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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3

 

 

 

[이 땅의 아리랑 05. 정선아리랑.mp3 (4.29 MB) 다운받기]

 

 

 

백열다마를 15W LED 기판 2개를 뽀개서 설치. 대낮같이 훤해짐.

백열다마는 기판 고장시 다시 끼울수 있게 이중으로 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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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8호로 이어붙인 내부 모습.  안정적인 ㄹ자 꼬부랑 고정후 16호 새들로 자석볼트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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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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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엎어버렸는데.. 삐집고 올해 다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연탄 작가 림민네 돼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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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

 

 

 

[이성지 - 벗이여 해방이 온다 (1986, 김세진.이재호 열사 추모곡, 노래 윤선애).mp3 (5.58 MB) 다운받기]

 

 

 

*숙주 : 1.[ 생물 ] 기생 생물이 기생의 대상으로 삼는 동물이나 식물 .

           2.전적으로 기대어 이익을 취하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음악을 하기위해서는..   직업을 가져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금 확장시켜서..  먼가 지향하는 바를 계속해서 탐구하기 위해서는 '벌이'가 있어야합니다.   지향하는 행위가 '벌이'에 종속된다면.. 그러한 행위가 잘 되지 않을 뿐더러 왜곡되며 자괘감이 들게 됩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요.

 

  내가 만약 시민단체 / 노동운동가..  아니 자본주의에 거스르는 무언가를 하려한다면..  마찮가지로 '벌이'라는게 별도로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하고자 하는 일이 돈에 종속되어 왜곡되며 기껏해야 숙주를 빨아먹고 사는 '기생'생물이 되어버리며 돈에 종속되어 첫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져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존경하는 故 이오덕 선생님은 일, 노동, 흙 등이 밑받침되지 않고는 공허하다는 말씀을 하셨던것 같고 故권정성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농사일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음악인들은 본인의 메세지를 음악을 통해 전달하기 위해서는.. 절대루 음악으루 생계를 해결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미술인들도 마찮가지로 본인의 예술작품 및 행위를 통해 입에 풀칠을 하려해서는 안됩니다.  글쟁이도 마찮가지..  노동운동..  시민단체..  모두 본인의 영역을 통해 입에 풀칠하는 순간..  종속되어 제대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게 됩니다.  재미도 없어지고요.  알콜중독자들은 알콜에 뇌가 종속되어 조종당하며 어디어서든 술을 먹을 수 있는 상황과 대상을 찾게 됩니다.  없으면 찾아 나서기도 하고요. 고상한 대화와 행위들이 이어져도 결국은 알콜을 공급받을 숙주를 찾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제발..  7년 이상된 민노총,  시민단체 상근하시는 분들은 모두 그만 두십시요. 착각하지 마십시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사람들은 바보같지 않으며며..  당신들이 걱정하는 것 만큼 세상은 쉽게 잘못되지도 않습니다.  설령 잘못되어 폭삭 망한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푹싹 썩어 문들어져야 그 위로 새롭게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다시 새싹을 피울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어설프게 잘못된 세상을 교묘하게 욕하며 연명시키지 않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존재방식도 회사가 망하지 않게..  머슴 굶어죽지 않게 밥주는 방식에 다름 아니고요.

 

  당장 그만두면 할 일이 없다고요?   기술을 배우십시요.  가구를 만들고, 음식을 만들고, 용접을 하는 등 기술을 배우십시요.  그렇게 다른 자립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는 것이 당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돈에 독립적이되는 것.  그것이 시작입니다.   지금 상근하고 있는 일은 잠시 접어놓고 기술을, 먹고살 재주를 배우십시요.  그것이 당신이 지금 노력하고 있는 일보다 수십배는 중요한 일이며..  지금 숙주에 '기생'하며 자본에 닮아가는 악순환의 삶을 벗어나는 길입니다. 기술을 배우십시요.   보일러 기술을 배우고..  배관 뚫는 기술을 배우십시요.   80년대 서울서 3만원들고 내려와 위장취업해서 아무런 소속이나 이름없이 노동운동을 하다 지금은 나이들어 공장과 멀어짐을 아쉬워하며 영화관 청소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분이 왜 그렇게 사셨나는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그 삶의 진정성 만큼은 조금이나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좋은 이유를 끓어다가..  7년 이상 '해'먹고 계신 노동운동, 시민단체 가짜 활동가님들.   7년이 넘으셨다면 당신들은 정말로 '가짜' 입니다.  이미 숙주에 기생하며 근근히 삶을 연명하는 '기생생물'이 되어버린지 오랩니다.  이렇게 해먹으며 적당히 타협하는게 당신들이 처음 가졌던 모습이었습니까?  인생은 제잘난 멋에 사는 거지만 자신의 행위가 그 누구에게 교묘히 피해를 입히고 스스로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면 정당성이 없는 공허한 죽은 삶을 살고 계신 것입니다.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지 못할 지경이라면 더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나 들리신다면..  기술을 배우십시요. 절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본인의 '활동'으로 삶을 `연명`해가지 마십시요.  삶도 활동도 모두 망하게 됩니다.  제발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을 배우시고 '벌이'를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으십시요.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벌이'를 마련하셨다면..  그때에는 마음껏  처음 생각하셨던 '활동'을 헌신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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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2

 

 

 

[Vinalog 2 - 11 Skyline.mp3 (6.33 MB) 다운받기]

 


  다마모양의 방등  LED를 쪽가위로 뽀갠후 칼로 삐껴내고 납땜 연결해서 달아주고...

 이어붙이는 길이가 너무 길면 등이 고장난거 같이 어둡게 보이므로 가능한 LED 칩의 거리와 맞춰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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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기와 기판은 열받지 않게 띄우고..  16호 새들 이용 고정.  잘 붙으라고 자석너트 3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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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닫히는 씽크대 문짝도 맞추고 경첩(개당 700원), 손잡이도 바꿔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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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뗘내면 무조건 청소..   청소는 크리넷스 물티슈. (얻은 물티슈는 잘 안닦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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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물 장식 집에 맘에 드는 손잡이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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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꽃을 좋아하여 데이지 라는 손잡이 구입... 개당1500원.  나사가 두께가 안 맞아 철물 장식집서 나사 구입.  그래도 약간 안맞아..  나사못 대가리 밑에 고무절연테입 3mm 잘라서 둘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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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네 가게..  화장실 문고리도 갈아주고...   손잡이를 문에 피스로 고정시키는 도나스 U 모양 부속은 컵 윗부분이 문짝을 향하게 고정한 다음 손잡이를 그 위에 껴줘야함. (업자들은 대개 반대로 도나스모양 컵 아래가 문짝을 향하게 설치함. 그러면 문고리가 돌아다녀 나중에 안닫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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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닫이 문짝 뇌로 (레일), 바퀴도 갈아주고..  철길 같이 덜컹거리는 못대가리는 그라인더로 날리고 초칠. 비교적 스르르 닫힘.

 * 뇌로 : 바퀴달린 이동식 연탄불 아궁이를 긴 꼬챙이를 이용해서 구들장 밑까지 드르륵 밀어넣을때

             받혀주는 ㄷ자 옆으로 누운 모양의 쇠철판의 길.  이동식 연탄불 아궁이가 타고다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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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후진 푸라스틱 바퀴 (문짝 바퀴를 호차 라고도 부름),  지금은 나오지도 않는 푸라스틱에 쇠심 박힌 고장난 레일  리빠로 제거 후

신주(황동)로 모두 교체. (개당 바퀴 1500원, 뇌로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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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오메가 모양처럼 생겨 동그란 뇌로를 타고 다닌다고 오메가 바퀴..

못질을 하지 않은 뇌로를 타고 다녀 소리가 안나고 스르르륵 열림.

   오른쪽이 평바퀴.  네모난 뇌로에 못질을 해야해서 바퀴가 못 위를 지날때 덜컹 소리가 남. 둘다 신주 바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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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빠로 못 제거. 조각칼로 문틀 뺑끼 등 이물질 제거후 진공 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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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메가 레일.    평뇌로를 소리안나는 오메가 레일로 바꾸려면..  문짝이 가벼워야하고..  오메가 바퀴가 일정히 달려야하고..  가능한 양날이 아닌 외날 뇌로로 바퀴 위치에 잘 달아줘야함.  뇌로는 180cm 단위로 판매.  6000원.

문짝이 무거우면..  가능한 평뇌로를 써야함.  오메가 뇌로는 문 무게를 버티지 못해 빠가남. (삔또가 안맞음)

  평뇌로 맘에 안들어 오메가 뇌로로 바꿨는데..  문짝이 무겁고 바퀴가 위치가 일정치않아 레일을 타지 못해 다시 평뇌로로 바꿈. 평뇌로는 평뇌로로 바꿔야함.

   철물장식집 가서..   친구네 가게 손님오면 띵동 알려주는 무선감지 차임벨로 바꿈.  쇠톱은 바이메탈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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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짝에 평뇌로 바퀴 고정.   피스못은 얇은 걸루.    전동드릴로 존나 세게 박으면 야마가 헛돌음.   보쉬 드릴 3~5 정도에 맞추고 마지막 조임은 손의 감각으로 십자도라이바로 돌려주다 뻐거울때 수돕.

  문짝을 파내면 빠가나니까..  바퀴의 위치를 조절하기는 어려움.  (뇌로 바퀴와 문틀의 거리를 자로 재서 뇌로의 위치를 살짝 조절하면 바퀴가 뇌로를 잘 타고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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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과 철문 도어체크..  K630  현찰 2만원. (나무문은 620)   기름샌 자국이 보이고..  디지털 열쇠가 가끔 안닫혀 바꿔줌.   설치위치는 도면에 있는대로 자로재서 옮김.  대부분의 업자는 포장되어있는 상태 그대로 설치함.  그러나 도면대로면 중간 나사를 많이 풀러 길이를 연장해야함. (지레대 원리로 도어체크가 문을 지배하는 힘이 커짐) 옛날 문짝이라 ㄱ자 경첩을 사용.  완전한 고정을 위해 가운대 구녁을 뚫어 3개의 피스를 달아줌.   물론 나사 야마가 나가지 않게 마찮가지로 마지막은 십자도라이바로 손 감각에 의존해 마무리.

옆나사 1, 2는 문이 쾅 닫히는 정도를 조절.  반쯤 까지 1, 마지막 닫힘은 2.   살살.. 철거덕 잘 닫히게 조절.

   디지털도어락은 홀쏘로 구멍뚫어 보강재마감하여 설치.  홀쏘는 물에 적셔가며 열받아 이빨 나가지 않게 조심. 구녁뚫을때 길이(나사모양 드릴 촉)도 마찮가지임. 물에 적셔주며 뚫어야 함. 전동은 밧데리 나가서 유선드릴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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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계획은..  모기 못 들어오게 뚫어진 방충망 찾아서 방충망 테입으로 보수.   비틀린 싱크대 상단 보강 (여기는 공간이 안나오고 벽면전체를 뜯어내야해서 보강으로 방향을 잡음), 뒷베란다 문짝 (칼브럭 고정으로 양쪽 문짝을 앞으로 빼야함), 식탁등 LED 다마교체 (15W 기판 쪼개서 2개씩 설치하여 다마교체.  고정은 얇은 전산볼트 자르고, 8호? 새들 구입).   그리고는..  거름 사와서 실내공기 정화해줄 식물들 왕성히 자라게 화분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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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김애라-01-Spring.mp3 (4.15 MB) 다운받기]

 

 

  20년 넘은 현관 센서등을 큰 맘먹고 삼만여원들여 LED로 갈았더니 속이 다 후련하다.

신발을 갈아신으려면 손을 후둘러야 갱신히 노란불이 켜졌었다.  이제는 근처만가면 대낮같이 훤한 불이 척하니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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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LED 리폼 창을 치고..   부속을 갓까지 사서..  퇴근후 갈았다.  60W에서 15W로 절약.  센서가 있는 LED 중에 가장 밝은 것이 15W 다.

 

갈고보니  LG  G3  5700K  LED 칩의 밝기가 가장 맘에든다.  현관은 색온도 6500K로 하고 방은 5700K로 하였다.

 

거실 안개등은 6500K로 해야했는데 괜히 25W 안정기에 5700K 2장을 붙여버렸다. 밝지도 않고 별루다. 젠장.

 

백열등을 대체할 기판은 시판되지 않는다.  다음 도전은...

 

직부등 기판을 2등분하여 납땜후..  잔넬로 지지하여 자석 너트를 이용하여 백열등 같이 설치하는 것이다.

 

화장실은 보통 어둡게 쓰는데..  풍수지리적으로 집안에서 가장 밝아야하는 곳이다.  물론 6500K의 눈부신 LED가 아니고 5700K의 따뜻한 LED로다.

 

   30W 기판을 2등분하여 백열다마 효과를 내야한다.   현관 센서 바닥등 설치는..  천정 센서등이 15W인데도 대낮같이 밝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천정을 뚫어 전원선 빼는 작업이 불가능해 보였다.  노출로 몰딩을 쓰기는 싫었다.  전원선 2.5스퀘어 로맥스?라는 하얀 선은 어따 쓸데가 있겠지.   기판을 잘 뽀갤 수 있을까?  화신 쪽가위를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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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등하나 갈은 것 뿐인데..  마음까지 존나 밝아진다.    집안 등에 돈아끼지 말아야겠다.  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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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률에 생각 담기

 

 

 

 

 

 

[강은일 - 07 - 망각.mp3 (8.91 MB) 다운받기]

[김애라-07-Oblivion.mp3 (5.13 MB) 다운받기]

 

 

   음악에는 똑같은 음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떤 생각을 갖고 연주하느냐.. 에 따라 같은 곡을 갖고 다른 의미를 전할 수 (다른 이야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저 위에 2곡은 우리나라 해금연주자의 선구자격인 강은일,김애라님의 같은 곡, 다른 연주입니다.  이 두 분중에 누가 더 잘하고 못하냐는 중요한게 아니고 이미 경지에 오른 분들이라 저의 취향을 말할뿐 아빠나 엄마 중 그 누가 좋을 수 없는 일과 같습니다. 이들의 연주를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제 느낌일 뿐이라는 얘기예요.

 

   강은일과 김애라의 농현을 비교하자면..   강은일은 감각적이고 김애라는 조화롭습니다. 불필요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이하 둘의 구분은 무시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 청자에 전달되는데는 음원 취합과정이 중요한데..  이번엔 강은일 곡보다는 김애라 곡이 잘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강은일은 그간의 발표곡들을 보면..  종교편향적인 개신교적인 정서가 느껴집니다.  물론 불교음악 연주도 많이 하셨습니다. 새로운 표현주법을 손의 감각으로 창조해냅니다. 가슴을 마구 후벼파는 듯한 연주를.. 기량으로써 가장 완벽한 연주자로 꼽히지만 전체적 연주는 어딘가 불안정하고 무거운 느낌을 받습니다.  무엇보다도 백번 이상 반복하여 들으면 실증이 나게됩니다.

 

    김애라는 서양음악 클래식연주가 인상적이며 다양한 편곡 및 연주시도가 자유롭습니다.  물론 전통음악 표준? 연주음반도 내셨지만요.  농현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우며 강은일 같이 화려하게 사용되지 않지만 강조점이 말하고자 하는게 분명합니다.  백번 들어도 다시 듣게되는 연주들이 있으며 어떤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근데 싸이월드 방명록 글에 음반 녹음이 잘못된거 같다는 글을 남기면 지워버리십니다.   다행히 이번 5집 음반은 잘 되었고요.

 

    연주나 편곡(해석)은 자신이 부대끼며 삶아온 인생의 시각이 담길거 같아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비슷한 삶을 연주해서인지...  아무튼 저는 김애라 느낌과 연주를 더 좋아합니다.  물론 꽃별님 다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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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증후군

 

 

 

 

[Ennio Morricone-09-Piano Solo (Album Ver.).mp3 (3.07 MB) 다운받기]

 

 

끼이이이~~익   와장창~~~    접촉사고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일단 차를 건너서 정차시켰습니다.

 

"아니.. 직진을 하고 있었으면 직진을 해야지 왜 꺽어요? 거기가 우회전하는 차선이예요?"

"... 녹화되었어요 ..."

교차로 사고를 낸 아주머니는 연신 전화기만 두들길뿐 뭐가 무서워서인지 창문만 빼꼼 열고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보험을 불러 담당자에 설명하고는 찌그러진 차량을 몰고 약속된 장소로 황급히 사고현장을 떠났습니다.  보험사 직원에게 몇시간후 10%과실을 알려왔고 렌트카를 받았습니다.

 

  급하게 집에오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이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져서..  응급조치로 사혈기로 열손가락을 모두 따고..  청심환을 하나 마시니...  언힌게 내려가듯 한결 먼가 나아졌고.. 그렇게 바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청심환은 3000원, 5000원짜리 두 종류가 있는데..  둘다 별차이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서 전화가 왔서 물어봤습니다.

  "수리한 부위가 다시 고장나면 어떻게 해야되죠? 지금도 자꾸 깜짝놀라는데 병원을 가도 되나요. 자차들은거에 대한 수리비 한도는 어떻게 되나요?"

  "다시 수리 받으면 되고요..  인제서 병원가면 병원서 싫어하고 안받아줘요.  말씀하시는 의도가 도데체 뭔가요?"

  "수리비 많이 나와 불리할거 같으면 굳이 않고쳐도 되는건 않고치려그래요.   근데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 직원분 아니신가요?"

  "..."

 나중에 알은 거지만.. 피해차량을 최소화하려는 가해/피해보험사, 차를 고치면 이득인 보험사 추천

공업사 모두 한 통속입니다.  사고부위 차량 수리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대인사고 접수를 하고 병원에 두러누우면 형사건으로 합의를 해야하고 그래야

보상 및 차량 수리가 수월하고 9:1이면 합의금도 받을 수 있을거라 합니다.  이런 얘길 듣고서도..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습성대로..  습관적?으로 도덕성이란 잣대를 제 스스로에게 들이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나의 행동은 정당한가?'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떳떳한 일일까?'

   '나의 행동으로 인해 가해자나 누구에게 웬수질은 없는가?'

   '나의 판단은 증오나 나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인가?'

   '내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물론 이러한 판단은 염라대왕 앞에 섰을때나 가능할..  민사 이외의 형이상학적? 잣대이겠지만..

저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몸이 축늘어지는 상황에서 조차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고민을 하였습니다.

순간 노조원 몇없는 조합의 간부를 수년간 맡고있는 직업병?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쪽수와 세가

없을땐.. 도덕성이란 무기로도 싸워야만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옳은 일이냐 아니냐 판단하는게

무척이나 중요해졌고요. 또 다른면으로는 그러한 판단과 행동들이 다시 제 삶의 방식으로 거꾸로

제 삶을 규정짓고 추스르며 지탱하는 힘이 되었지요.

 

  살다보면 뭐그리 옮은 일이 있겠어요?  어떻게 보면 뒤엉켜 구분이 잘 안가는 일이 많은 걸요.

악인도..  선인도 없을때가 참 많다고 생각해요.  구조적으로 그릇된 일도 많고요.  그런데.. 누가 과연

어떤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손해보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지만.. 경험상 미시적 손해가 거시적 이득을 가져오진 않아요.

특수건조물침입?업무방해란 죄목으로 난생처음 약식명령을 받고 집에 돌아오면 출석통지서가 현과 대문에

붙어 있어 집에와 떨고 있을때..   아는 순경형님을 변호사 삼아 경찰,검찰 조사받고는..  선임된 변호사

있으니 걱정말라는 지역본부 기다리다 정식재판 청구날짜가 다가와도 아무 소식이 없어 전화하니..

'그보다 더한 동지들도 있는데.. 뭐 그걸가지고 그래요? 그냥 벌금 내고 말아요' 라는 지역본부 간부의

말을 듣고는 열받아서 물어물어 정식재판, 탄원서를 내고 국선변호사도 없이 선고유예를 받았을때..

이미 저는 형사사건이 무어라는걸 알아버렸지만 교통사고 접촉사고로 합의금 뜯어내며 누군가를

괴롭히기는?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일하다 다친사람 대부분이 산재신청을 안하는 이유가 뭔줄 아세요?  회사의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잘못된 지식때문이고요...  나머지는 동료와 회사에 대한 미안한 감정 때문이예요. 내가 산재로 잘 치료

받는다는 것이.. 함께 일했던 동료가  같은 상황이라면 그러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결국 내가 치료

잘 받는게 함께 일한 모두가 치료 잘 받는 일며 회사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은요. 우리가 받은 교육과 대한민국의 사회 정서상..  그러한 생각은 회사를 힘들게하는 나쁜

생각이거든요. 물론 도덕적으로 잘못된거고요.

   우리는 그러한 행동이 나와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합의가 되지 않은 까닭에..욕만 무지하게 먹게되요.   

 

  지나놓고보니..   교통사고는 무슨 산재사고나 조합활동도 아닌데.. 도덕성을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제가 안쓰러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나름대로 사소한 판단의 삶에서 떳떳하게 살았다는 자존감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제 잘난 멋에 사는 것 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당연하지만...

두러눕지않은 당연함을 지키는? 자존감을 갖으며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참..  궁색한건데 당연지만

당연하지 않은게.. 제 삶을 규정짓는 도구가 되어버렸네요.  우리들 삶은 돈의 잣대로만 바라보면 좇같아집니다.

 

ps. 사고후 몸이 건강하니..  이런 시각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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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논평] 집단의 건강성

 

 

 

[김애라-04-Black Orpheus.mp3 (5.29 MB) 다운받기]

 

 

 

  평형상태 : 무수한 떨림으로 양단을 오가며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이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태

 

 

  살아가며 좋던 싫던 이러저런 많은 집단과 모임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리저리 굴러먹으며 눈치로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그러한 집단의 건강성은..  거칠게 얘기해서 그 구성원의 연령 분포를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 연령대가 편중되어 있는 집단은 건강하지 못하고..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래가는 건강한 집단은 고른 연령과 고른 성비의 분포를 갖습니다.

 

   20여년전 친구를 말리러 따라갔던 사이비 기독모임 JMS 정명석 교회에는 모두가 젊은 이들만 득시글 했었고 40대초반의 간사라는 사람만 한 명이 있었습니다.  인생공부중이라던 운동권이었던 선배누나를 따라갔던 삥뜯어 제사지내는 대순진리회 가정집도 2~30대가 합숙생활을 하였습니다.  불교나 천주교에서는 젊은 신자들이 줄어들고 노인 신도만 늘어난다고 난리입니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는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셔야 할 일입니다.

 

  90년대 후반 생기기 시작한 제가 다니는 대형마트에는  20대 이거나 4~50대 여성 노동자들이 편중되어 있습니다.  남성노동자의 비중은 약 5%? 정도고..  그도 젊은층밖엔 없습니다.  회사는 값싸고 감정노동을 월등히 잘할 수 밖에 없는 4~50대 여성노동자를 사용합니다.  남성 노동자의 경우 가장으로서 저임금에 못견디거나 경쟁에 도퇴되어 나가기 때문에 살아남은 고위직에 40대이상의 남성이 편중됩니다.  마트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50대 이상의 남성노동자는 청소용역 말고는 거의 없어요.

 

  직장이건 어느 조직이건 대가족시절의 농업공동체와 같이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고른 분포를 갖는 곳이 안정된 직장이고 조직입니다. 물론 특정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모임은 제외지만요.

 

  이런 시각으로 며칠전 선거를 바라보자면..   현재로써 가장 안정된 상태의 정당은 지역별, 세대별 가장 고른 지지를 받은 국민의당 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지켜줄 것만 같았던 국민의당은 자기 목소리를 낸답시고 악법들을 골라내서 밀어붙이며 차별화를 하려 합니다.  자충수.  고른 분포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것이죠.

 

    젊은이들만 더글더글 넘쳐나는 녹색당,  2~30대 지지가 주효한 먼가 자기들끼리 바르기만 한 것 같은 정의당,  독주를 막아줄 것만같은 더민주당.  6~70대의 확고한 지지를 받는 새누리당은 모두 불안정한 집단입니다.  이들 정당이 안정상태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양단을 끝없이 오가서 평형상태로 존재하는 무수한 떨림상태를 유지할 노력들이 있어야 할 것 입니다. 아니면 모두 망하거나 없어질 거예요.

 

   특히 애착이 가는 쥐뿔 가진것 없는 녹색당은..  헤게모니 싸움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좋은건 다 끌어다 놓은 잡탕당이 되어선 안되고 근본이 되는 생명을 무식하게 쥐어잡고 폭로와 이슈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며 4~70대의 공감을 이끌어내야합니다.   선거때 당대표가 그나마 갖춘 열악한 조직을 진두지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천막 선거사무소 차려놓고 경찰이 뜯어갔니 어쩌니 트위터나 날리고 있을때 저는 이번 0.8% 결과를 예상했습니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당순위가 어쩌고 하고 있으면 그건 중앙당의 올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녹색당 중앙당의 역할은 현실을 직시하고 전술을 수정하여 실생활을 바탕으로 생명을 기치로 집중하여 폭로하는 게릴라전으로 이슈를 만들며 망해가는 자본주의에 마지막 망루로서 경종을 울려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근본 생명을 붙들고 았는 사람 향기를 뿜어내야만 합니다. 

 

   기타정당으로 분류되어 이름한번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공당으로서 녹색당이 뭐하는 곳이라는 것을 쥐뿔없은 지금은..  '그런' 식으로 알려내야만 합니다. 그런 일들이 녹색당 중앙당이 해야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기타정당으로 이름 한 번 불리지 않는 수모를 헤쳐나와 녹색당이 뭐하는데야? 하는 소리를 더이상 듣지 않고  전국 지방당 조직확대도 수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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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87348345.mp3 (7.55 MB) 다운받기]

 

 

 

 

  세상은 저만큼 변해가는데..  매일 똑같은 그저그런 하루를 살아가고만 있는 듯 한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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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이정희-01-그대 생각.mp3 (4.37 MB) 다운받기]

 

 

  학생들이 놀러가는걸 MT 간다고도 하지만..   공장에선 메탄올을 MT 라고 부릅니다. 톨루엔은 TOL 이러고요.  에틸렌아세테이트는 EA.  저는 15년전 조그만 본드공장엔 이런 약품들을 큰 솥단지에 넣고 끓여서 본드를 맨들었어요.  수십가지 화학물질을 때려넣고는 촉매를 이용해 엉기게 하는 고분자 중합반응을 시키는 거였죠.  제가 다루었던 기억나는 화학물질은 언제 스쳤는지 물집이 불쑥불쑥 올라왔던 AA (아크릴산), 머리가 묵직해졌던 TOL(톨루엔), 쏟아부을때 엄청난 가루가 날렸던 페놀레진,  고약한 악취가 코를 찔렀던 MA (모노머?).

 

 

  청년 노동자들이 MT를 만지고는 눈이 멀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뉴스에 들려오자  15년전 살기위해 도망치듯 빠져나왔던 본드공장 생각이 났습니다.   만들어낸 본드의 물질안전보건자료를 들어간 기본 원료들을 짜깁기해 만들었던 일.  우리나라 최대 화학공장에서 제조되는 중간물질의 물질안전보건자료 요청했을때 그들도 역시 외국에서 만들어놓은 기본 화합물에 대한 자료를 대충 짜깁기해  만든다는 걸 알아버렸죠.  그럼 외국 놈들이 만들어 놓은 MT, TOL 등 기초 화합물의 물질안전보건자료 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하루에도 수억만가지의 화합물이 만들어지고 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며 만들어놓은 물질중 한가지인 메탄올에 많이 노출되면 눈이 멀어버린다는 사실을 이사람들은 도데체 어떻게 알고 물질안전보건자료에 기록해놓은 걸까요?  그건 바로.. 그 화학물질에 실제로 수백,수천명의 사람이 똑같이 눈이 멀었기 때문에 알 수 있는거예요. 왜냐면 사람을 상대로 실제로 눈이 머는지 실험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럼 유해하지 않다고 적힌 물질은 안전할까요?   아직까지 그 물질로 인해 수백,수천명이 암이 생기거나 눈이 멀거나 하지 않았을 뿐 안전하지 안전하지 않은지 알 수 없다는 얘기예요.  쏟아지는 화합물들이 안전한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는게 솔직한 얘기죠.  그럼 이런걸 왜자꾸 만드냐고요?  돈이 되니까요.  돈에 되니까 쫓기듯 경쟁하듯 이런걸 자꾸 만드는거예요.  자연이 만들지 않고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은 모두 해롭습니다. 물론 일부는 사람을 낫게하는 약을 만들기도 하지만요.

 

 

  MT는 경험상 여러 유기용제 중에 그렇게 독한 놈이 아닙니다.   MT는 손에 뭍은 본드가 잘 안지워지므로 주로 EA나 TOL 으로 손을 닦고 MT는 약한 놈 정도를 취급했었죠.  그런데 이놈을 조그만 공간에서 마시게 된다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조그만 공간에 MT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곳에서 일을 한다면..  숨쉴때 호흡으로, 피부의 땀구멍으로, 말할때 입으로 눈으로,  소주잔에 담긴 MT를 혀로 핥아 조금씩 조금씩 들이키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한마디로 MT를 그냥 들이키게 되는 거지요.

 

 

  조그만 먼지에도 제품 불량이 나게되는 전자제품 회사의 경우 이러한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런 꽉 막힌 공간이 얼마나 위험하냐면요.. 물만 가둬놓은 지하저수조에서 물속에서 나오는 조그만 가스를 마시고 죽기도 합니다.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이러한 작업장은 작업자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먼지를 걸러낸 공기를 층류 형태로 계속해서 흘려줘야 하고, 작업자는 반드시 유기 방독마스크를 착용해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기시설을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돈만 많이 드는 일이니까요.  조그만 회사는 유기방독마스크도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왜냐면..  어디가 뿌러지고 멍든거 같이 갑자기 어떻게 되는 일이 아니라...  서서히 병들어가는 일이라 다들 잘 모르고 그냥 일하거든요.  사람들이 다 도망가서 회사운영이 안된다면 그때서야 그런걸 갖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돈이 되니까요. 숨막히는 본드 솥 같은데를 들어가서 벽을 긁어낼때는 유기방독마스크를 쓰고는 자바라 송풍기를 토출구를 끌고 들어가서 숨을 쉬죠. 송풍기가 시원한 선풍기도 되고요. 흡입구는 신선한 공기랑 연결해놓습니다. 값이 저렴하지만 무척 효과적이었던 기억입니다. 마치 만화에서 보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호스달린 마스크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신선한 공기를 밀폐공간에 계속 넣어주어 숨도쉬고 접촉하는 유독물질의 농도를 낮춰줍니다.

 

 

  먼지 없는 밀폐공간에서 일하게 되는 반도체, 전자제품 등 화합물을 다루는 회사에 대한 특화된 작업장 허가 기준과 이를 어길시 회사가 망할 정도의 아니 회사가 망하게되는 벌금제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눈을 멀게하거나 암걸려 죽게하거나 지금도 진행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용 사망사고의 경우 외국같으면 관련된 제조/유통회사 다 문닫게 하고 대통령이 사과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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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는 무지

 

 

 

[김윤아-04-길.mp3 (6.17 MB) 다운받기]

 

 

 

"감사합니다..  총무팀입니다.   ...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  전에 거기서 일했는디..  내가 일했었다는 서류 좀 뗘줘유. 거긴 뭐라도 남아 있을거 아니우?"

 

사무실로 갑자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무슨일때매 그르신 건디유?"

 

"2007년 ㅂ 아주머니랑 드르가 2008년까정 거기서 청소일했는디..  정안서 서류를 안뗘줘유. 2007년 마치고 나를 퇴사한걸루 하고는 2008년도에는 일한 기록이 웂댜는겨. 못뗘주겠대서 국민연금에 1년치를 까먹게 됐슈. 2009년도 식품회사에 드르가기까지 거기서 계속 청소일을 내가 분명히 했었는디 일한일이 웂대는겨."

 

"까치네 사시는 ㅂ 아주머니유?"

 

"몰러..  아무튼 거기서 분명히 일을했었었는데 2008년 일한건 정안에 남어있는게 웂데유"

 

  하청 미화용역업체에서는 갑과의 계약이 불확실하거나 갑에서 받은 인건비를 너무 많이 착복하여 월급이 작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거나..  지급해야하는 퇴직금을 아끼려 할때  1년 단위로 계약해지후 재계약하거나..  근로계약서를 아예 쓰지 않고 4대보험을 가입하지않아 생긴 여분?의 돈을 얹어 월급을 현찰로 주며 일을 시키기도 합니다.

 

 

"그람.. 월급받은거 찍힌 통장이라두 있을거 아니여유?"

 

"통장이 웂어.  내가 그르키 달랜것두 아닌데 2008년도는 현찰로 받았어유"

 

"그라믄..  월급 명세표두 안받았어유?"

 

"다 버려버렸지 뭐 남은게 있나?"

 

"무슨 일당 받는 노가다도 아니고 월급을 현찰을 받어유?  그런거 웂으면 다 끝났어유.  워티기 일했다는걸 증명할 거냐구유.  그리구 여기서는 마트에 직고용된 사람들이나 일했다는걸 뗘줄 수 있는거구유, ㅇ명자님은 용역업체 소속으루 청소 일을 핸거니까 그 업체에 가셔서 뗘달라고 해야되는 거여유. 여기서 소속된게 아니여서 뗘드리고 싶어도 뗘드릴 수가 웂어유"

 

"아이구..  환장하것네.  아휴..."

 

"2007년서 2009년이면 푸르미에서 넘어가서..  다시 또 회사가 베끼는 때였고 그때 미화용역업체는 어디쥬? 그후로 청소업체가 몇번이나 베꼈거든유."

 

"그란식으루 얼버무리고 넘어가려고 하지 마슈. 나두 죄다 알아보고 여까정 전화한거니께. 거기 콤퓨터에 들어 있다고 그라든디..   얼른 뗘줘유"

 

"아이구.."

 

"...  용역업체서 거기서 돈 받고 나한테 월급 줬으믄 머라도 기록이 남아있을거 아니유? 아까도 거기 찾아갔었는데 웂다그려서 기다리다 와서 다시 전화하는거유."

 

"2008년도믄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때는 푸르미서 넘어가고 또 다른 회사로 넘어가는 시기인디..   혹시 정안이란 업체가 아니면..."

 

"어휴..  알았슈.   툭."

 

"여보세요???"

 

 

  크게 한 숨을 쉬시고는 전화를 끊어버리셨습니다.   2007년~2009년 일하셨으면 매장돌다 한 번이라도 인사를 하였을 거고 얼굴을 뵈면 금방 알아보는 분이셨을 겁니다.  담당자로서, 노조원으로서 먼가를 도와드릴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불신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먼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한테 하듯이 누군가에 했다면.. 누구든 건성건성 얼버무리고 무시했을 것 같습니다.  전화가 끊어지고는 그분이 지금까지 그렇게 부딪치며 살아오신 세월이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정말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도움을 청하면 될일이지만 세상도 잘 모르고 감사하는 방법도 모른다면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듯 합니다.  노동조합은 말그대로 이익집단입니다. 노조원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그러다 정의로운 일도 하게되고.  그런 노조원이 인사담당자가 하는 듯한 말을 기계적으로 내뱃었으니 세상물정 모르시던 ㅇ아주머니는 얼마나 속이 타셨을까 나중에야 후회가 되었습니다.  월급을 통장으로 받지 않고, 명세표도 찢어버렸어도 일한걸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 것 같은데..  전화번호도 물어보기전에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전화를 끊어버리셨습니다.  용역업체 사무실을 물어물어 전화온 사람 있었나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살아오신 방법에 제가 개입한다는게 부질없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왜..  노조원으로 회사를 다니는가?   노조원의 정체성은 뭔가? 말로만 어쩌구 떠들면서..  아무것도 몰라 속상해서 '너도 지금 나 속이려고 그러는거지?' 하며 함께 일했던 도움을 청하는 분께..  회사와 똑같은 방식으로 뭉개버린게 아닌가.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간 10여년의 세월이 눈앞에 스치며 기분이 몹시 우울해졌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나를 또 정당화해야 나는 또 일그러졌지만 굴러굴러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찾아가는 중이니까요.

 

   모르는건 좋은일도 나쁜일도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는 무지는... 선도 악도 아닌 엄청난 죄악입니다. 제가 누군가의 삶에 개입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드라마 시그널에서 과거가 바뀌었을때 누군가 죽기도 살기도 하지만..  현재는 그리 큰 변화가 없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이러한 생각이 저의 한계일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  삶에 어떠한 정답이 있는건 아니지만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는 죽어야만 그만둘 수 있는 짓거리입니다.  노조고 뭐시기고.. 보편적으로는 행복해지기 위해 살지 않나요? 행복해지기 위해 사기치지 않고.. 땀흘려 등산도 하고..  누굴 해치지도 않고요.   말은 뻔드르해도..  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은 결국 저의 행동입니다.  나는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는가? 내가 한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가?

 

 

   우연인지, 다행히 전화를 끊었던 ㅇ아주머니가 사무실로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ㅇ명자님 이시죠? 저 알아보시겠어유?"

 

"어디서 많이 본건 같은디.. "

 

"제가 전화받은 사람이여유.  푸르미때부터 일해서 여기서 누구보다도 정확히 얘기해드릴 수 있어유. 어디까지 얘기가 되셨어유?"

 

"2007년거는 세무서에 있대서 그걸 찾았고..  2008년 것만 찾으믄 되유. 저짝 책상에 앉은사람이 컴퓨터에 일헌게 남어있다구 그랬었어유"

 

"그럼 거기서 뗘달래지 머하러 왔어유? ㅇㅇ팀장님 거기 ㅇ명자님 일한 기록있어유?"

 

'저.. 그런말씀 드린적 없는데..  용역업체 기록이 뭐가 남아있을게 없고 제가 갖고 있을 수도 없어요"

 

"ㅇ명자님..  거 봐요.   자꾸 거짓말만 하니까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냥 넘어가는거여유.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이니께 방법을 찾아드리려고 하는데 자꾸 그짓말만 하시면 저두 대충 넘기지 도와드릴수가 없어유.  사실 그대로 얘기하고 도와달래면 안그런 사람도 간혹 있지만..  다들 도와주려고 한다니께유.  공무원들은 서류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여유.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뭐 뗘와라 하면 뗘다주고..  멀 해와라 하면 해다 주면 되는거여유."

 

"환장하겄네..  여기서 내가 일하고..  여기서 돈도 받았는데 왜 기록이 웂다는거여유?"

 

"그게 갑이고 을이고 하는 용역이고 하청인 거여유.  마트서 책임지기 실으니께 본사서 용역업체에 돈주고 알아서 월급주고 청소하라고 했다니께유. 본사서 청소용역회사와 지들끼리 돈 주고 받고 한거구 여기서는 알수가 웂고 아무 기록도 웂어유. 청소용역회사에는 왜 아무얘기도 못하셨어유? 뗘주면 거기서 뗘주는건디."

 

"거기선 몰르것대는데 뭐."

 

  대형마트들의 대부분의 계약은 본사에서 이루어지고 매장내 물건의 진열조차 본사에서 지시한 장소에 진열하게 됩니다.  각각의 마트에서는 하다못해 외벽에 현수막하나 메달 권한도 갖고있지 않습니다. 상품들, 직원들 모두가 표준화된 소모품입니다.

 

 

"ㅇ명자님이 여기서 일하셨다는거는 제가 함께 일한 사람이니.. 제가 증명서류니께 일하셨었다는 확인서는 써드릴 수가 있어유. 2007년 정안이란 회사였으면 2008년도도 같은회사일거여유.  알아보니께 그 회사는 5년전 베꼈으니까유. 잠깐만 요기 앉아 지달리셔유."

 

"아이구... 고마워유. 휴.."

 

 

  20여년전 육군종합행정학교 행정병 출신의 경력?을 발휘해 누가봐도 있을 것만 같은  '근무이력확인서' 라는 제목의 그럴듯한 문서를 하나 뚝딱 만들어 직인을 찍어드렸습니다.

 

근무이력확인서

▲ 성명/생년월일 : ㅇㅇㅇ / 1959년 ㅇ월ㅇ일

▲ 근무기간 : 2007년 1월1일~2008년 12월 31일

▲ 소속회사 : 정안 02-000-0000  서울시 강남구 ㅇㅇㅇ ㅇㅇㅇ

상기인은 ㅇㅇ마트(구,푸르미 ㅇㅇ점)에서 함께 매장 청소근무를 하였음을 확인해 드립니다.

 2016년 3월 23일

ㅇㅇ마트점장 (직인)

※ 담당자 : ㅇㅇ마트 총무팀 득명 (010-****-****)

 

 

 

"혹시 몰러서 그 회사 옛날 명함 한장 복사했구유.  근무이력확인서는 3장을 해놨어유.  명함의 사람은 관두고 웂겠지만 회사 전화,주소,홈페이지는 그대로일 거여유.  확인서 한 장은 국민연금 사무실에 내보시고유. 거기서 머라하면 고용노동부 민원실서 이거 내면서 그 회사를 혼내달라고 해보시구유. 국민연금 안들어주고 월급 현찰로 줬다고유."

 

 

"아이구..  고마워유"

 

 

"아니..  국민연금서 안된다고 하면  바로 청주노동인권센타 043-296-5455 로 전화하시고 찾아가셔유. 세상물정을 너무 몰르셔서 혼자서는 심드시고 거기서 도움을 받으셔야할거 같어유.  여기 확인서에 제 연락처 있으니 전화주시구유.  이르키 저르키 찾으면 방법이 있을거여유."

 

 

  "알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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