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공공부문 비정규직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4/01
    국립오페라합창단 비정규 투쟁
    PP

국립오페라합창단 비정규 투쟁

공공부문 시장화 논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다 문광부 앞에 국립오페라합창단 노동자들이 집회를 한 지도 한달 가까이 됐다. 문광부와 국립오페단은 지난 2월 초 합창단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노동자들을 해고했다. 이유는 공공부문 선진화 계획하에 진행되는 예산절감 때문이다. 이미 정부는 공공부문에 시장화 논리를 적용해 비용절감과 이윤창출에 혈안이 되어 있다. 국립오페라단도 예외가 아니었다. 3월 18일 문광부 앞. 국립오페라합창단 집회. 최저임금, 4대 보험도 안되는 예술노동자 합창단 노동자들은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지난 7년 동안 수많은 공연을 해왔다. 그(녀)들은 조금만 고생하면 정식 단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저임금도 안되는 임금을 받고 4대 보험도 안되는 열악한 일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왔다. 문광부 집회에서 한 노동자는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가들보다 더 악랄한 사람들”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 뒤편에는 최소한의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예술인의 자존심’으로 버텨왔던 비정규노동자들의 억압과 차별이 있었던 것이다. 문광부는 ‘취업알선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들은 단호하다 “취업알선 요구한 적 없다” 아스팔트 위에 선 그(녀)들 그(녀)들은 문광부 앞 도로 변에 섰다. 아스팔트 위에서 그(녀)들은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도, 무대도 없었지만 노래와 함께 몸짓, 눈빛, 표정, 고개짓으로 자신들의 모든 분노와 열망을 표현했다. 3월 31일 추가해고를 앞두고 있어 그(녀)들의 노래는 더욱 힘찼고, 간절했으며, 그러면서도 단호했다. “우리가 다시 무대에서 부르게 될 노래는 그 전에 부르던 노래와는 다를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가 부르던 노래가 좋은 소리의 노래, 기량을 뽐내던 화려한 노래였다면 우리가 다시 부르게 될 노래는 우리의 일터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 꿈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 있는 소망의 노래, 생명의 노래가 될 것이고 감사의 노래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녀)들은 ‘예술인’에서 ‘예술하는 노동자’로 변해있었다. - 선지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