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느헤미야와 우리말 가르치기

독일 한인 2세들의 우리말 능력은 다양하다. 크게 한국말로 대화가 가능한 2세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2세가 있다. 한글을 가르친 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는 부모들이 있다.

 

독일 대학에서 한국어 교수로 지냈던 분들 등 소위 두개의 언어를 문제없이 배울 수 있다는 걸 알만한 분들의 자녀들이 우리말을 전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해가 안 간다. 그런가 하면 자녀들이 집에서 독일말을 하면 ‘니 아버지는 무식해서 독일말 못해”라고 때리기까지 하면서 한국말을 가르친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 중 보수적인 차원을 넘어서 국수적인 분들도 있다. 근데 이제 이런 분들이 존경스럽다.

 

성경에 느헤미야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읽기 힘든 부분이 있다. 유대인 남성이 이방인 여성과 결혼해서 낳은 아이들이 히브리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모국어 교육을 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머리를 뽑아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흔드니까 머리가 한줌 뽑혔을 거다.

 

전반적인 내용상 느헤미야가 국수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느헤미야가 좋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