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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26
    .헉.느.자.구.없.어.도.유.분.수.지.(6)
    금자
  2. 2006/01/22
    .사.람.은.취.약.하.다.(1)
    금자
  3. 2006/01/12
    .언.니. 이.혼.해.
    금자
  4. 2006/01/04
    .랄.랄.라. 결.혼.질.
    금자
  5. 2005/06/30
    .둥.글.게 by 이상은(3)
    금자
  6. 2005/06/15
    .사.랑.이.란.본.디.시.간.을.포.함.하.는.일.이.다.(6)
    금자

.헉.느.자.구.없.어.도.유.분.수.지.


신문을 보다가,

무심코 광고란을 보다가,

헉!!

 

<<성북동의 어여쁜 처녀야, 이토록 매서운, 혹한의 겨울아침에

 

어떤 치한이 너의 아름답던 모습을 알몸으로 벗겨 놓았느냐?

 

강제로 겁탈당한 이 알몸 책임져 주오!>>

 

를 보고 말았다.

 





 

참말로, oh my God! 이여 -_-;;;

이 느자구 없는 문구들을 어쩔 거시여, 시방!!!!!!!

 

전화번호는 031-261-3421, 3407 입니다. ^^

마구 전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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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취.약.하.다.

우리 동네 마트에 손으로 만들어서 파는 두부 가게가 생겼는데

두부를 사랑하는 나는, 그 뜨끈뜨끈하고 말캉한 두부가 뽀얗게 뽑아져 나오는 광경이 너무 좋다.

그 놈들은 고이 봉지에 쌓여 바코드가 붙는데 이런 식이다.

 

미국산 콩 두부 1,000원, 국산 콩 두부 1,780원.

 

그러면 나는 WTO 홍콩 시위도 선명하고, 두 농민의 영정도 아직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아니 그래서 한 세 번쯤 고민하다가 1,000원짜리 두부를 사 든다.

 

이런 선택쯤이야 맨날 맨날 마주치지만, -_-;;;;

사귀는 사람과 1,000원 짜리 두부를 집어드는 심정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참 난감하다. (스위리, 미안해! 자기가 1000원 짜리 두부가 되다니!)

 

나는

여우가 뜨끈뜨끈하고 말캉한 두부가 뽀앟게 뽑아져 나오는 광경보다,

그 두부들보다

백만배나 더 좋은데,

하루키식으로 말하자면

봄날의 새끼곰보다 더 좋은데

 

여우는 '시위해서 차 막혀'라고 지랄하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더라도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들어도 진보넷에 블로그를 만드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고,

성매매 이야기를 하다가 '선택'이라는 단어를 들먹여서 나를 엿먹이기도 하고 (죽었어! 여우!!!)

맨날 그 뭐시냐,

'선진국' 냄새를 푹푹 풍기는 단어들로 사람을 벙찌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 -_-;;;;

한마디로, 여우는 '교육받은 선진국 중산층'의 띠거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예를 들어 나보고 열공해서 어서 빨리 'contribute to the world' 를 하라고 말하는 식이다. 

(무슨 노래 가사 쓰냐 -_-;;;)

 

여우는 '엠네스티'나 '그린피스'에 다달이 기부하는 것으로

자신의 '건전한 시민정신'을 증명하고는 하며,

여봐라, 라는 태도는 아니더라고

자신의 'contribution'에 나의 부비부비 칭찬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여우는 어쩔 때 보면 '맥락없이 뛰어노는 자유주의자'로서, 아주 교양도 넘치시게 말하고는 했다.

"채식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개인의 선택 나름이다."

그러므로 그는 나를 위해서 야채요리를 하고 자신을 위해서는 고기요리를 하는 것이

세상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아주 'generous'한 방법인냥 생각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많지만, 좋은 점도 많으므로 나는 자본주의를 지지한다"는

말도 하고 (오메오메!)

쿠바 여행시 쿠바에서 발견되는 야리꾸리한 광경을 자신의 의견을 증명하기 위해서

열심히 인용했다. "저런 점 때문에 사회주의는 실패한 것이 아닌가..." 쩜쩜쩜.

그래서 나는 여우의 북미식 '건전한 시민정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화장실에서 똥 끊고 나온 사람처럼 영 찝찝해지면서

 

여우, 랑 사귀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 묻게 되는 것이다.

 

 

  

 

 

 

 

 

 



영, 허접스럽지만

엄마아빠가 설에 올라왔을 때 내려갈 차표를 사주지 못하는 주머니 사정의 민망함과 미안함,

둘둘 치킨을 지나갈 때마다 코를 킁킁거리다가 깜딱 놀라는 새가슴,

해면 생리대를 쓰거나

운전면허증을 따지 않는 것,

뭐 이런 것들, 이런 것들,

채식을 시작하고, 여성노동자회에서 반상근으로 일하면서 삼십만원을 받고,

뭐 이런 것들, 말이다.

나는 이런 것들을 '선택'했는데

...

나는 여우를 보려 가려고 비행기표값을 모으기 위해서

방학이 끝나면 여성노동자회를 그만 접기로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미워 죽겠다, 여우' 라는 식의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여우가 이틀 전에 쓴 메일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나도 너랑 같이 채식할까봐'

 

정말이지,

뜬금없는 말이었다.

 

나는 여우에게 채식을 해 봐, 라는 말은 커녕

여우가 먹고 있는 고기를 한번도 쬐려본 적도 없는 그런 인간이었다.

 

그저 나에게는 채식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블라블라~' 야, 라고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

그것은 내 취향을 존중해줘, 라는 식의 정말 소심하고 가소로운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울엄마처럼 "너는 고기를 먹어야써, 그래서 건강해져"라고 사골국물을 들이미는

일이 벌어지면, 여우고기라도 먹고싶어질까봐 미리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여우는

자기가 많이 변했으며, 많이 변하고 있고, 많이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냥, 어린 왕자가 된 기분이 들어서 -어린왕자와 여우 ^0^

아주 행복해졌다.

 

여우와의 관계가

어쩔 수 없이 1,000원짜리 미국산 콩 두부를 사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그 두부를 가지고

맛난 두부튀김을 해 먹을 때처럼,

마구마구 포만감을 주고 있다.

 

여우가 또 나를  똥 끊고 화장실에서 나온 것처럼 느끼게 할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츄에이션 ^^)

나는 여우가 너무 좋아 죽겠으니

잘 해 봐야 쓰겠다.^^

더군다나 하워드 진처럼 말처럼 사람은 취약해서, 매력적인 존재가 아닌가.

여우는 오십 삼년 동안 고기를 먹다가 처음 채식을 하겠다고 하는데 말이야^0^

 

"그러나 교조가 붕괴되면 희망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그들이 자라난 환경이 어떠하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개방적이고,

그들의 과거로부터 현재의 행동을 정확히 유츄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는 새로운 사고, 새로운 태도에 취약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취약성이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모든 종류의 가능성을 낳긴 하지만, 취약성의 존재 자체는 흥분되는 일이다.

그것은 단 한 사람도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며, 어떠한 생각의 변화도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될 수는

없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워드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p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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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혼.해.

이혼,

 

우리 언니가 6개월 째 이혼을 한다고 한다고 한다고 하다가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가... 그랬다.

그래서

나는 이제 '알아서 해, 난 몰라'라고 외면하는 문자질까지 하게 되었다.

 

 

그 남편 X의 이야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

뻔한 스토리고,

그래서 

바람비워 집 말아먹을 뻔 한적 있는 우리 아빠는

'지랄하지 말고 어서 집에 들어가, 그 까짓거' 이라며 

갈데 없어서 친정집에 와 있는 첫째 딸을 닥달해댄다.

 

나는 그렇게도 지지해주고 연민해주고 이해해주고 짠-해해주는 사람 하나,

언니 옆에 없다는 것이 너무 너무 짠하다.

그런대도

바람핀 남편이 오히려 '친자 유전자 확인'인가 뭐신가를 가방에 싸들고 다니는

상황에서 '그 놈이 이혼을 안 해 준대'라고 계속 이혼이 불가능한 말도 안되는 이유만

갖다 붙이는 언니가  참을 수 없어서 막막 화가 난다.

 

나랑 함께 사는 휴지가 그랬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꾸정물 한 방울 튀긴 것 만큼도 없고,

싸울 때 마다 이혼하자고 고래고래 소리를 쳤지만

막상 이혼 서류를 그 X가 턱 하니 들고오자

(그 놈은 "그렇게 공부하는 꼴 보일라면 차라리 나가" 라고 했다 -_-^)

휴지는 너무 억울해서 이혼 못해, 라고 악바리를 썼다.

 

여자, 에게 이혼은 그녀가 원할 때라기 보다는 그 놈이 원할 때 하는 경우가 많다.

막상 현실에서는 말이다.

이혼하자는 말, 이혼하자는 사유는 정작 여자 쪽에서 넘치는 경우가 많지만.

 

알콜 중독, 아내 폭력, 도박, 돈 날리기 등 덥석말이를 해서 쳐 죽일만한

극단적인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는 한, 그리고 그 상황에서 여자가 사정없이

마음을 야물게 먹지 않는 한, 거의 그렇다고 한다.

뭐 영화 정사에서 처럼, 아예 미칠듯한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다.

 

참을 수 없는 이혼의 무거움.

 

 

 

 



휴지는 너무 억울해서, 그 동안 14년을 살아온 세월이 다 부정되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것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아이는 내가 다 키웠는데 그게 다 내 팽개쳐지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온통 억울해서

이혼을 못하다가 6개월만에 이혼을 했다. 그 X는 그 동안 이혼을 재촉했다.

 

언니도 온통 억울할 것이다. 

어떻게 집을 마련했고 어떻게 년년생인 애 둘을 데리고 악착같이 회사를 다녔고... 다 억울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이혼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보수적인 직장분위기에서

(우리나라 학교, 병원 분위기가 지랄맞다는 것은 영화 연애의 목적, 에서 여주인공 홍이의 소문이 퍼지고 사람들이 그것을 씹는 과정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이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무서울 것이다.

 

하지만, 언니, 이혼해요, 제발. 그 사람이랑 헤어져. 

행복하길 원한다면.

나는 언니가 사랑받았으면 좋겠어, 간절하게.

..마음이 아파,

 

휴지는 연말에 한 참 '뛰다' 들어온 후 밥상 머리에 앉아 말했다.

"그 x랑 살았으면 이 존 세상 다 보지도 못하고... 내가 이혼을 잘했지, 잘했어"

 

휴지는 45살, 그녀의 곰은 올해 29살이 되었다.

휴지가 사랑받는 모습을 봄시롱,

나는 언니도 언니의 곰을 가지게 되기를 빌었다.

그러니까, 언니,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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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결.혼.질.

김화용,

올해 28세, 카메라걸, 써커스 걸.

자기 입으로 소개하길

 

판타스틱한 묘기를 선사하며 화려해보이지만 어딘가 촌스럽고 정착하지 못하고

또 애환을 안고 가는 써커스단의 쇼, 그와 같은 나의 작업들

 

 

"왜 낸시 랭이 뜨고 김화용은 안 뜨는지 모르겠다"는 나의 말을

전해듣고는

 

"그 언니, 레즈비언 아니야? 레즈비언들이 날 좋아라하기는 해"

라고 대꾸했다고 들었다.

 

웰컴이에요, -_-;;;; 하지만 당신이 잘 되어서 이런 '찌라시'들,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지지해줄께.  

 

 

 

 훗날,
 멈춰서서 더 이상 흐르지 않았으면 할
 생의 한시기에 있는 당신들.

 삶의 격식이 내용보다 넘치는 것을 경계해야하듯이
 이성이 당신들의 감정을 제어하려 할 때,
 이 느끼함들로 미끄러뜨려버리라구.

 언제나 지지해줄께.

 

 - 김화용의 미니홈피 스크랩 글
 

 

가족, 상상의 공동체  2005/10/25 - 2005/11/7 , 갤러리 쌈지, 쌈지길/낙원시장


 

 

p.s 스캔하기 전에 이 찌라시를 인터넷에서 찾을수 있을까 검색해보았더니

     결혼'질'이라서, 엠파스 성인인증 창이 떡 하고 뜨고 말았다. -_-;;;;;


거리에서 수집한 나이트 클럽, 단란주점 전단지 패러디 ^^



랄랄라~ 결혼질, 하세요!

 

초저가 저품격으로 만들어냅니다.

청소년 커플부터 동성커플까지 모두를 환영합니다.

유쾌, 발랄, 화끈함 그리고 솔직한 결혼질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찌라시 뿌리는 여인이, 화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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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by 이상은

이 노래, 착하다. 그리고 마구마구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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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본.디.시.간.을.포.함.하.는.일.이.다.

내 하우스 메이트인 휴지, 시간강사, 룸펜 쁘띠 부르조아,43살 (내게 전세집 중 한 방칸을 마련해줄 수 있는 재력이란!!) 그리고 곰이라고 불리우는 휴지의 남자친구, 28살. (곰의 액면가 40살 - -;;; 외모상 나이 차이 없음-사진을 참조하시라) 그리고 나, 스물여덟의 그럭저럭 젊은 언니. 내 파트너 52살,그럭저럭 늙은 나이. ['정이은혜의 미니홈피서'서 훔쳐보니 우에노 치즈코 정도는 무섭지 않다, 라는 책마저 나올 정도로 '무서븐' 일본의 치즈코씨께서 개호운동을 한참하고 있다고. 개호운동이란 '늙은 나 자신을 대비하는것.' 사람은 아주 어릴때와 아주 늙었을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동물이다. 그래서 그걸 가족의 의무로부터 분리해서 곁에 둔 사람에게서 도움받을 권리로 풀어가는 것이다]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것. 혈연가족에 기대지 않아도 언제든 친밀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늙어서도 친구를 사귈수 있다는 기대감, 의존이 부끄럽지 않은 유대의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 정치적, 사회적 장치인 복지시설이 해 줄 수없는 뜨끈한 그 관계들을 마련해주는 것.] 15년 뒤, 그 사람의 똥 오줌을 받아내야 하는 처지가 되면 뭐 어쩌랴, 라는 마음이 들었다. 침해가 온 들 뭐 어쩌랴, 라는 마음도 들었다. 우리, 의존이 부끄럽지 않은 관계를 만들면 좋겠다. 내 로망이야.ㅎㅎ 그리고 나서... 나는 그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서 이제 52살의 나이에 예전의 나같은 28살의 파트너를 만나 늙는 것 정도는 무섭지 않다, 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연속적 1:1 관계 (serial monogamy) 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20살차이면 경제적차원을 뺀 정서적차원의 복지까지 해결할 수 있다. 그런다고.. 합의된 1:다 관계나 다:다 관계도 말리지 않겠다.(그럴 권리도 없다) 사실 그런 분들의 에너지를 나름대로 존중하고, 부러워한 적도 많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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