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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Z, 2014.1.24
질:
NSA 도청사건에 관한 논쟁에서 처음엔 너무 오버하지 말자고 주의를 환기시키셨는데 이제 좀 달리 보시는지?
답:
내가 오버하지 말자고 주의를 환기시킨 건 그 사건의 전모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때 있었던 첫 의견표명에서였다. 그러나 그 전모가 하나 둘 벗겨지면서 나는 반복해서 시민의 통신정보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flächendeckend) [수집]저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분명하게 했다. (...) 나도 역시 점진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통신의 감시를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적인 가능성들은 거대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위축시키고 심지어 위협을 받는다고 느끼기까지 한다. 나는 “위에 있는 놈들이(die da oben) 나에 관한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라는 소름끼치는 느낌이 자유 사회에서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민주국가의 비밀정보기관을 슈타지(Stasi/동독의 국가안전부(Ministerium für Staatssicherheit)의 약어. MfS라고도 함. 한국 국정원과 같은 권한이 있었음. 해외정보활동과 국내정보활동에 이어서 수사권이 있었음. 민주국가에서는 이런 것들이 (최소한 명목상) 분리되어 있음.- ou)와 동일시할 수야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에 달하는 시민들이 - 가족 일원들과 혹은 친구들과 전화할지라도 - 전화할 때 우리가 과거 동독에서 그랬던 것처럼 처신하기 시작하는 것은 분명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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