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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32호> 야간노동과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원하청 노동자투쟁의 대장정

 

“주간연속2교대, 불파 투쟁 승리 없이 2012투쟁 마무리 결단코 없습니다”
“실천투쟁으로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쟁취하자”
현대차 문용문 지부장과 비지회 박현제 지회장의 일성이 울려 퍼지는 순간부터 주간연속2교대(심야노동 철폐),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투쟁의 깃발이 올랐다. 한국노동자들에게 두 가지 요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사활적인 과제이자 노동해방으로 전진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투쟁이다.

다시 원점에서
현대차지부 대의원들은 윤해모, 이경훈 집행부가 합의한 8+9근무제를 철회하고 8+8 근무제 요구안을 결정했다. 이전에 양보했던 인원충원 없는 UPH UP으로 인한 노동강도 강화 등도 모두 폐기되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주간연속2교대제는 십년동안 처음의 3무 원칙에서 후퇴에 후퇴를 거듭한 채 진행되다가 겨우 원래의 요구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이 요구가 교섭을 통해 얻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점심시간을 노동시간으로 확정하고, 줄어든 노동시간만큼 신규인원을 충원하고, 신규설비투자로 노동강도 강화 없는 주간연속2교대! 이것은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하는 현대기아차자본을 무릎 꿇리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원하청 공동요구, 3지회 공동투쟁
한편, 4월 28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3지회 대의원대회에서 <불법파견 특별교섭 원하청 6대 공동요구안>과 <3지회 공동투쟁 계획안>을 결정했다. 요구안 중 가장 크게 이견을 보인 ‘모든 하청노동자의 정규직화’요구가 원하청 공동요구로 확정됐고 3지회 대의원대회는 만장일치로 요구안을 확정했다. 비정규직 3지회는 공동수련회를 통해 △향후 투쟁을 위해 집단가입을 조직한다 △현대차가 교섭 해태 시 양재동, 울산공장 타격투쟁을 한다 △투쟁을 공동으로 조직하기 위해 소통하며 투쟁시기에 같이 돌입한다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투쟁에 반드시 현장파업을 한다 등 4가지 공동투쟁계획을 결의했다.
이로써 현대차 원하청 노동자들은 주간연속2교대와 모든 하청노동자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의 태세를 갖춘 셈이다.

승리로 가기 위해
먼저,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3지회의 조직력이 배가되어야 한다. 특히 울산지회의 조직력강화는 사활적이다. 모진 탄압을 견디며 지회를 지킨 1천 1백명의 조합원들을 간담회, 보고대회, 교육을 통해 재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다가 비조합원을 조합원으로 조직하는 것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금속노조 위원장, 현대차지부장, 3지회장이 함께 현장순회와 간담회, 조합가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3지회의 조합원 확대가 제대로 된 원하청 공동투쟁의 기반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현대차 원하청이 솔선수범으로 <주간연속2교대,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쟁취 원하청 총파업실천단>을 조직해나가자. 주간연속 2교대와 하청노동자의 정규직화 요구에 기초한 현대기아차자본과의 투쟁은 총자본 대 총노동의 투쟁으로 만들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금속노조, 민주노총이 현대차 원하청 2대 요구를 총노동의 투쟁으로 조직해야 한다. 현대기아차자본은 총자본의 입장에 서서 대응한다. 문제는 우리 노동진영이다. 최근 10여년간의 중요투쟁이 패배한 것도 총노동의 대결이 아닌 대리전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주간연속2교대와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도 대리전으로 귀결된다면 분명히 패배할 것이다.
금속노조, 민주노총이 추진하는 6.29일 경고파업과 8월 말 총파업의 핵심 요구가 현대차 원하청 요구와 맞닿아 있다.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화 하는 것, 비정규직 철폐, 파견법 철폐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과 비정규직 철폐, 파견법 철폐 투쟁의 핵심 동력인 현대차 원하청 공동투쟁을 반드시 총노동의 투쟁으로 만들어야 한다. 현대차 원하청 투쟁이 승리하지 않고서는 금속노조,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뻥파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활동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현대차 원하청에서부터 조직해 금속노조 현장에까지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실천단을 조직하자.

셋째, <정몽구 구속!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백만인 서명운동>를 조직하자.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기에 앞서 현장조합원의 인식 환기, 사회적 이슈화, 사회적 연대 조직, 이데올로기 투쟁을 전개하는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장시간 노동(근기법 위반), 불법파견(파견법 위반), 부당노동행위(노조법 위반) 외에도 무수히 많은 법을 어기고 있는 정몽구에 대한 구속투쟁과 대법원 판결 승소에 따른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대비시켜 사회적 연대를 조직할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정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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