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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27
    7인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 홍세화 외 6인(2004.6월)(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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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01/27
    하얀가면의 제국 - 박노자(2003)(2)
    자일리톨

7인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 홍세화 외 6인(2004.6월)

 

04년 3월에 있었던 한겨레신문사 주최 강연회 내용을 정리하여 펴낸 책이다. 기획이 괜찮다. 덕담이나 몇마디 내뱉으며 시간을 보내거나, 말도 안되는 토론을 벌이다 시간핑계를 대고 어중간하게 끝내버리는 토론회 내지는 포럼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런 종류의 대담집, 강연회정리집은 꾸준히 나와야 한다. 퍼슨웹과 같은 인터뷰중심의 글들도 그래서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04년 3월이면 한창 탄핵정국으로 시끄러웠을 때다. 그래서인지 중간중간에 "이 바쁜 와중에도 나와주신 방청객들께 감사드립니다.."등등의 말이 많이 나온다. 연사로 나온 사람들은 박노자, 한홍구, 홍세화, 하종강, 정문태, 오지혜, 팔레스타인에서 온 다우드 쿠탑이라는 언론인 7인이다. 7명의 연사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하종강, 박노자였다.

 

하종강 선생님은 가끔 한겨레21에서 칼럼만 읽었을 뿐 잘 몰랐던 사람이었는데, 노동문제에 대해서 알기 쉽게 청산유수로 뿜어내던 그의 말을 듣고 놀래버렸다. 사무실에서 신문을 보고 너무 맥이 빠져 있었는데 하종강 선생님의 "고통스러울 때는 우리 역사를 긴 호흡으로 지켜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라는 대목을 읽고 기분좋게 잠이 들었다. 그는 진정 "꾼"인것 같았다. 오~ 하종강아저씨 생긴 것보다 더 멋져요~!

 

참, 사회자 김갑수는 재미있게 강연과 Q&A를 이끌었다는 느낌이 들긴 했으나, 가끔씩 너무 뻘타(?)를 날리는 모습이 퍽 좋지는 않아 보였다. 쇼맨쉽의 과잉인가? 아니면 생각이 조금 짧은건가? 아님 후까시를 너무 잡았나? 암튼 그런 느낌이 복합적으로 들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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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가면의 제국 - 박노자(2003)

 

이 책은 박노자 교수가 "서구중심의 역사를 넘어"라는 주제로 한겨레21에 쓴 글들을 엮은 책이다. 박노자 교수는 이 책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서구를 무조건 합리적이고 자유롭고 우월한 체제로 보는 우리의 시각을 뒤집어 버리고, 알게 모르게 스며든 우리의 하얀가면(서구중심적인 시각)을 통렬히 비판한다.

 

사실 오리엔탈리즘이란 동양과 서양의 문제가 아닌, 근대를 보는 하나의 시각이다. 그리고 이는 근대화라는 자본주의화과정을 먼저 거침으로써 강고한 물질적 힘을 소유한 집단이 그렇지 못한 집단을 효율적으로 관리, 지배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그리고 그 기반을 이루는 것은 인종주의, 우생학, 쇼비니즘과 같은 일견 비합리적인 요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시각은 반주변부에 속하는 우리에게도 스며들어 있는데, 아류제국주의국가가 제국모국보다 더욱 심한 제국주의적 통치를 자행하는 경향을 놓고 볼 때, 큰 문제라고 할 것이다. 앉은뱅이병에 걸린 태국노동자들, 해일참사뉴스를 보면서 "저 못사는 것들은 뻑하면 몇만명씩 죽어나가지..."라고 웃어넘기던 옆테이블 아저씨들, 이슬람에 대한 터무니없는 편견들...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덧)멀치아 엘리아데가 그런 놈인지 몰랐다. 대학때 '聖과 俗' 재미나게 읽었었는데,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이런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암에 대해서도 그렇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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