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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1/12
    지영희류 해금산조
    득명
  2. 2022/11/11
    국악중, 국악고등핵교
    득명
  3. 2022/11/10
    Always with you 정간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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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2/11/06
    해변의노래 꽃별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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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22/11/04
    평생교육원 종강 연주회 준비곡
    득명
  6. 2022/10/30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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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22/10/30
    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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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22/10/14
    때죽나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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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22/10/12
    [정간보] La Califfa
    득명
  10. 2022/10/10
    [청음보] 나 하나의 사랑
    득명

지영희류 해금산조

 

 

 

 

 

 

 

 

 

 

 

 

 

 

 

 

 

 

 

 

 

 

 

 

 

 

    정수년 연주자가 해금에 엄청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수년 연주자를 인정하지 않는다.음..  내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뭔가 달라지지 않는 것에 나는 익숙하다.  그녀는 공연때 애타게 앵콜이 외쳤지만 성의없는 오만한 곡인..  상생? 이란 별루 재미없는 곡을 달랑 연주하고는 가버렸다.  그때 이후로 정수년 연주자는 정심정음? 재수좋게 시기를 잘타서 이런저런 연주를 하다 교수나 해먹는 이로 나에겐 낙인이 찍혔다.  너무 가혹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그때 이후로 무대 매너 개떡인 영동 출신의 오만한 정수년이란 교수 연주자를 별루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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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중, 국악고등핵교

 

 

 

[옛날 이야기 하던 오후.mp3 (7.23 MB) 다운받기]

 

 

 

  꽃별선생님~~~

 

 

  오늘은 음악계에 대해 쓴소리 좀 하려고 해요.   음악을 전공하는 분들을 보면요..  시간당 얼마의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우죠.   점점 학년이 올라갈 수록 시간당 내는 돈이 많아집니다.  그리고는 대학을 가서 수만명의 음악인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노래를 만드는 이들은 거의 없고 그동안 배운 돈을 다시 누군가에게 음악을 갈쳐주며 돈을 갈취합니다.  나 이만큼 들였으니 너도 음악좀 배우려면 그정도는 내라는 식인거죠. 돈이 없으면 음악도 배울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저는 음악이 돈에 종속되면 왜곡되고 온전한 음악이 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음악을 업으로 하지 않는 아마추어니까 이런 생각이 가능할겁니다. 

 

 

  꽃별선생님도 국악고를 나오셨겠지만.. 제가 볼때는 국중국고 나온 이들이 마피아처럼 국악계를 점령하고 나눠먹고 있어 국악은 언제나 정체된 듯이 보이고 있어요.  저는 은행열매를 돌려서 당첨된 중학교와 인문계고를 졸업했습니다.  80년대 후반 고1때 운동장을 울리던 북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려서 무턱대고 사물놀이 써클을 가입했지요.  거의 초창기 맴버인데.. 우리 학교가 주축이 되어 다른 고등학교에 사물놀이를 전파시켰습니다.  연습실은 계란판 붙여놓은 지하 골방이었는데..  데모하다 짤린 대학생 형들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가끔 선배형들에게 줄빠따를 맞아가며 웃다리, 영남가락과 설장고 가락을 마스터하였죠.  그리고는 군입대 전까지 다합쳐 10여년을 사물악기를 연주했어요.

  그때 함께 연습했던 선후배들 중 일부는 전문 연희패 활동을 20여년 넘게 하다 최근 코로나로 공장에 취직하였고 민예총 등지에서 다른 활동하고 있어요.  

 

 

  국악중학교, 국악고등학교는 본인이 좋아서 진학하는 곳이 아니고..  재능이 있거나 부모님의 권유로 가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고등학교에서 국악을 접한 이들은 정말로 본인들이 좋아서 국악을 배우게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국중, 국고를 위해 어려서부터 배운 이들의 기량을  고딩때 좋아서 무작정 국악을 배우는 학생들이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기량면에서요.  그러나 국악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무슨 인간문화재 전수 제자도 아닌 단지 국악이 좋아서 고딩때 배우게된 이들은 수십년이 지나고 보니 귀가 트여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국중, 국고 나온 사람이 치는 화려한 가락의 문제점을 감각으로 알아차립니다.  정말 마음으로 치는지 아닌지를요.   오래된 명인의 영상을 보면 왜 그분이 명인인지도 감각적으로 알아차리게 되고요.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요. 

 

  "ㅇㅇ누나 국악대 나온 그 음악감독 형님이 치는 장구는 뭔가 답답하게 들리고 한박자 늦는 느낌이예요."

  "응???  너도 그걸 느끼는구나?...!"

  "ㅇㅇ누나 가락이 더 정확해요."

  "그래? ㅋㅋ"

 

 

  암튼 저는 처음 음악을 배울때 자존심 상하게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음악은 돈에 종속되면 안된다는게 저의 일관된 생각입니다.  종속되면 왜곡되니까요.  예전 체코나 러시아 오케스트라 음악이 좀 다르게 들리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거예요. 돈에 종속되지 않은 음악이요.  음..  사실 많은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울만한 금전적 여유도 없어요.  ㅠㅠ  그래서 심들어도 영상을 통해 지영희 해금산조를 독학하려고 하고 있어요. 

 

 

  꽃별님같은 음악가가 일본에서 음반을 처음 냈다는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꽉맥힌 국악계에 레프트 어퍼컷을 날리신거 같아 속이 후련하기도 합니다.  전에 국악방송 하실때도 꽃별님은 이러저러 틀에 얽메이지 않고 늘 깨어 있으셨던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다시 듣기가 안되서 아쉽지만요.   다음번엔 꽃별님의 라이트 훅을 기대하고 있어요.  이제 자녀가 초등핵교 즈음 들어갔을것 같은데..  6학년까지는 곁에서 좋은 어머니로 잘 보살펴주시고 시간이 되시면 좋은 음악으로 다시 만나 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혼자서 연습을 하다보면 해금을 그냥 모셔놓게되는 시간이 생기는데요..  이번 학기에는 평생교육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며 연습을 이어가고 있어요.  꽃별님의 해변의 노래를 이제는 그럴듯 하게 연주할 수 있게도 되었어요.  3년 연습하니 드디어 연주가 되네요. ㅋ   근데 평생교육원 선생님은 시립국악단에서 연주하고 계신데요..  얼마전 노은아 곡을 정간보로 옮겨가니 악보를 잘못 연주하였습니다.  제가 옮겨간 G음이 맞는데..  F#으로 잘못 연주해서 저는 제가 잘못 옮긴 줄 알았더니..  선생님이 잘못 연주한게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D 음에 샵이 붙으면 반음이 올라가서  E와는 반음 차이가 나는건데 선생님은 姑(G)를 夾(F#)으로 잘못 연주하고 정간보가 잘못되었다고 한거예요.  권위에 의해 내가 잘못한 줄 알았지만..  따지고 보니 제가 옳았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거지만요.  이렇게 권위에 의해 자행되는 잘못이 얼마나 많을까요?  특히나 이 국악계에서는 누구의 제자니 어쩌구하며 사부의 지시를 절대시할테니 더 심하겠지요.  

 

 

   내일 김장이라 오늘 퇴근하고 무수를 닦았습니다. 무수를 벼먹으니 가을 무수만의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건강하세요.

 

 

   언제나 아무런 이유없이 꽃별 선생님을 응원하는 별많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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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with you 정간보 수정

 

 

  

[Always with you_최종_정간보.xlsx (394.55 KB) 다운받기]

 

 

 

  정간보를 하도 오랫만에 옮기다보니 실수가 있어서 姑 →夾  으로 수정하였습니다.   (G4음을 F#4 로 반음 내림)   전에 세상에서아름다운것들 을 옮기다가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던걸 보니..  G4, F#4 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악보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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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노래 꽃별님 연주

 

 

[해변의노래_연습.mp3 (5.17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아주머니

 

  전에 주셨던 해변의 노래 악보를 3년째 연습중이예요.   이제는 꽃별님 연주를 따라서 무난히? 연주할 정도가 되었어요.  전주 부분을 떼어내고 이어폰 끼고 무한반복 연주... 음.

 

  그런데 연주를 하다보니 2번째장 악보 2째줄 2~4도막이 꽃별님 연주와 다릅니다.  아마도 꽃별님이 즉석에서 곡에 맞게 변형해서 음반녹음을 하신 것 같아요. 악보보다 꽃별님의 연주가 전체적인 곡분위기와도 어울리고 음의 흐름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꽃별님의 연주와 해석이 보석같이 빛나고 있네요.  여러번 연주하시다가 이건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바꾸신게 아닌가 싶어요. 

 

  꽃별님 연주를 악보에 바꿔 놓으려고 했는데..  쉬운 2~3도막은 성공했지만 4번째 도막은 실패했습니다.  연주를 들으면 알겠는데..  막상 옮기려니 잘 안되네요.  

  연주는 1지를 A로 끝까지 안바꾸고 하고 있어요.  중간에 B로 바꾸니 음이 흔들리고 그동안 연습했던 2번째 장을 모두 다시 연습해야해서..  소리내기 조금 심들어도 그냥 A로 전곡을 연주하고 있어요.

 

  다음 연습곡은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드뎌 해보려합니다.  예전에 동영상에 지영희 선생님 카네기홀 공연 영상이 있어서 그거 따라할려고 했는데..  지금보니 동영상이 없어졌네요.  그래서 일단 고등학생 연주 영상을 따라하려 합니다.  동영상 구간 반복을 걸어놓고 조금씩 조금씩 연습하려해요.  물론 무한 루푸 반복 연습이 되겠지요.  고등학생 영상이 끝나면..  일반인 영상으로 또 연습하고요.  그러면 저는 할아버지가 되어있겠죠?  음.

 

   오늘 날이 많이 추어졌네요.  건강하세요.

 

 

  ps. 1940년대 일본군들이 난징에서 대학살을 저지르고  전쟁을 벌이며 악랄한 식민통치 아래 위안부로 끌고가고 있을때 동경에서 한 일본인이 이런 노래를 만들었다게 믿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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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종강 연주회 준비곡

 

 

 

 

1. 파란마음 하얀마음

 

2. 섬집아기

 

3. 천년만세

 

4. Always with you (하느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Always with you_정간보.xlsx (394.66 KB) 다운받기]

 

[Always with you.mp3 (5.87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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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과 기타는 찰떡궁합이다.  저음해금으로 연주한 곡이 인상적이다.   이번 종강 연주회는 호스피스 시설에서 하게 될 것 같다.  맞장구친 결과로.. 질병과 사투를 벌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초,중급이 함께 연주할 수 있게 선곡하였다.  잠시라도 긴장을 푸시고 쾌유를 빌며 잠시나마 휴식을 드릴 수 있도록. 

  공연때엔 첫 공연 연주자들 이름이 나오는 A4 팜플렛을 그럴듯하게 맨들어 흑백으루 복사해 봐야겠다. 

 

 

 

<<잘못된 줄 알았던 정간보를 G#과 G 반음차이가 남을 재차 확인하고 다시 원위치해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공연도 취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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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별따라기.mp3 (5.43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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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전교죠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맨발

 

[삼포 가는 길.mp3 (6.0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공개수업이란걸 하였죠? 그게 뭐냐고요? 왜 엄마아빠 학교로 찾아와서 친구들 수업하는거 지켜보시고 가신거요.  친구들이 핵교서 얼마나 선생님말씀 잘듣고 공부 열심히 하나 지켜보고 가셨던 거예요.  핵교서 엄마보니까 어땠어요?  아저씨는 핵교다닐때 도시락 놓고가서 엄마가 학교로 가져오시면 왠지 부끄럽고 미안하고 고맙고..  요상한 기분이였었어요.

 

  아저씨가 나이들어서 보니 학교로 친구들 만나러 찾아오시는 어머니들 중에 맨발로 복도를 다니시는 분들을 종종 뵙게 됩니다.  아저씨는 별일 아니라는 듯 신발 신으시라고 말씀드리지만 속으로 무척이나 숙연해지며 학교서 벌어먹고 있는 아저씨는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예전같이 마루바닥도 아닌 차가운 도끼다시 복도 바닥을 신발을 벗으시고 친구들반을 찾아 서성이시죠.  엄마의 그 맨발에는요..  친구들은 모르지만 참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요. 나중에 아저씨 같이 나이가 들어 친구들이 엄마나 아빠가 되어 학교를 찾아가게 된다면 그런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될거예요.

 

  

 

  국악 대중화의 효시를 꼽으라면..  대부분 7~80년대 테레비서 하던 TV문학관 프로에 나온 황석영 소설의 '삼포 가는 길'이란 영화의 주제곡을 꼽습니다.  사실 국악도 일제시대때 많이 훼손되어 제사지낼때 쓰는 정악 정도만 주류로 근근히 이어지게 됩니다.  일본놈들에 의해 농요나 공동체가 끈끈히 뭉치게 되는 놀이, 굿판같은 민속악들은 천박한 음악으로 여기게 하며 금지시키면서 민족의식을 말살시켰습니다.  그렇게 갱신히 이어오던 재미없는 국악(정악)을 대중들에게 재미있는 국악으로 알린 첫번째곡이 김영동이 작곡한 삼포 가는 길 이란 국악곡이었습니다.  벌써 40여년전 일이네요.  같은 음반에 실린 초원, 어디로갈꺼나 등은 일상에서 수십년을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7~80년 산업화 시기에는 대금, 소금 이란 악기가, 세계경기 호황기를 지나는 90년대 까지는 가야금의 시대가(대표곡: 가야금 캐논3중주,황병기 / 슬기둥 캐롤), 98년 아이엠에프 부터 ~ 2020년은 구슬픈 해금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그 이후로 더 구슬픈 악기인 피리가 유행할 줄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눈물도 음악도 사치스러운 암흑같은 시기를 지내고 있네요.

 

  학교옆 슈퍼를 지나다 우연히 어릴적 동네 아저씨를 멀리서 보게되었습니다.  배추를 하셨던 분인데.. 지금은 슈퍼에 물건을 내리고 계셨습니다.   엄청 큰 목련나무가 있던 여인숙 골목길에 커다란 나무대문집 아저씨인데 아마 저는 어려서 봐서 모르실겁니다.  골목길서 똥지게를 피하려 골목벽에 배싹 붙어도 빠께스가 앞가슴을 훓고 지나가곤 했었죠.  골목길 사는 동네 친구들 모두 학교를 열심히 다녔었어요.  그때는 학원이고 뭐고 없었고,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놀 궁리만 하였고, 잘사는 집이나 못사는 집이나 다들 그렇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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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때죽나무

 

 

 

[02 Giu' La Testa (Ennio Morricone).mp3 (5.88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친구들 있는 핵교서 일하러 올때 마음먹은게 하나 있습니다.   학교를 올길적마다 이 핵교에 평화를 빈다는 의미로 나무 한 그루씩을 아무도 몰래 숨어놓는 건데요.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핵교가 넓어보여도 나무 한 그루 숨어서 무럭무럭 자랄 곳을 찾는게 쉽지는 않거든요. 뭐든 교장선생님 허락도 맡아야 하고요.

 

  첫번째 핵교서 몰래 숨어놓은 나무는..  1년생 팽나무였습니다.   한 3그루를 숨었는데..  다행히 모두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가 크면 친구들이 운동장서 뛰놀다 팽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라고요.  운동장옆 화단서 자란 팽나무가 나무 그늘을 맨들려면 한 20년은 잘 자라줘야 할겁니다.

 

  두번째 핵교서는 맹종죽 이란 대나무를 몰래 숨어놓고 왔습니다.  핵교옆 고속도로서 날라오는 타이어가루와 쌩쌩달리는 소음을 막아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죠.  고속도로와 핵교 사이에 아예 사철 푸른 대나무 숲을 (방진,방음 수목) 맨들어 달라고 기회가 될때마다 떠들고는 했지만..  아저씨가 최고 말단 직원이라 별다른 반응들은 없었습니다.  낭중에 생각해보라고 화단에 몰래 숨어놓은 1년생 맹종죽 3그루는 새끼치며 잘 자라고 있지요. 내년엔 아저씨 키보다도 훌쩍 커있을 겁니다. 

 

  세번째 핵교서는 때죽나무를 숨으려고 1년생 5그루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역시 아무도 손타지 않고 햇볕도 적당한 무럭무럭 자랄 공간을 핵교서 찾고 있고요.  아저씨가 있을 동안은 잘 자리잡도록 힘쓸 계획이예요.  때죽나무를 숨는 이유는 야구부 때문인지 도시에 사는 친구들 치고는 너무너무 씩씩하고 인사도 잘해서예요.  예전엔 때죽나무 열매기로 냇가에서 고기를 잡았다는 걸 알려주고도 싶었고요.   핵교서 친구들이 왔다갔다 하다가 주렁주렁 매달린 때죽나무 꽃들을 무심코 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아저씨에게 사장님이라고 부른 히잡 쓴 어머니를 둔 친구와 함께 낭중에 핵교옆 냇가서 함께 물고기를 잡고 신나게 놀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구들 핵교서 벌어먹고 있는 시설관리 노동자가 친구들과 교감하는 방법은 이렇게 핵교의 나무나 물건들을 통해서예요.  마치 수줍은 듯이요.  한 그루 나무, 한 송이 꽃으로 아저씨 얘기를 하고 있으니 잘 귀기울여 보세요.  이건 아저씨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방식인거고..  핵교는 친구들이 모르는 참 많은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배려로 굴러가고 있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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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 La Califfa

 

 

 

[Ennio Morricone - La Califfa.mp3 (3.61 MB) 다운받기]

 

[La Califfa_정간보.xlsx (94.25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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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을 처음 배우게 되면 원시적인 방식에 경악하게 됩니다.  손가락 누름 세기 감각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내야한다는 것인데요..  기타는 플랫이 있어 척척 누르고 줄을 퉁기면 그 음이 나지요.  바이얼린은 어디를 짚느냐로 음을 내고요.  그러나 해금은 어디를 누르느냐 + 얼마만한 세기로 누르느냐 로 음이 결정됩니다.  굳이 좋게 생각하자면 연주자의 감정을 그 어떤 악기보다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다고 할까요?  그러나 이런 어려움 때문에인지 해금을 비싸게 사서 조금 배우다가 마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 또한 그랬었고요.   이렇게 어려운 악기인줄 알았었더라면 아마 다른 악기를 배웠을 겁니다.

 

  해금은 줄을 짚는 곳과 짚는 세기에 의해 음이 결정되는 원시적인 악기이므로 초보자들이 연습할때는 악보를 보고, 조율기를 보고 맞는 음을 내려고 노력하다보면 흥미를 잃게됩니다. 너무 어렵거든요.  그래서 반대로 내가 알고 있는 음계를 해금으로 연주하다보면 잼있기도 하고 더욱 빨리 해금에 익숙해집니다. 마치 악보를 모르는 거지들이 해금을 귀동냥하여 배우듯이요.  내가 모르는 곡을 연습하기보다는 거꾸로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해금곡을 1지를 F, G, B, A 등으로 눌러가며 적당한 음계를 찾아가며 연습합니다.  그 어떤 노래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내가 속으로 흥얼거릴 정도의 익숙한 곡이면 됩니다.   계속 이렇게 연습을 하다보면 마치 내 마음 속을 드러내 연주하는 듯하여 스스로 감동하여 내연주에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합니다.  

 

 

  내가 가장 알고 있는 곡으로 악보없이 연주하기.   이것은 해금과 친해지기 위한 최상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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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보] 나 하나의 사랑

 

 

 

 

[나 하나의 사랑.mp3 (2.75 MB) 다운받기]

 

 

 

  해금을 처음 배울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는..  얼른 빨리 연주를 하고 싶은 마음에 활긋기 연습을 게을리 하고 곧바로 악보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활긋기란 바이얼린에서 보윙이라고 부르는 천천히 활을 그으며 고운 소리를 내는 연습을 말합니다.  이 연습을 게을리 하거나 몰아치듯이 며칠 죽어라 하기도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활긋기 연습은 매일 2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활이 손에 익어 고운 해금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연주는 손이 하고 연주자는 단지 소리를 듣고 느낄 뿐입니다. 마치 남의 신발을 신었을때 어색함을 느끼는 내 발처럼..  우리 손은 단박에 알아차리며 음계를 찾아 연주를 합니다.  음..  어찌보면 나의 감정과 내 맘속의 음계를 우리 손이 냉큼 따라가 연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우리 감각은 우리 생각보다 무지무지 정확합니다.

 

  백번 천번  활긋기 연습을 반복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운 소리가 신기하게도 나기 시작합니다.   해금을 하면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부분은 보기보다 고운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백번 천번 계속해서 가슴을 펴고 옳바른 자세로 활을 명주실에 "반복해서" 문지르다보면 고운소리가 나옵니다.  이때 활과 명주실은 90도 정도 직각이 되어야하며 한 곳을 활이 고정적으로 문질러주어야 고운 소리가 납니다.  사실 해금을 꾸준히 할 수 있느냐 아니면 도중에 그만 두느냐는 바로 이 활긋기 연습을 얼마나 인내심과 비중을 두고 꾸준히 하는데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해금은 얼마나 내 손에 익숙해지느냐의 싸음인데.. 활긋기 연습만큼 효과적인 연습은 없습니다.  

 

  활긋기 연습은 오른손에 힘을 빼고 천천히 활의 처음부터 마지막을 온전히 사용하며 밀고 당기는 활이 바뀌는 시점에도 고운소리가 나도록 연습합니다.  모든 활을 사용해서 그어야하며..  천천히 하는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때 활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소리가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서 낭중에 응용하셔야 합니다.

 

  

  나 하나의 사랑이란 노래를 1지를  A나 G 혹은 F로 잡아도 음계를 옮겨와 가능합니다만는 중짚기 1지를 G#을 잡고 연습해봅니다.  중짚기에서..  1지를 반음 꾹 누른 중짚기로도 연주해봅니다. 명주실의 텐션이 높아지면 더 고운 소리가 나게되는걸 느끼실 겁니다. 반음이 맥동하는 싸인곡선을 그리는 농현도 가능하다면 함께 넣어 연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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