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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중요성만큼 집중하고 있지 않다”

김태연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인터뷰 1달이 넘었다. 용산참사 투쟁을 평가한다면 지역까지 투쟁을 확대시키지 못하고 있다. 투쟁을 시작할 때는 촛불시민들을 비롯해 자발적인 분노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역까지 투쟁을 확대하려면 지역체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중조직, 당, 시민사회단체 등 전국조직들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지역범대위가 구성되지 못했다.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투쟁을 더 큰 투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노총 등 조직된 노동자들의 결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노동조합, 정치단체를 비롯한 활동가들의 조직이 목적의식적인 투쟁 조직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여러 이유로 결합력이 취약했고 정치단체들 역시 한계를 보였다. 작년 촛불투쟁하면서 많은 단체들이 광우병대책위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쏟아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용산범대위는 그런 점에서 일방적으로 투쟁방침을 내리고 통제하기 보다는 열린 태도를 지향했다. 하지만 광우병대책위 활동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뭔가? 글쎄. 용산참사는 신자유주의 정책의 야만성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따라서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투쟁한 세력들은 용산투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중요성만큼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범대위 파견을 넘어서 실제로 싸움을 만들기 위해 자기 조직의 회원들을 투쟁의 전면에 배치하고 주변 노동자들을 조직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안되고 있다. 단순히 역량만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진보연대는 민생민주국민회의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와 공조를 강조한다. 광우병대책위의 연장선에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광우병 대책위의 문제를 지적했던 단위들이 사활을 걸고 투쟁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운동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거 아닌가. 향후 범대위 투쟁계획에 대해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용산참사 투쟁이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어려운 이유는 대중들의 결합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범대위 내에서는 집회투쟁 지속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거리 투쟁이 끝나면 용산투쟁 끝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죽이고, 그 책임도 죽은 사람에게 전가하는 정권의 만행을 보고도 투쟁을 지속할 수 없다면 본질적으로 같은 경제위기하에 노동자투쟁은 어떻게 가능하겠나. 주말 추모집회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조직노동자들의 투쟁 결합이 중요하다. 빈민대오, 민주노총 등 대중조직들이 투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경제위기하의 노동자살리기 투쟁과 용산참사 투쟁을 결합해내면서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 매주 추모집회는 계속된다. 그리고 3월 20일 경 대규모 추모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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