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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글 "수치심은 정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는 역겹다.
글의 출발점(termininus a quo)은 밝히면서 도착지(terminus ad quem)는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 뱀꼬리가 사라지듯 흐지부지 어디론가 사라진다. 몰라서 그런다면 멍청한 일이고 알고도 밝히지 않는다면 사악한 짓이다.
강신주 글의 도착점은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일이다. 그게 공권력에 의해서 혹은 공권력을 위임받은 사적 권력에 의해서 강제로 이루어지든 아니면 도덕담론을 통해서 강제된 자발성으로 이루어지던 도착점은 오직 이것 하나뿐이다. 이런 도덕담론은 공권력투입에 용이한 여론 조성에 유익하다.
문제는 모두에게 열린 (도시)공간이며, 이런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게 인간의 기본권리인가 그렇지 않는가에 있다. 기본권리란 인간존재 그 자체, 즉 인간의 존엄성에 근거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여기에 어떤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 그게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내적 반성력, 혹은 외적 몸가짐이라 할지라도 전제될 수 없다. 이게 현대의 사상이다. 20세기의 비극을 경험한 인류가 포기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근데 강신주는 이걸 건드리고 있다. 근대이전의 사상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가 중앙일보로 간 건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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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일처제가 병을 야기한다? (관련 기사)
직관적으로 이해가 된다. 결혼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몸 관리를 잘해서 멋들어지게 보여야 할 것이다. 아랫배가 불룩할 사람이 아무리 안전한 직장, 월등한 스펙 등 이 시대에 살아남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을지라도 face value 가치는 떨어질 게 빤한 것. 남성의 경우 사냥을 잘 할 것 같은 몸매를 보여야, 즉 달리기를 잘할 것이라는 히프가 있어야 잘 나갔던 시대야 물론 지났지만... 뭐 호르몬이 그렇게 이성적으로 작동하나 그런 히프를 보면 뽕 가지.
독일 경제 연구소가 수집한 사회경제학적 패널의 데이터를 분석한 하이델베르크대학 학자들의 결론에 따르면 암튼 결혼 후 남성 여성 다 운동에 점점 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
이런 운동부족증후군의 원인은 면세 혹은 천당 등으로 세상과 하늘이 축복하는 일부일처제, 다시 말해서 “점점 더 심화되는 성적 자폐증”(fortschreitender sexueller Autismus)에 걸려서 짝찾기시장에 나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ㅋㅋ 성적 자폐증! 재밌는 말 하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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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받아 달아오르는 것은 항상 껍데기 말들이었고 불타오르는 것은 항상 [비물질적인] 정신의 고상한 미사여구였다. 이런 것들이 결국 열국과 인민들이 불길에 휩싸이게 했다. “Stets waren es die leeren Worte, die sich erhitzten, die spirituosen Phrasen, die entzündeten, um Länder und Menschen in Brand zu stecken." (Hans-Dieter Bahr, Die Sprache des Gastes, Leipzig 1994, S. 26)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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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는 것은 항상 [물질로 촉촉히 젖어있지 않은] 정신의 휘발하는[훨훨 나르는] 미사여구였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