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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0
    MB가 중도면, 나머지는 다 좌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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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중도면, 나머지는 다 좌파냐

이명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는 ‘화해와 통합’의 길로 ‘중도실용의 길’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도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키려는 관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대통령실 홍보기획관은 “우리나라는 ‘Hungry(가난)’에서는 벗어났지만 ‘Angry(편 가르기 등 사회갈등)’가 넘쳐나는 상황”이라며 국민통합을 위한 중도실용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중도의 실내용을 보면 거세지고 있는 반MB 정치적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포장용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내놓은 서민들에 대한 세제지원 역시 부자감세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은 규모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교육(-3조 5천억), 노동(-2,162억), 취약계층복지(-4,300억) 등의 내년 예산은 대폭 삭감하여 제출되고 있다. 부자감세로 줄어든 세수와 4대강 살리기 예산 편중(8조 6천억)의 결과다.

 

또한 MB정부가 갈등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던 쌍용차파업은 결국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무력으로 진압되었으며, 정부가 저지른 용산학살은 정부의 방치아래 7개월째 협상조차 열리고 있지 않다. 반면 미디어법 강행처리로 정점에 이르렀던 MB정부의 언론장악과 재벌방송소유 시나리오는 더욱 속도를 내며 진행 중이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중도는 1% 부자들과 한나라당과 보수우익세력 안에서만 유효할 뿐, 대다수 노동자민중진영의 입장에서는 좋을 것도 다를 것도 없다. 당황스럽게도 MB가 스스로를 중도라고 표현함으로써 이제 대다수 노동자민중은 원하지도 않게(?) 좌파가 되어야 할 상황이다.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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