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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질

 

 

 

[지지않는 꽃.mp3 (4.38 MB) 다운받기]

 

 

 

  학교에는 수익자 부담이란 희한한 용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쓰는 놈이 돈내라는 얘깁니다.  어떤 사업을 진행할때 그 돈을 우리가 내는 교육세가 아닌 학생들 호주머니서 돈을 내서 일을 진행하는 겁니다.  그런 일로는 학교서 고용한 기숙사 사감 선생님 월급부터 수학여행 경비 등 다양합니다.  한마디로 내돈 내서 니가 써라 하는 제도인데 우리가 사는 세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이 교실 유리를 한장 깨먹으면..  이 원리가 적용됩니다.  수익자 부담, 깬놈이 돈내기.  언제부터인가 이런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한번은 말이 좀 어눌한 통합지원교실 소속 학생이 교실 유리를 깼다고 풀이죽어 아저씨를 찾아왔습니다.  옛날 문이라 한장에 5만원하는 유리입니다.  요즘 유리는 단열유리라 한장에 10여만원 이상 하고 있습니다.  집에가서 유리값으로 십여만원 내라면 그 친구가 격을 상황이 불보듯 뻔합니다.  그러나 아저씨에게 주어진 유일한 권한으로 아저씨는 절대로 친구들에게 돈을 물리지 않아요.  열받으면 말죽거리잔혹사 영화처럼 유리한장 주먹으로 깨먹을 수 있어요.  그걸 왜 개인이 부담해야하죠? 우리는 그런데 쓰라고 교육세를 열심히 내고 있는데요.  유리가 깨졌다면..  아저씨가 출동해서 유리를 치우며 사진도 찍고 감정?을 합니다.  '음..  이건 금이 갔는데 건들여서 깨진 것이여.'  혹은 '문이 노후되서 열고 닫다 그냥 깨진 것이여'  '강화유리는 얼먹었다 온도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하다가 지가 허물어져 깨지기도혀' 하고 진단을 하고는 걱정하고 있는 친구와 담임선생님께 알리고는 품의를 올려 유리를 갈아놓습니다.  왜냐면 이 친구들이 일부러 상습적으로 부셔먹는게 아니니까요.  물론 자기가 잘못해서 깼으면 자기가 물어내야지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저씨가 갖는 유리에 대한 생각은 상습 파손이 아니고는 개인에게 절대 물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깨먹을 수도 있지뭐.  근디 다음부터 깨먹으면 안뒤야~~~'하면 다시 깨먹는 친구를 지금껏 못 봤습니다.

 

  이렇게 유리를 깨먹고 주눅들어 왔었던 친구가 얼마전 복도서 아저씨에게 얘기했습니다. 

 

  '으.. 저희..반 ..어..   2학년4바..안   추 출입.. 문이   아.. 안에서..언   안 장겨.. 요'

  옆에 있던 친구는 답답했을텐데 친구가 말하는 걸 묵묵히 듣고는 아저씨에게 다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알았어요.  이따가 주무관님이 가볼게요.^^'

  학생들의 요구는 1순위로 여깁니다.  사실 이 친구가 통합지원실에서 교육을 받는지는  거기 문고리를 갈러가서 알게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날즈음 가서 출입문을 손보고는 저를 기다리고 있던 친구에 설명을 해줬습니다.

  '네..^^  여기는 출입문이 1개 뿐이라서 안에서 잠그면 안되는 문이라 안에서 안잠기는게 맞는거예요. 바깥에서는 잘 잠글 수 있게 주무관님이 다 손 봐놨어요' 라고  담임선생님이 있는데서 그 친구에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 친구는 담임선생님의 칭찬에 다시 한번 어께가 으쓱해졌습니다.

  '선생님이 부탁하기도 전에 ㅇㅇ이가 주무관님께 직접 고쳐달라 말씀드렸구나~'

일부러 그 친구한테만 다음에 다시 고장나면 얘기해달라며 교실을 조용히 나왔습니다.

 

 

 

  얼마전 핵교서 큰 시험이 있었지요?   그래서 아저씨가 친구이 잠자기 편하라고 기형적으로 낮춰놓은 의자 수백개를 다 높여놓았습니다.  그때 원성이 대단했지만..  아저씨가 잠깐 거짓말을 했었어요. 다음에 높여줄테니 담인선생님께 얘기하라고요.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건 아예 바닥에 큰대자로 누워자건 선생님들은 아동학대처별법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아무말도 하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수업시간에 자건, 바닥에 큰대자로 누우건요.   이건 친구들에게도 아주 큰 불행입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얼마전 문따는법에 나왔던 파이프렌치라는 공구를 이용해서 친구들이 돌려서 낮출 수 없게 의자를 높이고는 꽉 조여놨습니다.  미안합니다.   근데 친구들이 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순간들이라는 생각에서 아저씨가 친구들 잘때 허리가 좀 아프도록 의자를 높여서 조여놨습니다.  앞으로 의자를 다시 낮춰달라면 알았다고 가보지도 않거나 대충 해보고는 안된다고 할거예요. 

 

 

 

 

  오래된 콘테이너 2대가 수돗가 옆에 있죠?   열쇠가 되는 한쪽에는 아저씨도 가끔 이용하는 청소도구, 염화칼슘 잡동사니가 들어있고 그 옆엔 아무도 모르는 번호키에 잠겨있는 컨테이너가 있죠?  아저씨가 갓다로 번호키를 잘라버리고 그옆과 똑같은 동일키로 열쇠를 바꿔놓고는 헷갈리지 말라고 컨테이너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흥부네 곳간',  '놀부네 곳간'

  흥부네 곳간은 아저씨도 종종 가는 청소도구 잡동사니였는데..  놀부네 곳간에는 검도부 친구들 잡동사니가 들어있었죠.  매트리스, 졸업생들 것으로 추정되는 호구, 대나무칼 등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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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며칠후 지나다보니 검도부 선생님과 친구들이 잡동사니를 다 꺼내고 치우는 걸 보았습니다.  놀부네 곳간엔 뭐가 있는겨? 하고 교장선생님이 궁금해서 열어봤다가 빼곡한 검도부 잡동사니를 보고는 사단이 난걸로 여겨졌습니다.    친구들 미안합니다.  아저씨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이름없는 공간에 대해 단지 실이름을 뭀 ㅐ지 않게 코팅해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해도 잘 붙어있는 우레탄 실리콘으로 붙여준 것 밖에는 없었어요. ㅠㅠ  근데 놀부네 곳간은 금새 몰라보게 훤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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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가 활성화되면 지식전수는 교사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겠으나 훈육의 일은 절대로 대신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요즘 선생님들은 지식전수만 하겠다고 합니다.  창조적인 학교 시설관리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AI가 대신하지 못하지만 천시를 받습니다.  촉탁이다 수익자다 용역이다 무기계약이다..   다양한 학교 구성원 고용의 질이 나빠질 수록 교육의 질은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의 질'은 학생과 접점에 서있는 '교직원의 질'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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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The Song Is Love.mp3 (4.18 MB) 다운받기]

 

 

친구들은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흔히들 '행복하세요~~' 하며 인삿말을 하곤 합니다만.  행복이 뭘까요? 아저씨는 행복이 어디 크게 아프지 않고 즐겨들을 한 줄 노래만 있으면 그져 행복하답니다.  가족이 건강한 것도 행복이구요..  출근해서 친구들을 스치듯 만나는 것도 행복입니다.  친구들은 여자친구와 손꼭 붙잡고 학교오는 길이 행복일거 같아요.  남아서 교실 불끄고 친구와 수다떠는 순간도 행복일 거 같구요..   학교서 줄서서 기다려 식판에 밥을 떠서 친구와 밥을 먹는것도 행복이겠죠. 

 

  가만보면 행복은 내가 맨들어 가는 거 같기도 해요.  당시엔 그게 행복인지 뭔지 알아채리지 못하지만요.  친구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아저씨는 핵교다닐때 선생님들께 엎드려 뻗쳐서 봉걸레 자루로 빠따 맞았던 것도 행복이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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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곡] 쇼스타코비치 왈츠

 

 

 

[쇼스타코비치왈츠(2025..9.14.).mp3 (2.75 MB) 다운받기]

 

 

 

  힘을 빼고 활을 바깥으로 밀며 8분의6박자의 강약을 조절해야한다.   파도가 출렁이는 것 같이 쿵작작 쿵작작...

 

  이러한 활질을 하기위해서는 '힘을 빼고' 손목을 '반드시' 이용해서 쿵작작을 표현해줘야한다.  지금껏 음을 맞추는데 급급해서 자신있게 소리를 내지 못했다. 손목을 이용해 말총을 순간적으로 조금더 팽팽히 해줘야 맑고 심있는 소리가 나게된다.

 

  이 곡은 음높이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생명인 노래다.  그리고는 쿵작작을 활질을 통해 표현해줘야한다.  물흐르듯. 다른 악기가 있다면 쿵.. 객 개객..  쿵.. 객 개객 하는 부분에서 악기별로 밀고 당기기를 하며 일종의 카덴짜를 표현하면 좋을 것이다. 

 

  해금은 특성상 명주실인 줄을 누르는 시간이 미세하게 필요한데..  그러다보면 먹고 들어가는 식으로 음이 표현되는게 많다. 특히 서양음악을 한마디로 빠앙~~ 하고 표현이 어렵고 으 빠앙~~ 하는 식이다. 명주실 줄을 누르는 시간이 미세하게 필요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게 쇠줄로 바꿔버린 북한의 개량해금이고 중국의 얼후다.  일종의 로딩타임을 바이얼린줄로 바꿔서 없애버린 것이다.  허나 명주실 줄이 아예 표현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한마디로 명주실 줄을 누르는 시간만큼 그 음을 먼저 내버리면 빠앙~~ 하게 들리는 음을 온전히 낼 수 있다.  이러기에는 그그런 음을 표현하는 '숙련'과정이 필요하다. 

 

  쇼스타코비치 왈츠는  청황짚기를 기준으로 하지만..  먹고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음을 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곡이다.  이 곡은 꽃별님 다음으로 좋아하는 김애라 연주자의 찬란한 슬픔이란 곡으로 처음 음반에 실려 시도되었다 

 

  이 곡에서 롱현은 사실상 불필요하게 느껴진다.  곡이 생겨먹은게 그래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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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잃어버린 문 망가뜨려 열기

 

 

 

[The Wheel of Life.mp3 (6.80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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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문 따는 법을 친구들에 알려주고 시작하고자 합니다.(공문체ㅠㅠ)  문짝 열쇠는 현관정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크게는 철문용과 목문(나무문)용 2가지로 구분됩니다.  사진은 나무가 촘촘히 달려있지만 흔히 보는 철문용 손잡이 자물쇠를 열쇠없이 따는 사진이예요.   중간정도 크기의 파이프렌치라는 공구로 '손잡이를 돌린 상태서' 확~~ 재껴주면 안에 자물쇠 부속이 찌그러져 망가지며 문이 따집니다. 아저씨도 얼마전 설비하시는 분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인데요.(아저씨는 어려서 오락실서 구경만 해서 그런지 모든 기술을 이렇게 어깨 너머 배우고 있어요)  철문 목문 모두 이 공구를 이용해서 이빠이(많이, 넉넉히) 재껴주면 뭉그러지며 문이 열립니다.  열기 전에는 갈아끼워줄 새 손잡이 자물쇠를 준비해야하고요.  뭉그러진 자물쇠 해체를 위해서는 반대로 살짝 다시 재껴줘서 원위치를 시켜줘야 망가진 자물쇠 해체가 가능합니다.  음..  친구들 살아가며 필요한 기술인거 같아 알려주는건데..  아무 문이나 이렇게 열고 들어가면 특수건조물 침입으로 깜방에서 2년넘게 살다 와야합니다.  전과자가 되겠죠.  우리 친구들은 열쇠를 잃어버린 내문만 열도록해요.

참고로 핵교는 문이 수십에서 수백개가 되는데..  이럴때는 한키로 모든 문을 열 수 있게 공장에 맞춰서 마스터키라는 것으로 주문해서 문고리를 갈아줍니다.  한키로 모든 문을 여는 것을 마스터키, 모든 열쇠가 똑같이 생긴 것을 동일키 라고 부릅니다. 디지털키도 마스터 번호를 입력해서 그 번호만 누르면 모두 열리게 할 수도 있어요.  이것만 완성해도 시설관리 업무의 반 이상을 한겁니다.  유사시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이요.

 

  날이 좀 선선해 진거 같아 핵교서 아저씨는 풀을 깍았습니다.  오후에 다시 푹푹 찌기 시작하는데..  시작한거니 마저 깍다가 더위를 먹었습니다.  올여름에 땡볕에 일하신 모든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친구들 혹시 인터넷으로 주문할때 새벽배송되는 ㅇ팡이란 업체서 주문하시나요? 아저씨는 찾다찾다 없는 물건만 ㅇ팡이란 곳에 있으면 주문하는데요.  왜냐면 새벽엔 누구나 잠좀 자자는 저만의 작은 저항입니다.  돈이 되니  새벽이니 당일 배송이니 황당한 일을 회사는 벌입니다.  내가 새벽배송 제품을 계속 주문해서 그 회사에 돈이 된다면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하고 그 노동자는 몸이 망가지고 생활이 망가집니다.  그럼 ㅇ팡 회사 망하면 그 노동자는 실업자 된다고요? 천만에요..  언제부터 그 노동자는 ㅇ팡 노동자였나요?  그 회사가 망하면 다시 다른 근로조건이 좋은 회사에서 노동력을 팔며 그 노동자는 살아갈 겁니다.  아무도 새벽배송, 당일배송 노동자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돈이면 사람이 죽어도 된다는 나쁜 회사가 생겨난 것이지요.  만약 새벽에 일시키는 ㅇ팡이 돈이 된다면..   ' 야..  ㅇ팡은 새벽에 배달도 하는데..  너는 왜 철야근무를 못하겠다는거냐?' 하는 사회적 암묵적 합의,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그러면 친구들도 '넵..  새벽에 일하겠습니다.' 하게 되는 거거든요.  가만보면 남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닌겁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상식이 바로 설때  법도 쫓아오고 세상은 대폭 달라질거라 생각해요.  그러면 일상투쟁이 일상투쟁이 아닌게 됩니다. 

 

  뉴스에 보면 서히초 선생님이 악질 민원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는 거리로 뛰쳐나온 교사들이 조금 있었고..  지금 교사들이 고발당하는 아동학대처벌법 상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갑자기 생겨난 사건인가요? 교사들은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서히초 선생님 이전에 아동학대처벌법으로 고발당해 해고당한 선생님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할때..  숨죽였던 결과인 거예요.  남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닌겁니다.  한 두명 교사들이 고발로인해 파면당할때 숨죽였기 때문에 제2, 제3의 서히초 선생님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교사들의 억울함을 호소할게 아니라 머리숙여 반성부터 해야 옳습니다.   동료교사가 황당한 고발로 파면될때 숨죽이고만 있었다고요.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집회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집회나와서는 성난 사자같이 성토하고 학교 돌아가서는 관리자 앞에 순한 고양이가 되어서는 변하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검승부는 현장, 학교, 직장 상사에게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게 쉬운 사람은 없어요. 아저씨도 마찬가지고요.   다 내적 고민과 조금만..  조금만..  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지켜나가는 과정이거든요.  뭔가 부당한 지시가 왔을때 화가나는 것은..  가만 생각하면 그 지시를 거부하지 못한 내 자신에  화가남을 느끼는 것이기도 할거예요.  경험상 내 양심에 솔직했을때 나는 자유로울 수 있어요.   이렇게 행동하려면 계속해서 나를 돌아보고 예수가 말한대로 깨어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는 것도 같아요.   한번 참으면 그냥 지나갈거 같지만..  용기내어 '어..  그건 아닌데요?' 하고 소신을 지키며 자유로워지는 나를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우리는 그저 삶을 만끽해야하니까요.

 

  물론 이런 행위들 안에는..  나는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제가 되어야 하겠죠.  그냥 저새끼 엿먹어라 하며 거부한다면 동료를 얻기가 심들어질 거 같아요.  그러면 혼자서 고립되서 생각한 일을 그르치게 되기도 할 거 같아요. 그러나 거부를 통해 교장교감 안하는 등 이득을 내려놓고 자유로워진 순간은 남겠죠.

 

 

  달이 밝습니다.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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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표 - 생을 만끽하며 함께 누리다 가는 것

 

 

 

[섬집 아기.mp3 (5.61 MB) 다운받기]

 

 

  입추가 지나고 이제 조금씩 션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친구들 아직도 방학인가요?   아저씨는 개학해서 친구들을 반갑게 만나고 있어요.  요즘도 탐구생활 같은게 있는지 모르지만  혹시 방학숙제가 있었다면 그냥 놀았다고 선생님께 꼭 제출하세요.  예전같으면 빠따를 맞았지만 요즘은 감점? 같은거로 넘어가는거 같아요.  

 

  아저씨가 옛날 얘기를 조금하자면요.   초등핵교를 국민핵교로 불렀었어요.  일제시대 황국신민핵교에서 온 국민핵교라고 해서 요즘은 초등핵교라고 부르고 있지요?  한 3학년부터는 교실 청소를 했는데요. 양초랑 손걸레를 집에서 준비해와서 교실과 복도 마루바닥을 초칠하고는 반들반들해지도록 손걸레로 업드려 문댔어요.  학교 구석구석은 모든 친구들이 담당하는 청소구역이 할당되어있었죠.  아저씨는 주로 화단이나 학교 진입로 청소를 하러가면 벽에 붙어있던 달팽이를 살살 뗘서 화던에 던져주는 일을 하고 네잎클로버를 수색하다 교실로 들어왔었어요.  물 한번 껸지고 빗자루로 문대던 변소청소도 돌려가면서 했고요 누군가 말썽을 피우면 벌로 변소청소를 하고는 했었죠. 청소는 모두 우리들 몫이였고 우리가 생활하는 곳이라 모두들 당연하게 청소를 하였습니다.  학교에 장학사가 온다면 선생님 지시로 무지무지 청소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저씨가 커서보니 장학사가 그냥 젊거나 중년의 아무것도 모르는 교육청 직원일뿐인데 당시에 학교에서는 호랭이가 무서워하던 곳감같은 존재였었죠.  은밀한? 공간인 학교가 외부인에 의해 평가받아서 '소문'나는게 신경쓰였었나 봅니다. 

 

   요즘은 학교 변소청소를 환경실무사라는 무기계약직 노동자가 해주고 있습니다. 친구들한테 마루바닥 청소를 시키면 아동학대나 정서학대로 학부모에게 고발을 당합니다. 예전엔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박봉에 친구들을 사명감에 가르치며 힘든 직업이라는 말이였죠.  요즘은 수업 중 자고 있는 친구들을 깨우거나 소신껏 친구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하려면 영락없이 고소고발이 뒤따릅니다.  우리집 귀한자식을 감히 하면서요.  안타깝게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친구들이 받고 있는거예요.  나 같아도 설렁설렁하지 소신껏 친구들의 잘못을 따끔히 혼내고 바로잡을 생각을 하지 않을거예요. 그러면 예전같이 봉걸레자루로 빠따맞는고 귀싸디기 맞아 고막 나가는게 바른거냐? 라고 물을 수 도 있어요.  근데 아저씨가 지금 친구들을 보면 얘전이 더 정다웠던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음..  아저씨가 대통령이라면 아동학대처벌법을 고쳐서 공교육 학교기관은 이 법을 경찰서나 법원에서 집행하지 않고 교육청 심의위원회(교육관련 전문가 5명 외부인 혹은 5명)에서 판결 및 집행한다고 고칠거예요.  왜냐면 현재같이 하면 학교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선생이 고발당하면 교육청서는 피해자와의 격리를 이유로 대기발령내고 업무배제후 기소되면 파면시키고, 1심 2심을 거쳐 대법원까지 5년넘게 가서 판결해보니 이건 죄가 아녀 하면..  해고된 교사는 다시 행정소송을 통해 학교로 돌아와 다시 가르치는 업을 수행하게 되니 이런 상황 자체가 이미 법의 균형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이예요.  저는 핵교와서 정서학대라는 말을 처음들었는데 고발당한 교사는 기소와 즉시 해고되었습니다. 그 교사가 수천만원들여 재판을 계속 진행했다면 지금쯤 대법원재판을 진행하고 있을겁니다. 

 

  친구들이 초등때부터 청소교육을 안받다보니 주변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중핵교를 거쳐 고등핵교에 와서는 더욱 심각해졌어요.  교실이고 어디고 늘어놓을 줄만 알았지 흙먼지고 뭐고 쓸거나 닦거나 정돈하는 법을 습득하지 못했습니다.   내 주변을 정돈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은 스스로 한 평생을 헤쳐나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내가 자고난 이불을 개지않고 주변 청소도 하지 못하면 살아가면서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정말로 없어요.  결국 앞으로도 살아가는 내내 행복해지지도 못한다는 얘기예요.  왜냐면 깨끗한 곳에 좋은 기운이 모이는 것이고 결국 청소란 내 마음을 비우고 다잡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청소와 내 주변을 정리하는 일은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내가 스스로와 내 삶에 감사한다면 그렇게 아무렇게나 주변을 방치할까요? 

 

  우리는 늘 죽음을 달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언젠가는 삶의 끝이 '공평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영원히 살것 같은 착각에 살아가기 쉽습니다.  죽음 이후의 삶은 뭐여? 한다면 그건 종교의 영역이라 여기서는 더 이상 얘기할 대상이 아닙니다.  저는 오로지 친구들과 저의 삶에 대한 얘기를 삶의 끝나는 순간까지 하려고 해요.  아저씨는 삶이 누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삶을 그져 누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왜 태어났는지 모르지만 나 혼자만이 아닌 함께 조그만거라도 나누고 생을 만끽하며 '함께 누리다' 품위있는 삶을 끝낼 수 있는 것. 이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한다고 아저씨는 생각해요.  아동학대처벌법 적용은 경창청,법원이 아닌 관할교육청 민간 심의위원회에 넘겨버리고요.

 

 

    서울은 비가 많이 온다는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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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

 

 

 

[학교 가는 길.mp3 (6.45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방학 잘 보내고 있나요?  아저씨는 몸이 좀 안좋아져서 공부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몸을 챙기고 있는 중이예요.  눈도 많이 안좋아져서 안경없이 챙을 갱신히 읽고 있어요. ㅠㅠ  매일 아침에 동네 뒷산엘 가볍게 뛰어 올라갔다와서는 방걸레질을 하고 있어요. 

 

  친구들~  학교나 집에서 눈는 똥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세요?  똥을 누고는 변기물을 내리죠.  그러면 똥이 어디론가 쓸려가버리잖아요.  내가 눈 똥이 어디로 갈까 친구들이 궁금해 할까봐 아저씨가 설명드리려 합니다.  음..  먼저 물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른다는 걸 새삼 알아야합니다.  변기를 놓고 그 밑에는 배관이라는게 있어 그 관을 통해서 변기물을 내리면 물과 똥이 섞이며 낮은 곳으로 흘러흘러 갑니다.   왜 물을 섞어줘야하냐면 배관을 타고 흐르게 하려면 점도(된 정도)가 낮아야하고 점도는 온도와 성분에 영향을 받습니다.  물을 섞어 점도를 낮춰주는 것이죠.  이렇게 배관을 흐르는 물질을 어려운 말로 유체라고 합니다.   유체는 구불구불한 배관 벽에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고 배관벽에 엉겨붙기도 해요.   이런 이유로 겨울에  배관이 더 자주 막힐 수 있어요.  물이 흘러갈 수 있는 높낮이를 구배라고도 합니다.  높이가 더 높을 수록 물이 흘러내려가는 힘이 더 커지고요.

 

  이렇게 흘러간 똥물은 대부분 정화조라는 엄청나게 커다란 통에서 건데기는 가라앉히고(침전) 걸러진 물만 하수구로 흘려버립니다.  아저씨 어려서는 이런 하수를 처리하는 곳이 없어서 개천에다 그냥 배관을 내고 흘려버려서 맑은 개천이 똥물이 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하수종말처리장 이라는 물을 최종 정화시키는 장소를 맨들어 아주아주 맑은 물로 바꿔서 강에다 흘려버리고 있어요.  비교적 최근 맨들어진 도시는 정화조라는 엄청 큰 통을 땅에 뭍지 않고 아예 배관으로만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버립니다.  빗물은 우수라고 부르며 곧바로 강으로 흐르도록 배관을 맨들어 놓습니다.  배관은 오수(정화가 필요한 물)와 우수(빗물)로 묻혀있는 것이죠.  땅속 오수배관이 고장나서 오수가 땅속에 스며들고 있으나 이걸 다 파서 바꾸기에는 티도 안나고 너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고 있어요.  도시의 지하수는 오염되고 있어요.  양심이 있다면 먼가를 하려면 관리가 되는데까지 일을 벌여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요.  돈이 되면 하는거고 돈 안되면 안합니다. 이래서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요. 

 

  아저씨가 어려을때는 집집마다 변소가 있었어요.  변소가 뭐냐면 그냥 큰 구덩이를 파놓고 그 위에서 약간 작은 구멍에 대고 똥을 누는 장소예요.  그러면 풍덩하고 아래 구덩이로 떨어져 모이게 됩니다.  그렇게 변소에 똥이 차이면 골목골목에 똥지게를 지고 장대가 달린 긴 바가지로 구덩이에 차있던 똥을 퍼냈습니다.  똥지게는 장대 양쪽끝에 빠께스(양동이)가 달려있었고 그걸 양쪽 어께에 지고 퍼 날랐어요.  똥지게가 지나갈때 자칫 방심해서 골목 담벼락에 배싹 붙지않으면 빠께스에 묻어있던 똥이 가슴팍을 훑고지나가 오래 묵었던 똥냄새가 온몸에 진동을 하곤 했습니다.  요즘엔 이런 똥지게를 쓰지 않고 굵은 호스가 달린 차에다 펌프를 이용해서 정화조 안에 있는 똥건더기를 담아다 똥을 처리해주는 시설에다 갖다주고 있어요.  전에는 똥을 푸면 여러사람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정화조차를 운전하는 기사님이 굵은 호스를 혼자서 척척 연결해서 윙~~하고 펌프를 돌려서 혼자서 퍼가십니다. 똥지게를 힘들게 지셨던 분들은 지금쯤 무얼하고 계실까요?   다 할아버지가 되셨거나 돌아가셨을거예요.

 

  날이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곡식이 익어가는 따가운 가을햇살에 데일 것 같은 뜨거움이 더해진 햇볕입니다. 후배도 일하다 어지러워 실려갔다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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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달고 사는 삶

 

 

 

[공장의 불빛.mp3 (3.60 MB) 다운받기]

 

 

  내일 만날 예정인 아는 형님과 고추전에 소주를 두어병 마시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으슥한 곳에서 향긋한 달맞이 꽃 향내를 맡으며 오줌을 시원스레 내갈겼습니다.

 

 

 

  내일은 없다   ---어린 마음이 물은

                                                                   윤동주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내일은 없나니

........  

 

 

 

  형님을 만나러 가기전 설사가 쏟아졌습니다.  우리집 변기 옆에 꽂아둔 윤동주시인의 시집을 아무곳이나 펼쳐 읽었습니다.  '내일은 없다'   아는 형님을 만나러가는 길 내내 이상하게 귀에 쟁했습니다.   저에게는 '과거도 없다'라고 들리는 듯 했습니다.   새날을 찾던 나는 밤을 자고 어제를 살은 꿈에 나타나 눈뜨면 돌아가 바꿀 수 없는 과거를 살아온, 최선을 살아 내고 있는 있는 바로 '지금' 이였습니다.

  1980년, 1990년대 저희 동네  공단입구가는 버스는 언제나 만원이였고 저녁때면 ㅇㅇ 순대집 하던 음식점들이 공순이 공돌이들로 발디들틈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시장은 텅비어버렸고 스산한할 정도로 한두군데 가게만 자릴 지키고 있어 예전 퇴근한 노동자들의 발디들틈 없는 집합소였다는 증언들을 묵묵히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리를 지키신 주인 아주머니들도 할머니가 되어버리 셨습니다.

 

 

  학교에서 핫바리 시설관리 일을 하는 사람은 그 학교 구성원들에게 심부름 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구성원들이 누구냐하면 교사와 행정을 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기술일은 천박한 이들만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들에게 시설관리 일을 하는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입니다.  이들이 생각할때 몸으로 뛰면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천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좀더 솔직히 제 생각을 얘기하자면 이들게 몸으로 하는 노동은 천한 일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나보다 한참은 아래 계급?에 속하는 내가 불쌍히여겨야할 사람 정도로 취급됩니다.  

 

 

   이들은 마트노동자가 쌍욕을 먹는 현장을 목격하더래도 '몸으로 일하는 천한 일을 하는 노동자는 그래도 돼지.' 하는 생각을 갖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같은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일터에서 한해 수천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망하더래도..  그들은 그져 몸으로 일해 벌어먹는 천한 노동자이려니 하며 죽어도 좋은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다보니 마트서 직원들에게 쌍욕을 던지던 사람들이 '야~~ 내가 번돈 내가 정승같이 대접받으며 쓰겠다는데 니가 왜 지랄이야???' 하며 군사부일체인 교사들에게도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지경이 될때까지 교사들은 마트노동자가 쌍욕을 먹고 있으면..  저 사람들은 욕먹어도 되는 천한 일을 하는 나와는 다른 '노동자' 라고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교사들에게 고소 고발을 하는 학부모들은 '야~~ 마트에서도 내가 번돈 내가 정승같이 쓰겠다는걸 아무도 안말렸는데.. 니들이 뭔데 지랄들이여?' 하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되었을 것 입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된 것이지 나만 잘 살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아리셀 참사라 수십명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참사에 대해 새로 뽑힌 대통령이 유족을 볼러 대통령과 대화를 하였지만  아리셀 참사 유족은 쏙 빼먹었습니다.   먼저  아리셀 참사 유족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리셀 유족이 이재명 정권에 말하겠습니다

 

  교사들이 이런 참사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거나 남일 대하듯 한다면 민원에 시달리다 죽는 제2, 제3의 서이초 사태는 반복해서 발생할 것 입니다. 좀더 거칠고 심하게 얘기하자면..  자업자득인 샘입니다.  교사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노동자는 동료 노동자가 황당한 이유로 죽어가는데 숨죽이고만 있다면 결국 그 다음은 내 차례일 뿐인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다른 노동자가 존중받아야 교사 노동자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은 교사들만 모르는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지구나이 40여억년..  수억년을 이어와서 가장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는 최고 형질의 꽃봉우리 유전형질생명들입니다.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살아가지 못하고..  관련있는 현재를 묵묵히 살아나가는 생명체들 입니다.

 

   영원히 살거 같이 생각들은 하지만 죽음을 항상 달고 사는 우리들  모두 힘냅시다.  우리는 그져 과거와 미래의와 관련된..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따름입니다.  정답은 없읍니다.  정직하게 소신껏 힘닿는데로 살아내면 그 뿐인 것이죠.     

 

   비가 억수로 퍼붓다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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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실행하는 방법

 

 

 

 

  너무 쉽게 꿈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용서해주세요.   예전에 아저씨가 마트대닐때 문닫는 시간엔 너두나두 메리홉킨스의 굿바이라는 곡을 틀었습니다.  호푸집서는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야할시간~ 하는 노래를 틀었었어요.   우연히 매장음악을 틀게된 아저씨는 폐점곡을 폴모리 악단의 진주조개잡이나 꽃별님의 아리랑 혹은 엔니오모리꼬네 할아버지 노래로 바꿔버렸습니다.  다들 기다리고 기다리던 폐점은악이 24시에 맞춰 흘러나왔습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으니 가능한 일이었지요.  

 

  개인의 꿈을 실행하는 방법이라기보다 대중이 꿈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먼저 묻겠습니다.  지금까지 굳은 의지나 좋은 동지가 없어 세상은 바뀌지 않는 걸까요?    이말에 앞선 전제는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건 이성이 아니라 느낌이며 감성이란 생각이 있습니다.  전재가 잘못 되었다고 하시다면야 어쩔 수 없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고통을 얘기할 수도 있지만 성취하는 과정과 결과의 즐거움과 기쁨을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성취했을때의 희망과 그를 위한 기쁨.  여기서 말하는 기쁨이란 황당무게한 정의당이나 녹색당의 젠더니 어쩌니 하며 고상한 척하는 사치스러울 정도의 놀이 수준같은 작태는 아닙니다.   그러한 기쁨 속에는 인내와 고통이 녹아있으며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기쁨과 희망인 것이지요. 

 

  빛의 혁명? 혁명이란 단어도 사실 운동권스러운 용어입니다.  응원봉을 들고 나온 젊은이들이 과연 혁명을 위해 나왔겠습니까?  친구도 만나야하고 좋아하는 가수들 콘서트도 가야하고 하며 일상을 살아가야하는데 그러한 일상을 못하게 하겠다는 왠 계엄? 이란 말에 행동하게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요.  그나마 다행인건 이러한 친구들을 집회서 운동권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함께했다는 거고요.   

 

  그럼 어떻게 꿈을 실행할 것인가?   꾸고 싶은 꿈이 구체적이며 이상적인 어떠한 모습이 있어야하고..  그 꿈은 모두에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꿈이어야합니다.  그렇게 하나둘 공감하며 신나하면 세상은 바뀌어 버립니다.  철학에세이의 양질전환 법칙처럼요.  지금 필요한건 운동권들의 의지가 아니라 희망입니다.  간절한 희망.  고통과 인내가 조금은 섞여있는 기쁨과 희망이요. 나만 무조건 옳고 되든 말든하거나, 힘있는 권력만을 따라가는 일부 운동권들의 행태는 아닐겁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  의지가 아니라 희망이란 얘깁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의지가 조금은 섞인 희망.  눈에 그려볼 수 있는 상상.  이러한 상상을 제시할 수 있느냐 아니냐? 이것이 꿈을 실행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갈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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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김연준 비가, 신귀복 보고싶은 얼굴 악보

연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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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얼굴 - 이해원 노래

 

 

 

 

 

 

  

  이리저리 테레비 뉴스를 돌려보다 우연히 어마어마한 공연을 보게되었다.  YTN 아나운서는 연신 잡음을 넣으며 뭐라고 떠들었지만  MBC는 온전히 추모의 노래를 송출하였다.  아나운서 잡음속 들려오는 노랫소리는 내 귀를 자꾸만 붙들어 놓았다. 

 

 

  저런 거대한 무대를 어떻게 저렇게 혼자 꽉 채울 수 있을까?  처음보는 가수인데..  젊은 예술인이 탄생했구나.  세월은 다시 또랑물같이 흘러가는구나.  라며 지켜보고는 누구곡인지 찾아보았다.   가수는 이번 공연에서 원곡과는 다르게 2절 가사 중간즈음 앞뒤를 바꿔불렀다.  내가 볼땐 가수가 노랫말과 곡해석을 너무 탁월하게 해서 가사말을 바꿔부른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해석이라 생각된다.  이 가수가 부른대로 "빛나던 이슬방울 내 마음에 새겨진" 이 더 마음에 와닿는다.  물론 다음 구절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 너의 모습 가득한데" 하며 자연스레 노랫말이 이어지기도 한다. 

 

 

  앗..  지겨운 교무회의 시간 덕분에 '얼굴'이란 명곡을 작곡하신 그 음악선생님이 맨든 곡이구나!  나는 50넘게 살아오며 왜 이 훌륭한 노래를 처음 들어보는걸까?  

 

 

  신귀복 선생님이 작곡하신 얼굴이나 이번 곡 보고싶은 얼굴의 공통점은 가볍지 않지만 '대중적'인데 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이라 그런지..  학교 교직원으로서의 묘하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같은게 느껴진다.  충분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며 감동이 전해지는 그분만의 특색이 있다.   쉽게 먼저 다가서는 음악, 이는 음악하는 사람 모두가 노력해야할 지점이다. 

 

 

 

  그럼..  대중적인게 뭐냐? 라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딱히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신귀복 선생님의 노래를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다음 연습곡은 '보고싶은 얼굴'이 될 것이다.  농현을 넣어 연주하면 어떨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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