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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노동자문화센터 이주노동자 문화 활동 현황

  • 등록일
    2008/11/15 23:43
  • 수정일
    2008/11/15 23:43

오산노동자문화센터 이주노동자 문화 활동 현황


김승만(오산노동자문화센터 간사)


1. 들어가며

오산노동자문화센터는 오산지역 노동, 시민, 종교, 사회단체들이 2003년 1월 지역의 노동, 시민, 종교단체들이 모여서 지역내 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지원을 위해 준비모임을 갖고 2003년 9월 28일 노동 상담소를 개소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오산노동자문화센터는 노동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접하게 된 이주노동자들의 실상을 보면서 지원이 절실하고 체계적인 각 나라별 공동체 형성의 필요성을 느끼며 오산노동자문화센터 내에 오산이주노동자센터를 체계에 두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주노동자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의 요구와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오산노동자문화센터 사업의 주가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사업으로 표면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오산 화성지역 내에 있어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으로 대별되는 조직화 또한 한국노총 위주의 노동조합이 주가 되어 사회적의제로 형성되어 본격화된 비정규직노동자와 여성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에 속한 노동자들에 대한 사업구상과 체계를 갖고 연대할 주체형성을 통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한계가 존재하였다. 이렇다 보니 사업들을 피일차일 미루고 주 사업이 된 이주노동자 조직화와 문화 활동에 매진하였다. 그렇다고 그 사안들에 대한 사업 구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관변 일색의 여성단체들을 바꾸기 위해  오산지역 내에서 사회활동을 하거나 과거 노동조합운동을 하였던 여성들과 연계하여 평화통일을 여는 아줌마 준비모임을 결성하여 몇 차례에 회의와 체계를 구성하여 여성단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주체들의 가정사와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2005년 말부터 모임 진행이 어려웠고, 이를 책임지고 나갈 주체가 부재하였다.


오산노동자문화센터는 2004년 이주노동자 명동성당 농성단의 380일간의 농성투쟁을 마치면서 불기 시작한 이주노동자 전국노동조합건설이라는 내용에 부합하면서 본격적인 이주노동자 활동에 주력하게 되었다. 이주노동자들이 기존 평등노조 이주지부를 스스로 해체하고, 주체적 노동조합으로 발전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내부적으로 주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지원활동과 이를 조직하기 위한 문화 활동과 일상 활동을 병행하면서 조직화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산노동자문화센터는 과거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던 노동 상담소와 연구소들의 맥을 이어나가면서 민주노조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의 아래로부터 주체형성을 통한 조직화와 교육기관이라는 과제를 갖고 사업들을 구상하였다.


현재 그 사업의 첫 단추는 오산이주노동자센터로 대표되는 이주노동자 운동의 형태로 발현되고 있으며, 다양한 운동의 영역을 센터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업들을 구상 집행하고 있다.


2. 오산이주노동자센터의 문화 활동 사업영역

오산이주노동자센터는 분기별 사업영역으로 문화영역에서는 각 나라별 체육대회(스리랑카 크리켓 대회, 인도네시아 배구대회, 필리핀 농구 토너먼트), 이주노동자 찾아가는 한글교실, 영화로 떠나는 아시아 여행, 인터넷과 컴퓨터 교육, 이주노동자 인터넷 라디오 교육, 이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나누는 이주노동자 문화제, 명절전통놀이 등을 2005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재정적으로 취약한 오산노동자문화센터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의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다른 센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프로젝트로 사업으로 이 재원을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사업보다는 이주노동자 공동체 대표들과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가며 이 사업으로 이주노동자 공동체 강화를 토대로 한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의 조직적 확대를 목표와 과제로 설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가 3년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물적 토대를 형성하여 현재는 경기도,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경기문화재단, 영상미디어센터 Mediact,아름다운재단 해피빈, 한국노동교육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오산시 등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선정단체로 선정되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1) 이주노동자 노동문화제(오산시 지원)

2004년 꽃다지 문화제를 시작으로 매년 오산시 시민사회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아 이주노동자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사업을 진해하면서 부족한 점도 많지만 여전히 이주노동자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집행하고 있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오산지역 주류의 분위기는 이주노동자 문화제가 노동분야에 너무 치우진다며 거부감을 표현하거나 문화제를 통하여 이주노동자들이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보여 보다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센터의 경우는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이들이 갖고 있는 현실을 알기 위한 이주노동자 문화제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올해도 10월경에 이주노동자들과 지역민이 함께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공유할 문화제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8월 휴가 이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2) 영화로 떠나는 아시아 여행(경기문화재단 지원)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문화재단으로 경기도 지역 문화 활동에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천민중문화제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구로에서 디지복(정확하지는 않지만 단체명이 디지털복지문화센터)라는 문화단체 또한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10월경에 각 영역의 문화 활동에 대한 사업계획서 제출하여 심의를 받아 다음해에 문화제와 문화 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매년 각 영역별 테마사업을 설정하여 지원을 해주고 있다.


오산이주노동자센터는 작년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화제를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였고, 올해는 테마사업 영화로 떠나는 아시아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로 떠나는 아시아 여행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화제와 행사 기획 배경에는 다른 센터의 문화사업이 이주노동자들에게 인위적으로 한국문화를 주입하거나 이주노동자를 동원의 대상으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반대하며 이주노동자와 지역민이 함께 다문화를 체험하고, 이주노동자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함께 체험하기 위하여 준비하였다. 이주노동자들을 대할 때면 지역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일단 하위문화라는 터부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고 함께하는 이들에게 이들의 역사,사회, 문화, 정치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준비하였다.


현재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영화를 감상하였으며, 덧붙여서 이주노동자들이 고국과 소통할 수 있는 주요한 매체인 인터넷공간에서 라디오를 통한 소통과 연대를 위한 이론 강의를 미디어활동가가 와서 진행하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영화를 통해 아시아 각국을 직접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3) 이주노동자 인터넷라디오 교육(영상미디어센터 Mediact 지원)

영상미디어센터에서 2005년 찾아가는 이주노동자 영상교육을 진행하였고, 다음해 이주노동자들의 신분적 상황을 고려하여 소통을 위해 매체를 고민하다 인터넷 라디오방송교육을 진행할 생각을 갖고 영상미디어센터 교육팀에게 교육지원을 요청하였다.


현재 대구성서공동체라디오, 울산공동체라디오 등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안산지역에서 소출력 라디오 준비모임이 진행되고 있음을 착목하여 소출력 라디오는 아니지만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의 언어로 자국의 소식과 음악, 한국의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방송을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준비하였다. 그리고 몇 차례의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8월 6일 교육과 함께 인터넷라디오방송을 위한 저예산 스튜디오를 관악 F.M 라디오 팀과 함께 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의 소식 그리고 노동조합에서는 전국의 각 나라별 이주노동자들에게 자국과 한국의 상황들을 소통할 수 있고, MP3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넷라디오방송 스튜디오가 준비되면 서서히 각 영역별 인터넷라디오 방송을 확대하고자 한다.


4) 비문해자/이주/장애 여성을 위한 컴퓨터 문해 교육(한국정보문화진흥원 지원)

오산노동자문화센터 협력기관(다솜교회를 중심으로 센터는 다솜 공동체라는 협력구조를 갖고 있다. 다솜 공동체에서는 녹색가게(재활용센터), 지역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알코올 환자클리닉, 저소득 가정 사회복지 핫라인 구축지원, 저소득 노숙자를 위한 신나는 밥집운영, 도시산업/빈민 선교활동, 노동자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다솜공부방(17년 운영한 저소득 가정을 위한 지역 공부방)에서 지역에서 오산 화성지역 비문해자 노인과 장애여성을 위한 한글교육을 7년간 꾸준한 사업으로 지원하였다 올해는 컴퓨터 문해(文解) 교육 사업이 있어 기자재와 장비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컴퓨터 교육 또한 진행하기 위해 센터 내에서 기획하여 사업을 제출하여 매주 화, 금 오전에 한글교육과 컴퓨터 문해(文解)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주노동자들의 컴퓨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재 지원으로 다 나라 이주노동자들이 기존 게임방을 통해 자국의 소식을 접하던 것을 센터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센터가 사랑방으로 자리잡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다양한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을 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마련하여 오산지역에서  문화센터 활동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였다는 것이 성과라 할 수 있다. 


5) 찾아가는 이주노동자 한글교실(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

이주노동자들의 한국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언어교실을 작년부터 진행하였다. 작년부터 자원봉사자들 모집하여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사업을 전개하였다. 현재 국문과 대학원 졸업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일요일 기초반, 중급반, 병원반으로 나누어 한글을 교육시키고 있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한국에 들어온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이주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당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산업현장에서 안전수칙과 산업재해예방 그리고 산업재해보상법에 대한 구제절차를 지원해주고 있다.

한글교육을 통하여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지역민들에게 자국의 문화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취지를 갖고 운영하고 있다.


6) 이주노동자 체육활동 및 여가활동

각 나라별 공동체를 중심으로 갖가지 체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서남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크리켓, 인도네시아 축구와 배구, 필리핀 농구 등 각 공동체들이 오산화성용인평택안성지역의 이주노동자들과 회의를 하여 각종 체육대회를 각 이주공동체별로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 서남아시아 크리켓 토너먼트 대회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공동체 대표인 해러드씨가 주축이 되어 경기남부지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디아 아이티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토너먼트 대회를 대략 2달간 진행하고 있다.‘


(2) 인도네시아 축구 및 배구 대회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이 오산에 많이 분포하여 있고, 축구를 중심으로 하여 에봉이 지역내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모임을 구성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공동체 대표는 아셈이 주도하고 있다. 아쎔은 배구를 좋아하여 지역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모아 배구대회를 진행하는가? 하면 전국대회 또한 작년 가을에 진행하였다.


(3) 필리핀 농구토너먼트

필리핀 카사마코는 현재 지역에서 강제단속으로 많은 수의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단속되어 강제추방 당하였다. 이로 인해 조직화의 필요성을 갖고 올해 8월부터 9울까지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필리핀 이주노동자를 조직화를 위한 방편으로 농구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8월 6일 시작하는 농구대회를 통하여 안으로는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의 단결과 밖으로는 카사마코의 조직 확대를 꽤하기 위한 사업으로 진행한다.


(4) 체육대회 및 여가활동(봄/가을 나들이, 여름캠프)

매년 봄 체육대회를 진행하지만 단속추방정책이 강화된 이후로 이주노동자들의 수가 부쩍 줄었다. 2004년도에는 15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모였으나 다음해에는 50여명 올해는 그수가 반으로 줄어 25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각 나라별 체육행사를 기점으로 다시 체육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봄, 가을 나들이를 통하여 이주노동자들이 공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한국의 여러지역을 알고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여름캠프는 휴가기간 각 나라별 상점 또는 나이트 클럽, 술집을 맴돌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쉼과 회복을 위한 기회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도 휴가기간을 맞아 전북 진안으로 이주노동자 여름캠프를 떠나고자 한다.

  

4. 사업진행 과정에서의 문제점

사업진행에 있어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업의 목적이 분명히 하여도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기에 다양한 서류를 구비하고 작성하는 일로 인하여 많은 시간 이주노동자를 지원하는 시간을 많이 빼기고 있다. 이러다 보니 센터에서 거의 먹고 자면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회계장부와 사업진행 서류를 챙기는 시간 또한 만만치 않게 소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할을 구분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과 프로젝트, 대외사업으로 영역을 나누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가 주로 서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직화를 위해서는 상담시간을 통하여 진행하고 있다.


정부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초기 사업을 구성하는데 있어서도 목적성이 명확하고, 단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으면 쉽게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에 매몰될 위험성 또한 전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에 주로 오산이주노동자센터는 사업을 집행하는데 교육사업과 조직화 그리고 이주노동자 주체형성을 위한 사업이 아니면 사업계획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주체형서 그리고 조직화를 위한 행사가 아닌 이상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각 문화영역의 사업을 기획하기를 부탁드린다. 


5. 끝맺으며

오산노동자문화센터는 오산이주노동자센터를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주고 이주노동자들에게 센터를 인수인계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들을 구상 기획하고 있다. 이에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한글교실이다. 이주노동자들의 눈으로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조직적 주체가 되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토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면서 안착시키거나 체계화를 시키기 위한 준비를 함께 병행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산노동자문화센터는 현재 사회적으로 여론화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회적으로 여론화되지 않는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 도시빈민(철거민, 노점상), 동성애자 등의 투쟁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나름 데로의 꿈과 포부를 가지고 있다.


현재 한걸음이 열 검음을 위한 도약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주노동자 사업을 통한 다양한 사업으로의 주체 형성을 통한 확장을 꿈꿔본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내 운동 특히 지역에서의 운동영역의 확대를 통한 지역운동진영의 연대와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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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임금체불 규탄 집회를 개최하고 오다.

  • 등록일
    2008/11/15 23:42
  • 수정일
    2008/11/15 23:42
화성 양감에 위치한 원하청업체인 주인전자에 규탄 집회를 하러 갔다왔다.
작년 7월 필리핀 이주노동자 4명이 주인전자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해 오산이주노동자센터로 노동 상담의뢰차 방문하였다.

한달하고도 며칠을 일했는데 주인전자 사장은 밀린 임금을 주지않는다고 하여 센터에 와서 상담을 하고 갔다.
센터에서는 주인전자 과장에게 전화통화로 상황을 설명하고 밀린임금을 주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아내었다. 그러나 주인전자 사측은 갖은 이유를 들면서 필리핀 이주노동자에 대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이에 몇차례의 전화연락 계속해서 주겠다는 구도약속만 받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밀린 임금은 받아내지 못하였다.

필리핀 이주노동자들과 사업장을 방문하여 약속을 잡고 그날까지 주겠다는 마지막 약속을 하고 왔는데.... 기안이 되었지만 또 주지 않았다. 이에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고소고발하였지만 주인전자는 법대로 하라는 말로 응수하고, 밀린임금을 주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미등록이주노동자 고용에 따른 벌금만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11월 주인전자 규탄을 위한 사측 집회신고서를 제출하였지만 화성경찰서 정보과에서 자신들이 체불임금을 받아 줄테니 집회신고 철회서를 제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밀린 체불임금을 받아 준다는 조건으로 집회신고를 철회하였다. 그러나 정보과에서 사측이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고 법대로 하라고 한다며 난색을 표명하였다. 센터의 바쁜일정으로 계속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법적 대응을 위해 수원지방노동부사무소 근로감독관에서 민사소송을 제기 할 테니 주인전자 관련하여 법적절차를 받을 수 있도록 미해결 사건에 따른 신청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수원지방노동부사무소에서는 미등록이주노동자라는 이유를 들면서 난색을 표명하였다. 이에 센터에서 보증할 테니 써주라고 요청하였다. 그래도 써주지 않아 으름장 한번 놓았다. 안해주면 수원지방노동부앞에 천막농성을 할테니 알아서 하라고 하였더니 다음날 수원지방노동부 담당 근로감독관이 찾아와 미안하다며 서류를 써줄 수 있다고 하여... 법적 준비를 하였다.

일단 법률구제공단에 전화로 상담 사례에 대한 민사소송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작년 11월 말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에 낮에 수원출입국관리소에서 25인승 버스 두대를 대동하여 단속을 하였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인근에 있던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센터로 찾아와 일단 피신을 하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황에 대하여 소식을 나누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인전자 체불임금 상담을 하였던 메이라는 필리핀 이주여성이 있었다. 수원출입국관리소의 단속으로 잡혔다.

이 사건으로 주변 공장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이주노동자 8명 잡혔다고 한다. 다음날 새벽 1시가 되서야 갔던 이들.... 야근을 하고 왔다던 필리핀 이주노동자 여성은 잡히지 않기 위해 커다란 담벼락을 넘어 인근 숲에 들어가 졸린눈을 비비며, 잡히지 말아야 겠다는 일념으로 추운 날씨에 벌벌 떨며 졸린잠을 잤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저녁 11시가 되서야 센터에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무서웠다고 말하는 이주 여성은 그래도 잡히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변 친구들과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렇게 이주노동자들은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시간이 가고 12월 연말이라 일손도 잡히지 않았고, 프로젝트 보고서 작성과 뒤숭숭한 연말을 보내다. 이제서야 집회를 잡고 주인전자를 찾아간 것이다.

방송차를 틀어 놓고 노래를 시작하니 인근 공장에서 소음이 심하다며 끄라고 하여 화성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진행하는 것이니 화성경찰서에 의뢰하라고 말하고 노래를 틀어놓았다. 한 2곡의 노래가 끝나갈 무렵 주인전자 전무가 와서 대화를 하자고 하였다. 이에 대화를 하러 들어간 사이 우리가 가져온 유인물을 쩌렁쩌렁 읽으며 주인전자 규탄집회를 하였다. 몇몇 주변에서 일하던 한국노동자들이 무엇 때문에 집회를 하냐고 물어 가져온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그러자 잠시후 나도 체불임금을 받아 줄 수 있냐고,,, 물어 센터에 찾아오면 다 해준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대화가 끝나고 돌아왔다. 이렇게 집회를 해야 합의서를 작성하고 체불임금 각서를 받는다. 미리 주었으면 서로가 편했을 것을 이렇게 자본은 벼랑에 몰려서야 준다.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이러한 현실로 체불임금을 다 받지 못하고 고국으로 간 사례가 적잖게 만다. 그나마 센터에 찾아와 상담을 진행해야 돈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주인전자 사장은 메이가 집에 갔으니 이 사람 돈을 빼고 주면 안되냐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였다는 말을 하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게 21세기 한국의 현실이다.

새해 메이는 갔지만 그래도 우리가 책임져야 할 일 하나를 끝내 그동안 불편하였던 마음이 조금 개운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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