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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2

  • 등록일
    2009/04/02 17:04
  • 수정일
    2009/04/02 17:04

서울, 한철연, 오후 5시, 치과에 갈 때는 반드시 예약을 받아 놔야 한다는 걸 오늘 깨닫는다. 입때껏 뭐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예약을 해야 하는 이유는? 치과 치료는 다른 병원 치료와는 달리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것. 참, 이걸 이제야 안다.

 

오랜만에 학교에 들러서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학원 연구실이 여전히 북적댔다는 게 우선 기뻤다. 다른 학교 같은 경우에는 철학과 연구실 조차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다는데 말이다.

 

오늘 느낀 건데, 후배들은 날 보면 유독 대학원 행정이나 학교 문제에 관해 불만들을 많이 털어 놓는다는 것이다. 내가 그동안 꽤나 학교나 당국 욕을 많이 하고 다녔던 탓일 게다. 그래도 이런 선배가 있다는 것도 그네들에게는 기꺼운 일일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한철연에 오니 벌써 오후 네시다. 은행에 들러 업무를 보니 4시 30분. 류종렬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5시. 시간이 잘 흘러 간다. 그나저나 번역을 어찌해야 할지  ... 참.

 

류종렬 선생님이 한때 프리메이슨에 빠져 있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오늘 대화의 모두는 내가 꺼냈다. 함석헌 선생 전집이 새로 간행 되었다고 ... . 그런데 어느새 화제가 프리메이슨으로 옮겨 갔다. 신지적 전통, 스피노자, 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신비주의와 신지론으로 양분됨, 들뢰즈 '리토르넬로'나 '공명' 개념이 그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라는 말씀 ... . 대화는 매우 고딕적이었다, 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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