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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51호>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학생변혁모임, 6월 정치강연회 열어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학생변혁모임, 6월 정치강연회 열어 
 
 
지난 6월 4일, ‘건설하라 붉은 당’이라는 제목의 학생변혁모임 정치강연회가 열렸다. 40여 명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전북 변혁모임의 백종성동지가 정치강연을 맡았다. 강연은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계속되는 자본의 탄압과 노동자 민중의 투쟁은 정치적 선택을 강제한다. 혁명적 계급정당 건설의 길 또한 앞으로 맞닥뜨릴 중요한 선택의 하나가 될 것이다.
 
 
한국형 사민주의의 본질 
 
먼저 서구 사회민주주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말로는 노동자계급을 대변하겠다고 했던 사민주의자들은 권력을 잡자 노동계급의 적으로 돌변했다. ‘대처보다 대처리즘적인 정책을 펼쳤던’ 영국 노동당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사회당, 그리고 독일 사민당은 집권하자마자 보수 세력과 다를 바 없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쳤다. 사민주의의 실패는 최근 북유럽 복지국가가 배제당한 이민자들의 폭력적 저항에 직면하면서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2차 대전 이후의 호황기에 의지해 발전해왔던 서구의 산별노조-사민주의정당 모델은 한국의 ‘산별노조는 경제투쟁, 진보정당은 정치투쟁을 담당해야한다’는 양날개론으로 이식되었다.
이 정식 속에서 노동자들은 그저 선거 때 표 찍고, 돈 바치는 대상으로 전락되고 말았다. ‘현실적’이라는 관료들의 명분 속에서 노동자들의 요구는 후퇴를 거듭했다. 
이러한 후퇴와 투항의 중심에는 의회주의 진보정당으로의 정치세력화라는 길이 있었다. 조직노동 관료의 통제를 뛰어넘는 투쟁이 벌어질 때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은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며 노동자들을 배신해왔다.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성과조차도 치열한 투쟁으로 획득해야 하는 자본주의 위기 국면에서, 진보정의당은 ‘한국형 사민주의’ 운운하며 자신들의 무능력을 감추고 자본가 정치세력과의 연합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렇듯 자본주의라는 전제를 인정하는 정당은 자본주의 위기에서 노동자투쟁을 결코 이끌지 못하고 탈계급화・우경화한다. 
 
 
건설하라 붉은 당!
 
우리가 건설할 당은 또 하나의 그저 그런 진보정당이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를 철폐할 혁명적 정당이다. 경제투쟁의 울타리를 넘어 임노동제의 전제 자체를 타격하는 당, 자본주의를 철폐하는 ‘권력의 문제’를 제기하는 ‘붉은 당’이다. 
“혁명적 당의 역할은 계급 속의 유기적 지식인으로서, 계급의 사상적· 역사적 기억을 체현함으로써 끊임없는 계급형성의 기제가 되는 것”이라는 말로 강연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말이 아닌 실천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학생들 또한 계급정당 건설의 길에 나설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 노동자계급을 정치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세워나가기 위해서!
 
이동현(학생 변혁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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