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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 인재 모두 무사생환을....

  • 등록일
    2014/04/17 12:31
  • 수정일
    2014/04/17 12:31
타전되는 소식들 잠시 차단하고 그 투쟁 잠시 오늘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구조의 손길을 빌고 있을 그 세월호에 있을 생명들에게 보낸다.

무언이라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나의 마음이 오늘 그 재난, 인재를 보니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진다. 그 천하보다 귀한 생명의 울림이... 방송을 보다 TV 크고 라디오 귀 기울이고 있다.

그 가족들의 마음 안산지역민들 그 마음들이 부디 그 생명들의 귀환을 바라는 우리내 인민의 염원에 부음하기를 바램해 본다.

생명을 살리는 길이 우선시 해야하지만 이 판도 정쟁으로 치닫게할 위선자 그리고 그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런 자본과 정권의 가증스러움을 본다. 그렇지만 그 불안과 생환을 기다리는 그 부모 그 가족의 마음이 어찌한 것인지 알기에.... 그 마음에 힘내라는 그 마음이라도 보내본다.

어제부터 먹먹하다. 그렇게 인재로 무심히 수 많은 생명이 꺼져가고 있는 세월호 사고를 보면서... 그리고 무수한 인재를 보면서... 그 생명의 생환을 바램하는데 마음이라고 보태련다.

아~~~ 가슴이 뻥뚤린 날들이다.

시나 하나 걸어 본다.

어린 것

나 희 덕


어디어 나왔을까 깊은 산길
갓 태어난 듯한 다람쥐 새끼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 맑은 눈빛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고집할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어린 것들은
내 앞에 눈부신 꼬리를 쳐들고
나를 어미라 부른다
괜히 가슴이 저릿저릿한 게
핑그르르 굳었던 젖이 돈다
젖이 차올라 겨드랑이까지 찡해오면
지금쯤 내 어린 것은
얼마나 젖이 그리울까
울면서 젖을 짜버리던 생각이 문득난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 난만한 그 눈동자,
너를 떠나서는 아무데도 갈 수가 없다고
나는 오르던 산길을 내려오고 만다
하, 물웅덩이에는 송사리떼 무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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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재무] 팽나무가 쓰러, 지셨다

  • 등록일
    2014/04/16 12:33
  • 수정일
    2014/04/16 12:34

팽나무가 쓰러, 지셨다

이재무

우리 마을의 제일 오래된 어른 쓰러지셨다
고집스럽게 생가 지켜주던 이 입적하셨다
단 한 장의 수의, 만장, 서러운 哭(곡)도 없이
불로 가시고 흙으로 돌아, 가시었다
잘 늙는 일이 결국 비우는 일이라는 것읊
내부의 텅 빈 몸으로 보여주시던 당신
당신의 그늘 안에서 나는 하모니카를 불었고
이웃마을 숙이를 기다렸다
당신의 그늘 속으로 아이스께끼장수가 다녀갔고
방물장수가 다녀갔다 당신의 그늘 속으로
부은 발등이 들어와 오래 머물다 갔다
우리 마을의 제일 두꺼운 그늘이 사라졌다
내 생애의 한 토막이 그렇게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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