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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투쟁, 배신과 패배, 탄압의 시작.

  • 등록일
    2009/04/02 18:24
  • 수정일
    2009/04/02 18:24

 

YTN이 투쟁을 접었단다. 놀라 묻는다. 벌써? 그리고 찬찬히 내용을 살펴 본다. 경악이다. 한숨 밖에 안 나온다.  결국 이건 패배 선언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도대체 비대위 인자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 어디서, 그 잘난 주둥이로, 갇힌 동지 핑계를 대면서 투쟁을 접는가? 과연 노종면 위원장이 얼씨구나 좋다 할 것인가? 참으로 협상력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 결국 이럴 것이었으면,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이라는 간판을 내리고서, 그 짓거리들을 해야 옳지 않은가? 협상 테이블에 구본홍이를 앉힌 그 순간 투쟁의 명분이 사라진다는 것을 비대위 인자들은 몰랐단 말인가?

 

"위원장이 구속된 엄중한 상황에서 ... " 어쩌구 한 그 세치 혓바닥이 변명 외에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아직 복직 되지 못한 6명의 동지들은 어쩔 셈인가? 법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정말 답답한 사람들이다. 입때껏 법에 그토록 유린당했으면서, 이제와서 법을 믿겠다는 것인가?

 

내가 보기에는, 비대위가 그 '엄중한 상황'을 애써 고려하지 않았어도,, 구속적부심에서 노종면 위원장은 풀려날 가능성이 컸다. 내외적인 연대 전선이 형성되고 있었으며, 두려워해야 할 쪽은 오히려 사측이고 정권측이었다는 말이다.

 

도대체 투쟁을 접으면서 뭘 얻었는가? 임금 동결하고, 사측에 걸어 놓은 고소, 고발 취하해 주고,  그것도 모자라 '공정방송점검단'도 해체한다고 했다.

 

이제 어떻게 되냐고? 탄압이 시작될 거다. 당연하지 않나? 해직기자 복직?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있던 기자들도 좌천되거나 알게 모르게 징계될 것이다(예상컨데, 비대위에 속했던 기자들은 예외일 것이다).

 

YTN 비대위? 난 이제껏 비대위가 꾸려지고, 권력과의 협상이나 투쟁에서 이렇게 무력한 경우을 본 적이 없다. 이건 배신행위고, 바보짓이며, 결국 그동안의 투쟁을 원점으로 돌린 것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퇴보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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