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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선지현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4/01
    사회주의, 공장의 경계는 없다
    PP
  2. 2009/04/01
    국립오페라합창단 비정규 투쟁
    PP

사회주의, 공장의 경계는 없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주제 변혁전략을 주제로 공동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 울산을 거쳐 충남, 전북지역 토론회가 열렸다. 이후 부산지역 토론회도 예정되어 있고 4월부터는 ‘3주제-강령’토론을 할 예정이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은 ‘현실 사회주의운동의 실패를 극복할 21세기 사회주의 운동’을 제기했다. 예상대로 논란이 일었다.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은 ‘러시아혁명의 온전한 계승과 노동자권력 수립을 위한 평의회 사상’을 강조하면서 준비모임을 ‘우회로’라고 비판했다. 준비모임은 사노련이 제기하고 있는 ‘러시아혁명 계승, 노동자권력, 평의회 운동, 혁명정당’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기초가 될 뿐이고 중요한 것은 20세기 혁명운동의 ‘실패’를 딛고 ‘노동자 계급이 중심에 선 혁명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이다. 경제(생산)영역을 넘어선 ‘총체적 삶’의 변화 준비모임이 지향하는 사회주의는 “노동자민중의 자치권력 수립을 통해 계급의 착취 폐지를 넘어 모든 억압과 차별, 배제를 없애고 새로운 연대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노동자민중의 주체역량 강화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고 주체역량 강화는 경제(생산)영역만이 아니라 일상 삶의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20세기 사회주의운동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삶의 총체적 변화로서 사회주의’ 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역/사회운동의 ‘적색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토론회에서는 이를 두고 사노련은 ‘현장을 버리고 지역/사회운동으로 전환’한다고 오독하고 같은 질문을 몇차례 반복해 안타까웠다. 준비모임 장혜경 사노련 양준석 노동자계급을 변혁의 주체로 준비모임은 노동계급을 현장으로만 가두는 주장과 실천을 경계한다. 현장에서는 치열하게 투쟁하지만 일상에서는 자본주의 논리에 포획되어 살아가는 현실에 전면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노동계급 내의 위계화된 분할을 넘어서는 노동계급 내부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 나아가 생산-유통-소비영역 전체로 자본의 지배력이 관철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급은 자본주의 논리에 일상적으로 저항하고 대안적 운동을 전개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국가권력을 대체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관념을 넘어 실천으로 준비모임의 변혁전략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부족하다. 공황기 자본의 공세가 더욱 악랄해지고 탄압의 광풍이 휘몰아 칠 기세다. 이 속에서 변혁전략을 투쟁의 무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용의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 소련과 북한으로 오염된 사회주의 이념을 바꿔내고 ‘착취와 억압 철폐, 차별과 배제를 없애는 연대적 사회공동체’라는 사회주의적 가치를 복원해내야 한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말이다. 공동토론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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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합창단 비정규 투쟁

공공부문 시장화 논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다 문광부 앞에 국립오페라합창단 노동자들이 집회를 한 지도 한달 가까이 됐다. 문광부와 국립오페단은 지난 2월 초 합창단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노동자들을 해고했다. 이유는 공공부문 선진화 계획하에 진행되는 예산절감 때문이다. 이미 정부는 공공부문에 시장화 논리를 적용해 비용절감과 이윤창출에 혈안이 되어 있다. 국립오페라단도 예외가 아니었다. 3월 18일 문광부 앞. 국립오페라합창단 집회. 최저임금, 4대 보험도 안되는 예술노동자 합창단 노동자들은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지난 7년 동안 수많은 공연을 해왔다. 그(녀)들은 조금만 고생하면 정식 단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저임금도 안되는 임금을 받고 4대 보험도 안되는 열악한 일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왔다. 문광부 집회에서 한 노동자는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가들보다 더 악랄한 사람들”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 뒤편에는 최소한의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예술인의 자존심’으로 버텨왔던 비정규노동자들의 억압과 차별이 있었던 것이다. 문광부는 ‘취업알선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들은 단호하다 “취업알선 요구한 적 없다” 아스팔트 위에 선 그(녀)들 그(녀)들은 문광부 앞 도로 변에 섰다. 아스팔트 위에서 그(녀)들은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도, 무대도 없었지만 노래와 함께 몸짓, 눈빛, 표정, 고개짓으로 자신들의 모든 분노와 열망을 표현했다. 3월 31일 추가해고를 앞두고 있어 그(녀)들의 노래는 더욱 힘찼고, 간절했으며, 그러면서도 단호했다. “우리가 다시 무대에서 부르게 될 노래는 그 전에 부르던 노래와는 다를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가 부르던 노래가 좋은 소리의 노래, 기량을 뽐내던 화려한 노래였다면 우리가 다시 부르게 될 노래는 우리의 일터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 꿈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 있는 소망의 노래, 생명의 노래가 될 것이고 감사의 노래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녀)들은 ‘예술인’에서 ‘예술하는 노동자’로 변해있었다. - 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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