쥴라씨 집에 빚이 2만달러를 져서 한국에 와야만 했고, 동생이 EPS를 통해 들어오면 자신은 내년도 비자만료시점인 1월에 출국한다는 말을 하였다. 자나드씨도 불법사람 무서워요. 집에 가요. 꼭 스리랑카 오면 저희에게 연락주세요. 말하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또 이별을 하는 구나... 시간은 남았지만 정해진 시간 또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막막하기 그지 없다. 이들에게 투쟁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기에 스리랑카에서의 삶과 상황이 이를 뒷받침 하기 어렵게 한다.

송출할때 브로커에게 4천달러를 주고 왔다는 만쥴라씨.... 집에 빚을 이제서야 다 갚았다며 안도하지만, 동생이 EPS로 들어오지 못하면 출국을 안한다고 말한다. 자나드씨 무서워서 한국에서 살아가기가 어려워요. 친구들도 집에서 나가지 못하고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그냥 집에 머물고 있어요. 돌아다니지 못해요.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한국에서의 고단한 삶을 털어놓는다.

자신이 가도 꼭 스리랑카에 오면 찾아달라고 안부도 전해준다. 자나드씨는 브로커가 친구와 절친한 사람이라 만쥴라씨보다는 적게 1800달러를 주고 한국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유럽은 더 많은 돈을 브로커들에게 주어야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하며, 여전히 한국에 들어와 일을 하고 싶은 스리랑카 친구들이 줄서 있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먼쥴라씨는 동생의 패스포드를 주면서 아는 사람중에 사장이 있으면 이 사람을 고용해 달라며, 카피해서 전달해 주라는 부탁을 한다.

이렇게 친구들은 이곳에 정착하고 싶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이방인으로 취급받는다. 한쪽에서는 이주노동자 그/녀들을 위한 문화행사와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행사와 시간 때우기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국제결혼한 가정의 이주민(이주여성)에 대한 지원 또한 다채롭게 되지만 이주민(이주여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그녀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남들이 하는 사업이니 진행해 보자고 그리고 그녀들과 친구하기를 말한다. 그러나 정작 그녀들은 함께 이야기하고 따스한 말한마디 전하는 진솔한 친구를 원한다. 이러한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그지 없다. 진행되는 사업이라는 미명으로 교육자와 피교육자라는 대상으로 전락한 사업은 이주여성이 한국에서 정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게 오늘도 이별이라는 화두가 이주노동자들과의 이야기에서 진행된다. 참 마음이 아린 일이다. 웃고 함께 지속적으로 지내지 못함을 알았지만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참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스리랑카 사이트에 들어가 노래를 듣거나 소식을 접하면서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갖게될 고국에 대한 향수의 깊이를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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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와의 대화

  • 등록일
    2008/11/15 23:40
  • 수정일
    2008/11/15 23:40
이주노동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러온 학생의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었다.
자원봉사활동을 함께하면서 마음 아픈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학부모의 말씀을 듣는다.
왜 진작 몰랐는데.... 노동재해를 당한 이주노동자들이 있는 병원 병문안을 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이 한글을 몰라 작업장에서 노동재해를 당하고 있어 직접 자가용을 몰고 일요일마다 이주노동자들을 데리고 한글교실에 데려온다.
처음에는 아이의 자원봉사 접수를 위해 오셨다가 알아나가면서 마음이 아프시다는 학부용의 말을 들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인데... 너무 무심하게 넘어가고 있는 한국인들 아니 지역민들이 무심하게 다가왔다. 그래도 이 학부용처럼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마음속으로 인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학부모와의 대화... 얼마전 네팔인중 형이 데모때문에 경찰에 의해 연행되어 눈물을 짖던 이주노동자 그리고 형이 경찰서에서 나와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로 이승의 삶을 등진 사건과 네팔인, 필리핀인, 방글라데시, 베트남인, 중국인 들의 사례를 설명하였다.

네팔의 민주화 투쟁사례를 통해 이들이 버마(현재 랭군) 민주화투쟁을 하고 있는 분들과 같이 고국에 돌아가면 탄압을 받을 민주인사라고 말을 해주고 네팔의 왕정의 폭압과 네팔인의 해외 민주화 투쟁(유럽, 일본, 미국, 한국, 홍콩 네팔 믽모임의 기자회견 및 민주화 염원을 위한 그/녀들의 행보를 말하였다.)사례를 설명하고, 필리핀인 제니씨의 누나의 병고로 인한 사망소식을 접하고 센터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것을 지켜본 이야기, 얼마전 고국으로 돌아간 라삐네 아버지가 작업도중 과로사로 사망한 이야기, 베트남 여성이 사업장의 한국인에 의해 성폭행을 당해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낙태를 하게 한 이야기(낙태를 금지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의 눈물 짖는 모습으로 인해 도저히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다.), 중국인 권홍매씨의 국제결혼한 가정이 다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남편의 의처증으로 구타와 폭행으로 이해 고통 받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 자원봉사자 학부용은 이 이야기를 듣고는 이주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알아 차린듯 고개를 떨군다. 오늘 한글교실과 병원에서 노동재해를 입은 이주노동자의 밝은 미소뒤에 한국에서의 처한 노동현실이 어떠한지를 조금은 알아차린 듯이 고개를 떨군다.

이 이야기는 다른 센터도 마찬가지 이다. 그렇다고 마음만 아파할 사항이 아니다. 그/녀들이 스스로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을 건설하여 이러한 기본권리 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소수자로 전락하여 처한 현실에 언제까지 한탄만 하고 가슴아파할 일이 아님을 이 일에 접하면서 알고 있다. 그들에게 알량한 지원이나 마음 아파해주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녀들과 함께 이러한 사건들이 해소되고 자유롭게 고국과의 왕래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고 있지 못한 현실이 문제이다.

자유롭게 노동할 권리와 이동할 권리가 무엇보다 이들에게 소중하다. 단지 돈을 벌러 왔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말하기전 그/녀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였으면 한다. 그/녀들은 불쌍하다는 말로 시혜를 받기를 거부한다. 당당히 인간으로서 대우받고 싶어하고 자신의 정당한 노동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업주는 그/녀들을 이용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으로 악용하고 있다. 그나마 빨간글씨의 날짜를 쉬게하는 사업주는 그나마 낳은 조건에서 일을 한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자원봉사자 학부용과의 대화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의 일부를 이야기해 주었다. 네팔인은 오늘에서야 형의 죽음소식을 듣고 단식을 하다가 오늘 밥을 먹고 기운을 내고 있다고, 이 일이 오산에서 뿐이더냐..... 전국에서 이러한 일들은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다만, 우리는 이주노동자 그/녀들과 함께하고 있지 않기에 잘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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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음식을 접하다.

  • 등록일
    2008/11/15 23:39
  • 수정일
    2008/11/15 23:39
내가 속한 센터에 함께하고 있는 필리핀이주노동자 대표가 맴버 생일이라고 초대를 하였다.
그래서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귀거하고 있는 지역에 가보았다.
토요일 오후 퇴근을 하고 모인 필리핀 이주노동자들.... 일때문에 그리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단속추방으로 인해 서로의 안부가 중요해서 였는지 아니면 공장 일로 인해 자주 만날 수 없어서 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들은 만난이들 마다 반가움이 듬뿍 배겨난 인사를 하며 그 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내가 배운 말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 그리고 대화는 하는 것이 이리도 소중한 것임을 잠시나마 깨달아 보았다.

친구의 생일이라 모인 사람들은 서로 입담을 나누면서 친구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무언가 준비를 위해 친구들이 음식을 같이 만들어 준다. 우리는 초대한 필리핀 이주노동자 대표를 만나기 위해 잠시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 친구가 나오면 함께 간단히 음식을 먹고 축하해주고 발길을 돌리려고 하였다.

시간이 조금지나니 퇴직금과 체불임금 건으로 센터에 방문한 필리핀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우리는 자주 못오는 것을 빌미삼아 농담을 섞어가며 퇴지금과 체불임금 다 받으니 안온다고 핀잔을 주니... 일이 바쁘고 요즘 출입국관리소 단속으로 친구들이 하나둘 잡혀가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속내를 이야기한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괜찮다고 우리는 말하고 잡히지 말고 몸 건강히 목적한 바를 이루라고 말한후... 생일상이 차려진 장소로 갔다.

음식은 단촐하였다. 우리 음식과 그리 차이는 없지만 다만, 쌀은 우리가 찬질밥을 좋아한다면, 이들은 찬질밥보다는 꼬두밥 정도로 물기가 없는 밥을 즐겨 먹는다. 해놓은 밥을 먹고, 필리핀인들이 즐기는 돼지고기 요리(한국 불고기정도), 국수에 닭을 볶은 음식, 한국의 닭도리탕과 같은 음식, 달걀과 우유로 만든 무척 단맛이 나는 요리들을 먹었다. 처음으로 필리핀 음식을 먹는데... 그나마 먹을 만하다. 조금 우리와 맛이 다르지만 그래도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에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아.... 자주 보기 어렵지만 정겨운 이들과 함께 먹는 음식만이 좋았다.

그리고 그날의 핵심요리는 민물고기인 뗄라삐야라는 요리인데.... 시간이 없어 음식에 양념을 넣고 잘 하지는 못했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를 숯불구이 통 위에 올려 놓고 익혀가면서 간장과 양파를 썩은 소스에 찍어먹는 맛도 별미이다. 이렇게 난 여러나라 음식을 먹으면서 비록 해외는 나가지 못했지만 여러나가 음식만으로도 서남아시아를 시작해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이 맛도 맛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나라별 사람들의 소소한 삶 그리고 소박하지만 희망을 지니고 힘겹지만 현실을 이겨내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함께 보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어제 갔을때... 센터에 자주 오는 포천에 있는 필리핀인 존갈랑씨가 필리핀 산재환자 하나를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와 존갈랑씨를 초대하였는데 포천에 있는 필리핀 결혼한부부 파티가 있어 참석을 못하였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주었다.

생일을 맞은 필리핀인에게는 축하한다는 말과 준비해준 음식 맛나게 그리고 맛있게 먹었고, 이 음식잔치로 인해 우리가 마치 필리핀에 와서 풍성한 대접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포만감에 젖은 배를 부여잡고 내가 머물고 있는 센터로 왔다. 오는 길 비가 한두방울 내리더니 소낙비가 연실내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밖에서 생일을 맞아 즐겁게 놀고 있을 필리핀 그/녀들이 생각이 났다. 부디 어제의 생일파티가 즐겁게 끝났기를 바라고, 부디 몸 건강히 이 곳에서의 생활을 목적한바 달성하고 그리운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갔으면 한다.

그리고 이후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투쟁으로 한국에서 정착하고 싶은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 정당한 노동기본권을 행사하는 날.... 그리고 자유롭게 노동할 수 있는 권리가 쟁취되는 그날이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 우리도 그 투쟁의 길에서 늘 함께하고자 한다. 이주노동자가 한국의 노동자와 동일한 직분을 습득하고,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는 권리를 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를 위한 길에 함께 나가야 겠다.

그 해맑은 미소가 눈물을 먹금지 않고 단속추방의 불안에 더 이상 떨게하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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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학보사 인터뷰 글

  • 등록일
    2008/11/15 23:38
  • 수정일
    2008/11/15 23:38

1. '오산이주노동자센터'  간략한 설명, 성격 요약

오산이주노동자센터는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한국사회에서 정책과 제도개선을 이끌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며, 주요하게는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와 함께 이주노동자 투쟁 조직과 교육 그리고 문화 활동 공간입니다. 밖으로는 한국노동운동이 국제연대를 위한 기틀을 확립하고, 아시아 바닥 노동자들의 연대를 통한 노동운동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2. 이주노동자 조합도 같이 설립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센터와 같이 연계돼 있는 것인지?

오산이주노동자센터는 이주노동자 명성농성투쟁 때부터 이주노동자후원회에 참여하여 함께 이주노동자 지원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380일간의 명동성당 농성을 마치고 수도권이주노동자노동조합 준비모임을 결성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센터도 이주노동자 중심의 이주노조건설을 통한 이주노동자 주체형성이 무엇보다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독자적 이주노동자노동조합 건설 준비모임에 함께 참여하여 작년 4월 24일 이주노조 출범식까지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노조 출범 이후에는 오산이주노동자센터 회원들을 이주노조에 참여시키기 위한 조직 활동을 오산화성용인평택 인근 센터에 소속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이주노조 경기남부지부장과 오산분회장이 함께 센터와 연계하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주연대단위회의에 초기에 참여하였고, 현재는 지역상황으로 인하여 경기이주공대위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3. 최근 '코스쿤 셀림'사건에 대한 생각, 의견

2월 27일 터키 이주노동자 코스쿤 셀림씨 수원출입국관리소에서 사망사건은 정부의 강제단속이 부른 사회적 타살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미등록이주노동자와 지원 단체들은 우선적으로 코스쿤 셀림씨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인간사냥식 강제단속이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강제단속저지와 이주노동자 故 코스쿤 셀림씨 사망사건 공대위”(이하 공대위)가 결성된 배경에서도 보여주듯이 강제단속은 이주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으며, 강제단속 저지 없이는 이주노동자 근원적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하여 작년 10월 28일 수원출입국관리소에서 중국 이주노동자가 4층에서 떨어져 사망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렇듯 이주노동자들은 강제단속으로 인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고, 이후에도 강제단속이 저지되지 않는 이상 이주노동자들의 사회적 타살은 끊이질 않는 사회적문제로 붉어질 것입니다.


 정부는 코스쿤 셀림씨를 죽음으로 이끌게 한 강제단속 중단과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노동비자, 이주노조 합법화, 노동허가제 도입이라는 이주노조가 주장을 수용해야 합니다. 



4. 이주노동자와 관련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코스쿤 셀림씨 사건에서 보여주듯이 강제단속이 중단되어야 합니다. 인간사냥이라 표현될 정도로 출입국에 의한 강제단속의 형태는 그물 총, 가스총, 전기충격봉 등을 동원한 마구잡이식 단속으로 폭력과 강제연행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시간에도 미등록이주노동자에 대한 강제단속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강제단속의 공포는 당하지 않는 사람이면 느낄 수 없다고 흐느끼며 말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차츰 늘고 있습니다. 강제단속의 공포와 불안감은 여러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병점의 한 공장에서는 방글라데시 미등록이주노동자가 단속추방을 피하기 위해 2층에 뛰어내려 다리관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직장동료들이 들어오는 것을 출입국직원이 단속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심장마비로 사망하는가 하면, 군포지역에서는 방글라데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머물고 있는 공간에 문을 부수고 들어와 가스총, 전기봉을 동원한 전쟁을 방불케 폭력연행을 자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비단 오늘 어제 일 만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제단속이 시급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을 단속으로 강제추방 시키겠다는 발상에 의한 강제단속은 결코 이주노동자들을 추방시킬 수 없음을 정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미등록이주노동자에 대한 강제단속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5. 현 센터에 나오는 이주노동자 중 임금체불이나 그 밖의 이주노동자 관련 문제를 겪고 계신 인원 및 한 가지 사례


- 사례1.

 방글라데시 가니 미아씨의 체불임금 사례입니다. 임금을 13개월분이 체불(표준근로계약서에 작업을 포함한 월 120만원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였고, 이 근거로 체불임금을 산출해보니 1,560만원의 임금이 체불된 상태이고, 퇴직금을 합산하면, 액수는 더 늘어남.)에 대한 상담이 들어왔음. 이에 센터에서는 회사와 연락을 취하고 대표이사와 통화를 하였지만 나중에 센터에 방문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연락을 끊었음. 그리고 계속해서 연락이 되지 않아 노동부에 진정서를 냈지만 사장은 계속해서 체불임금을 못주겠다는 입장만을 되풀이 하였지만 사장이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경우 노동부근로감독과에서는 체불임금 미지급에 따른 형사 처벌조항에 따른 벌금부과만을 할 뿐 이주노동자는 다시금 민사소송을 진행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다시금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이 사건에 따른 진정을 내었지만 증인확보와 사장이 돈이 없으면 돈을 못 받는다는 절망적 소식을 접하였다. 이에 센터에서는 회사 앞에서 집회신고를 하고 방송차를 동원한 집회를 진행하여도 사장은 여전히 묵묵부답인 사례이다. 이러한 사례가 방글라데시 가니 미아씨만의 문제만이 아님.


 대부분의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체불임금으로 지급받지 못한 돈이 개인당 평균 300-400만원정도가 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오래된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회사 사장의 도피, 그리고 3년 기간이 지나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한 사례가 많다.



- 사례2.

 작년 4월 화성 정남에 위치한 공장단속으로 잡힌 이주노동자 4인에 대한 회사의 퇴직금 미지급 건으로 화성보호소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체불임금과 퇴직금 미지급을 우선적으로 해결한 후 이주노동자들을 출국시켜야 하지만 강제단속으로 이주노동자를 일단 연행한 후 임금과 퇴직금을 제대로 정산시켜주지 못하고 출국시킨 사건이다.


 1992년 이 공장에 들어온 네팔이주노동자는 회사와 함께 한국생활의 꿈을 키워갔던 젊은이였다. 이 젊은이가 한국에서 결혼도 못한 채 마흔의 나이가 되었지만 회사는 이 이주노동자의 노력에 의해 초기의 영세사업장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러나 일을 시킬 때는 열심히 일한다며 독려하던 사장은 출입국에 이주노동자들이 강제연행 되자 태도를 바꿔 이들에게 돈 몇 푼을 받을 테면 받고 그렇지 않으면 한 푼도 못주겠다고 엄포를 놓고 빨리 출국할 것을 강요하였다. 출국비행기표가 다급한 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돈을 받고 출국하게 되었다. 강제단속으로 인해 위임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떠나보냈던 것이 가슴 한쪽 멍으로 남게 되는 사건이었다. 이렇듯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강제단속으로 인해 체불임금 그리고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떠나는 사건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사례 3.

 이주여성의 경우이다. 대부분의 이주여성이 자국의 남성에게 그리고 한국의 남성에게 이중차별을 받고 있다. 한국에 와서 돈을 벌어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이주여성의 당찬 포부는 가부장적 사회의 차별과 한국에서 차별로 많은 멍을 남기고 떠나게 된다.


 작년 베트남 여성은 한국회사의 직원에 의해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회사는 이주여성을 해고시키고 비자를 종료시킨 사례이다. 회사는 분명 한국남성이 성폭행을 가했지만 그 가해자가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사장은 이주여성을 해고시켜 그 여성은 고용허가제 비자가 만료되었다.  그 여성은 원치 않은 임신에 의한 낙태와 한국에서의 꿈을 접고 떠나게 되었다. 이외에도 이주여성이 겪는 문제는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사례 4.

 미등록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이주노동자 건강권이 상당히 위협받고 있다. 비자가 만료되면 이주노동자들이 갖고 있는 건강보험카드가 만료가 된다. 이렇다 보니 병원에 가도 비싼 돈을 내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이주노동자들은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건강을 키워서 급기야 세상을 등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작년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야니씨는 소장(小腸)에 이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하여 정밀조사를 받고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하였는데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해 입원비가 무려 1,000만원이 청구되었다. 그리고 향후 수술을 하고,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1,000원의 돈이 더 들어갈 것이고,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라는 병원 측의 이야기를 전달 들었다. 그리고 병원 측은 치료비를 납입하지 않으면 더 이상 치료를 해 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치료비에 대해 센터에서 보증을 서줄 것을 요구하였다.


 감당할 수 없는 액수의 금액이라 보증을 서주지 못하고 병원사회복지담당자를 만나 상담도 하였지만 뾰족이 수를 찾지 못하던 중 보건복지부에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긴급지원을 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긴급지원을 받아 치료한 사례이다. 여기서 확인되었듯이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은 병이 걸려도 산업재해 판정을 받지 못한다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많은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치료비의 문제로 인해 병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강제단속으로 인해 아파도 단속의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약국에 혼자 가지 못하는 상황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많은 사례가 있지만 법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여러 사건에 센터에서 노동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합니다. 법이라는 이름이 기본(인)권보다 우선시되어져 문제를 보고도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에 이주노동자들은 방치되는게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현실입니다. 이에 이주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노동할 수 있는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한편, 미등록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전면 합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6. 현 노무현 정부의 강제 추방 정책에 대한 생각, 견해

  강제단속 추방정책은 즉각 중단되고, UN의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보호에 관한 국제조약”(International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of the Rights of All Migrant Workers and Members of Their Families: MWC)1)에 정부는 비준국가로 즉각 가입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문제를 미등록이주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문제로만 치부하고, 적극적인 대책마련에는 나서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정당한 노동을 통해 일하는 권리마저 지켜지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정부는 강제단속이라는 폭력을 내세워 추방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고용허가제의 경우 이미 대만, 그리고 서구유럽의 각 나라에서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기본(인)권 차별과 문제가 많은 정책으로 인식하여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권리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즉각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이들이 자유롭게 출입국 할 수 있도록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자유로운 사업장 이동의 자유와 재입출국의 자유, 노동비자, 노동기본권을 부여하여야 한다.


7. 이주노동자 관련해서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이주노동자들은 우리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입니다. 이들에게도 문화가 있고, 인권, 그리고 노동권이 있습니다.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억압을 받아서는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와 똑같이 숨쉬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다정한 이웃입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은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아닙니다. 함께 살아갈 소중한 친구들이고, 한국의 산업을 함께 발전시켜나가는 이 땅의 노동자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이 땅에서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거나 한국 산업발전이 첨단화시키는데 저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는 작업장 대부분은 한국인들이 한두 달 일을 하다가 도저히 힘들어 하기 싫어하는 하청업체 또는 하도급업체들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자신이 정당한 노동력으로 교환한 임금을 한국인들은 마치 쉽게 돈 벌은 것처럼 치부합니다. 이주노동자 그/녀들은 한국사회에서 생산과 소비를 하는 노동자입니다. 한국인들이 버린 일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 땅의 노동자들입니다.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낮은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었으면 합니다.

8.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소개


- 한글교실

- 쉼터 운영

- 노동상담 활동

- 이주노동자 봄 체육대회

- 각 나라별 이주노동자 봄/여름 나들이

- 각 나라별 이주노동자 여름캠프

- 이주노동자 문화제

- 이주노동자 컴퓨터 교실운영

- 영화로 떠나는 아시아 여행(영화감상)

- 추석, 설날 각 나라별 음식잔치

- 이주노동자 법제도 및 정책연구 활동

- 연대활동

 . APWSL(아시아태평양노동자연대)을 통한 각국의 노총과 아시아 노동운동에 대한 발전방향 모색

 .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 조직화 사업 및 법제도 연대투쟁

 . 경기이주공대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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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을 위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 교육

  • 등록일
    2008/11/15 23:36
  • 수정일
    2008/11/15 23:36

이주민을 위한 인터넷라디오 방송을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주민 스스로가 방송의 주인이 되어 한국어가 아닌 다국어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통하여 고국의 소식과 듣고 싶은 음악 그리고 고국에 친지들에게 자신의 음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소박한 꿈을 갖고 시작하였다.

 

더디게 진행은 되고 있지만 매주 일요일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에게 이들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어 흐뭇하다. 저사양 컴퓨터로 자신의 육성이 녹음되고 방송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다소 욕심을 부린다면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이러한 작은 공동체 라디오 진행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정보와 생활 그리고 모습들을 아시아 각국에 소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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