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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7

  • 등록일
    2009/11/17 02:17
  • 수정일
    2009/11/17 02:17

어떻게 보면 한낱 경제라는 것이 삶의 중심에서 교교하게 그 삶을 좌우한다. 맞는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것을 간과했다가는 큰 일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러한 중추적인 요인을 짐짓, 또는 과감하게 물릴 줄 도 알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에 그렇게 물리는 것이 이후에 다른 실익이나 더 큰 명분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특히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하여간 앞으로 꽤 오랫동안은 내 경제의 규모를 너무 과소평가해서 가난을 자처하는 경우가 없을 것이라는 거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무엇보다 그 경제가 나의 이익이 아니라 나를 지탱하고, 또 나에게 그 온 생을 기댄 한 타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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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느낌이다. 사람이 바뀌었고, 일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 각오도 다르다. 무엇보다 판단의 신중을 기하고, 집행에 책임을 지며, 반드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돌아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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