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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16
    노동운동과 인터넷
    간장 오타맨...
  2. 200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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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07/12
    아이들이 빠져나간 공부방은 늘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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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0시 39분차를 타고 천안에서 구례로 뜬다.

  • 등록일
    2005/07/18 21:02
  • 수정일
    2005/07/18 21:02
지리산으로 간다. 약간 떨린다. 몸이 바쳐줄려나... 산을 걷는것이 마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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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짱 술을 먹다.

  • 등록일
    2005/07/18 14:16
  • 수정일
    2005/07/18 14:16

어제는 지역동지와 술을 한잔하였다.

전날 술도 먹고해서 좀 자중할려고 했는데.... 그래도 지역에 동지를 간만에 만나는 자리라서 소주를 한잔하였다. 먹다보니 고기 맛도 좋고,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일차를 먹고 알고 지내는 후배가 있는 술집으로 가자고 해서 맥주집으로 갔다.

 

오산에 내려와 술집을 자주 가지 않아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데... 넓은 홀이 있는 그 술집 인테리어가 좋다. 그래서 맥주를 핏쳐 2000cc를 2개 시켜먹고, 흥이 났는지... 노래빠라는데 가보았다. 비싸다고 해서 가지 않았는데.... 홀이 크다는 이유로 갔다.

 

노래방을 가도 아는 노래가 없어 노래를 주로 듣는다. 그래도 요즘 유행곡들을 그나마 노래방에 가면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맥주를 시켜놓고 노래를 부르는 동지들의 모습을 본다. 노래방에서 흥겹게 놀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또다시 소주집으로 향하였다. 소주집에 들어간 기억은 나는데... 어떻게 센터에 온지 기억이 없다.

 

연장 4일을 이렇게 보냈다. 이제 자중하여야 겠다. 내일 새벽 0시 39분 차로 오산을 뜬다. 지리산을 거닐다 올 계획이다.

 

첫날은 구례역에서 새벽 5시 차를 타고 화엄사에서 내려-노고단-임걸령-뱀사골-토끼봉-명일봉-연하천-벽소령-선비샘-세석산장까지 거닐고 나서 세석산장에 있는 밖에 벤치에서 비박을 하고, 이틀날은 세석-천왕봉-세석산장으로 와서 촛대봉에서 사진도 찍고 지리산 정기 흠뻑 맞고 별무리를 한아름 눈에 담아두고 올 예정이다. 마지막 날은 세석산장에서 청학동 또는 한신계곡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이전 가봤던 청학동은 그리 인심이 풍기는 동네가 아니라 보류하고 있지만 둘중에 내키는 길로 하산을 할 예정이다. 

 

산에 간다. 약간은 긴장도 되고, 설레인다. 그래서 산에 가는 거겠지만.... 등산짐을 쌓고 있는 지금 한가지다. 그래도 어딘가 간다는 것은 설레임이 있기에 좋다. 저녁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그 길에서 먹을 맥주가 기대된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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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쓴 시 정호승 시/ 한보리 곡/ 허 설 노래

  • 등록일
    2005/07/17 16:05
  • 수정일
    2005/07/17 16:05
<물 위에 쓴 시> 정 호 승

내 천 개의 손 중 단 하나의 손만이 그대의 눈물을 닦아 주다가
내 천 개의 눈 중 단 하나의 눈만이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다가
물이 다하고 산이 다하여 길이 없는 밤은 너무 깊어
달빛이 시퍼렇게 칼을 갈아 가지고 달려와 날카롭게 내 심장을 찔러
이제는 내 천 개의 손이 그대의 눈물을 닦아 줍니다.
내 천 개의 눈이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립니다.


♪ 물 위에 쓴 시 ♪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 부치지 않은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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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희덕]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등록일
    2005/07/17 13:34
  • 수정일
    2005/07/17 13:34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앉히며
단 한 순간 타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스스로 떠난다는 것이
저리도 눈부시고 환한 일이라고
땅에 뒹굴면서도 말하는 이여
한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 물들고
붉은 석양에 다시 물들며
저물어가는 그대, 그러나 나는
저물고 싶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떨어져내리는 시절이라 하지만
푸르죽죽한 빛으로 오그라들면서
이렇게 떨면서라도
내 안의 물기 내어줄 수 없습니다.
눅눅한 유월의 독기를 견디며 피어나던
그 여름 때늦은 진달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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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도현] 빗소리 듣는 동안

  • 등록일
    2005/07/17 11:16
  • 수정일
    2005/07/17 11:16
1970년대 편물점 단칸방에 누나들이 무릎 맞대고 밤새 가랑가랑 연애 얘기하는 것처럼
비가 오시네

나 혼자 잠든 척하면서 그 누나들의
치맛자락이 방바닥을 쓰는 소리까지 다 듣던 귀로, 나는
빗소리를 듣네

빗소리는
마당이 빗방울을 깨물어 먹는
소리

맛있게, 맛있게 양푼 밥을 누나들은 같이 비볐네
그때 분주히 숟가락이 그릇을 긁던 소리
빗소리

삶은 때로 머리채를 휘어 잡히기도 하였으나
술상 두드리며 노래 부르는 시간보다
목 빼고 빗줄기처럼 우는 날이 많았으나

빗소리 듣는 동안......

연못물은 젖이 불어
이 세상 들녘을 다 먹이고도 남았다네
미루나무 같은 내 장딴지에도 그냥, 살이 올랐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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