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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다. 우리 앞에 있는 이 사물이[1] 하얀 것은 오로지 우리 눈에 갖다 대서 그렇고, 우리 혀에 갖다 대면또한 톡쏘는 짠맛이 나고, 우리 손에 갖다 대면 또한 입체적이다. 사물은 이렇게 우리의 감각에 따라다양한 성질로 나타난다.[2] 사물의 측면들이 이렇게 완전한 차이로 나타나는 이유는 [사물 자체가 그런 차이를 갖고] 우리가 그런 차이를 밖으로 끄집어 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우리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사물의 측면들이 [하나를 이루지 못하고 허물어져] 이리저리 갈라지는 일은 혀와 눈이 완전히 구별되어 있듯이 서로 완전히 구별되어 있는 다양한 감각을 갖는 우리에게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의 [감각이] 공통의 매체가[3 ]되는데, 이 매체 안에서 이런저런 감각이[4] {그때그때/통.공시적으로분비되듯}[5 ] 고립되어 나와 [다른 감각과 전혀 관계를 맺지 않고 자기와만 관계하는] 대자적인 것으로 존재하게 된다. {앞에서는 공통의 매체가 사물에서 드러나는 즉자적인 규정이었는데} 여기서는 이 규정을 우리가 우리의 반성으로 간주함으로써 사물의 자기동일성과 하나라는[6] 진리를 유지한다.
[1]원문<dies Ding>
[2]원문<usf.> David Hume이<perception>을<sensations>와<reflections>로 구분한 것이 연상된다.
[3]원문<allgemeines Medium>
[4]Hume의<sensation>
[5]원문<Momente>
[6]원문<Sichselbstgleichheit> <Eins sein>. <수적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정체성>은 타자와 구별되는 <개별성/Individualit=Eins sein>임과 동시에 자기 안에 분열이 없는 <단순성/Einfachheit=Sichselbstgleichhei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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