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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며칠 전까지도 포털에 줄줄이 사탕으로 엮인
노현정씨 결혼 기사 제목을 지나치면서
뭐 미국서 공부한다는 재벌가 자식이
‘첫 눈에 반해 두 달 만에 결혼을 결심하고야 만’ 흑인 여성이나 치카노 여성 쯤의 기사도 아닌데 읽어본 들 무슨 재미냐 하는 생각이었다.
그건 뒷북이다 싶게 이제사 본 영화 ‘호텔 르완다’에서
후투족의 학살장면을 찍어서 가져온 기자가
‘고맙다, 이걸 보고 사람들이 르완다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게 될 거야’ 하는
주인공에게 내뱉는 그 스산한 대사가
차차차 즈려밟듯이 마음 속에 차차차 스며들었기 때문이었다.
“고마울 거 없다. 사람들은 뉴스에서 이 학살 장면을 보고는
오, 테러블, 댓츠 소 테러블, 하고는 저녁 먹으러 나간다”
그 기자 말대로 유엔 평화군과 기자들과 르완다와는 다른 국적의 여권을 가진 사람들은 르완다에서 모두 철수하고,
또 그 밖의 사람들이 오, 테러블과 뭐 먹을까를 왔다갔다 했던1994년 여름,
르완다에서 근 백 만명의 사람이 죽었다.
순진무구하게도 마치 그 대사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기사를 읽고는
오, 나쁜 새끼들, 나치들한테 배웠냐, 하고는 금새 돌아서서
노현정씨 결혼기사를 읽는다’는 식으로 들렸다.
그래서 웬지 궁금했지만(도대체 왜!!)
, 노현정씨 결혼 기사는 결코 클릭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에헤라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라는 심정으로 오늘 노현정씨 결혼 기사를 읽고 말았다.
그 놈의 힐튼 상속녀 기사만 뜨면 저절로 기사를 클릭하고 마는 것처럼(제길슨!) 나도 빠져, 빠져, 들었다.
이런,
우리의 힐튼 상속녀가 애완견 팅커벨을 살 쪘다고 내팽개치거나
새로운 ‘심플 라이프’ 시리즈에서는 니콜 리치랑 따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설정으로 간다거나
한 번 입은 옷은 절대 거들떠 보지 않는다는 기사들보다
따분하고 지지리부진한 그 기사를 클릭하다니!
홍세화씨 식으로 말하자면, 존재를 배반하는 손가락의 클릭질이었던 게다.
기사를 읽으면서
‘예쁘게 잘 살게요, 미국서 공부하고 이 년 후에 돌아올께요’라는노현정씨 멘트에 ‘언니, 이 년 뒤에 난 고 3이라서 텔레비 못 보는데, 어떠케요 ToT’
라는 댓글을 다는 절박한 심정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결혼을 축하하고픈 마음이 들었다.
평소 텔레비를 하도 안 봐서
그녀가 진행했다는 시청률 1위의 스타 골든벨을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뭐랄까,
우물에 빠진 아이를 보면 달려가서 건져낸다는 ‘인’의 마음이 들어부렀다.
그래서 ‘생얼’ ‘엑스 파일’ 이런 기사를 보면서
다덜 부러워서 환장했구먼, 이봐들, 자제하자고,쯤의 마음이었다.
적어도 우리의 현정씨는 말이다,
이 년 후 어찌돼든, 암튼 일을 그만두는 대신 ‘휴직’을 선언했고,
그것 때문에 비록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지만
암튼 빡 터지게 경쟁율 치열한 아나운서 자리에 공백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한 자리의 공백이 중요한지 아니면 아나운서 같은 전문직 여성도 결혼 후 커리어 단절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공고히 한 것이 더 중요한지는 모르겠사와요.)
또한 삼성가의 아들처럼 동아일보 사주의 딸과 결혼한 것도 아니고,
사실 현대가 아들이랑 조선일보 뭐시기네 딸 이런 기사보다는 백 배 낫지 않수?
또또한 재벌과 결혼했다 이혼한 다른 현정씨처럼
미국서 우연히 뭐시기 공연을 보다가 사랑에 빠졌어요, 그가 누군지 몰랐죠, 라는 식의 ‘로맨틱한 멘트’도 날리지 않았다.
현대가에 납품하는 아버지와 현대가 사이에 혼담이 오가면서 시작했다는,
그렇지만 첫 눈에 반해 두 달간 뜨겁게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는
‘믿거나 말거나’를 일부러 조장하는 듯한 멘트만 날렸을 뿐이다.
아마도 현대가에서도 텔레비젼 뉴스에 하청업체 사장 얼굴이 모자이크로 처리되고 목소리가 변조된 채 나와도 다음 날 바로 그 대기업에서
“납품단가 인하니 착취니, 그런 말을 들을 바에는 납품 계약 끊겠다”는
전화를 하는 그 민첩성을 가지고 노현정 씨를 찾아냈나 보다.
다시 한 번 깜딱 놀랐다고 할 수 밖에.
연예 전문 기자도 아니고 노현정씨를 스타킹(stocking)한 것도 아니라서
현대가에 납품한다는 그녀의 아버지네 기업에 대해서는 모른다.
하지만 혹여나 노현정씨나 그녀의 아버지도 원 하청 불평등 관계나
해마다 평균 5-10%를 깎아 내린다는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 관행에 분통터져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하청업체나 중소기업을 위해서 조금 ‘공부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현대가에게는 언론에 대기업을 ‘꼬지른’ 하청업체 사장이나 며느리가 될 노현정씨를 찾거나,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주물럭 거리는 그 민첩성과 실력을‘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관계’같은 방향으로 돌렸으면 하는 오지랖 넓은 바램을!!
하청 업체 사장님들이 언제 사돈이 되고 장인 어른이 될지 누가 안단가?
부디 장인 어른 모시는 마음의 발톱 때만한 크기로 중소 하청 기업들을 대접해 주시기를.
조금 많이 뻔하거나 상식적으로 조금만 머리를 굴려 생각하면
웬만한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결과들을 학문적으로 세심하게 풀어내서
이론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사회과학의 일이지만,
그래도 그걸 위해서 깨알같은 각주를 달고
참고문헌이랑 인덱스다는데 조교들 노동력을 이용하고
그 많은 나무들 깍아서 종이책으로 펴내고…
하는 걸 생각하면, 완전 회의 만빵이다.
싸가지 없게 말하자면
난 그렇게 먹고 살고 싶지는 않다는 거야.
이건 파블로 네루다가
‘무엇을 쓰기보다는 무엇 하나라고 제 손으로 만들고 싶다’ 라면서
목수가 되고 싶어했다는 것과는 질이 다르다. 나도 안다고. -_-
싸가지 겁나 없게 나가기로 했다, 오늘 블로그 긁적긁적에 말이쥐.
대학원에 들어와 그 등록금을 내고 '여봐라' 할 수 있게 배운 것은,
영어로 책 읽기랑 아메리칸 앤스로폴로지 같은 외국 학술지에서
자료찾는 것이다.
아주 자랑스럽게도 마음 먹고 책 잡기 시작하면 삼 사일 안에 웬만한
영어 책은 읽고 발제문도 쓴다 -_-
학위 없이 대학원을 그만 둔다고 해도
하루에 영어 책 한 페이지를 죽을 똥 싸는듯한 심정으로 읽었던 내게
참으로 여봐라, 란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캐나다에 와서 중고 영어 책들, 대개 사회과학, 그 중에서도
인류학 관련 전공 도서들을 샀다.
이 책들을 읽는 내내 얼마나 한국 책들이 읽고 싶어서 환장했는지 모른다.
특히 나는 동남아시아와 관련된 책들을 읽고 있는데
아아, 아니올시다.
어거지로 한장한장 읽어내려가면서 짬짬이 푸드 채널도 보고
홈 인테리어 채널도 본다.
마치 주발이가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하루에 17분씩 할당해
의무량을 채운 뒤에야 다른 디브이디를 본 것처럼,
나도 그런 식이다.
‘서구’ 학자들의 해 놓은 연구들을 보면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아시아적 상황
(급속한 근대화에 눈이 멀고 모든 생활 양식이 근대화를 향해서 마구잡이로 달려드는)을 그 긴 참고문헌들을 가지고 아주 세련되게 풀어논다는 것이다.
저번에 읽은 Intimacy Economy of Bangkok 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별반 많이 잘못 한 것도 없이 (제국주의적이라거나 이런 아주 무선 놈들)
나는 많이 지치고,지겹고, 하품나고, 오늘분 2챕터만!!! 이라는 심정에 들끊는다.
모르겠다, 왜 공부하는지.
인류학자들처럼 매력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재미없는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는 그 누구의 말처럼
이것들, 참 매력없다.
조금 많이 뻔하거나 상식적으로 조금만 머리를 굴려 생각하면
웬만한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결과들을 학문적으로 세심하게 풀어내서
이론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사회과학의 일이지만,
그래도 그걸 위해서 깨알같은 각주를 달고
참고문헌이랑 인덱스다는데 조교들 노동력을 이용하고
그 많은 나무들 깍아서 종이책으로 펴내고…
하는 걸 생각하면, 완전 회의 만빵이다.
싸가지 없게 말하자면
난 그렇게 먹고 살고 싶지는 않다는 거야.
이건 파블로 네루다가
‘무엇을 쓰기보다는 무엇 하나라고 제 손으로 만들고 싶다’ 라면서
목수가 되고 싶어했다는 것과는 질이 다르다. 나도 안다고. -_-
하지만 나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뻔한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하느니
치공기술이나 목공예, 가구 디자인, 도공, 요리, 리코더 불기 같은 것을 배워서
무엇인가 소박하게나마 손으로 만들고,
시위에 가서 리코더도 불고
사람들 불러서 맛난 것도 해 먹고
주변 사람들이 그걸 가지고 좋아라하는 것을 느끼고
그걸 가지고 관계를 만들고 또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마구마구 잡지 '좋은 생각'류의 그런 생각들...
필드워크는 너무 작위적으로 보이고
-현지조사지에 가서 1년 살고 그걸로 이빨 까서 박사 학위 받고,
그러고 어쩌라고?
그래서 나는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고
그러고 있다.
사람들은 "석사 마치면 박사, 지금 석사할 나이도 아니고
박사할 나이구먼"의 눈빛인데
몰라, 몰라. -_-
양키 데리고 산책 나가서 꽃향기나 맡을래, 킁킁!!
아빠랑 나랑은 웃고
그 그림 아래에는 친절하고 상낭하게도
"청소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마세요.
우리 뭐시기로 청소하면 훨씬 쉬워요,"
뭐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
노조원의 가족들이 싸운 도시락을 두고 ‘지어미’가 정성스레 싸온 도시락 어쩌고 저쩌고를 읽다보니 머리가 핑, 돌면서 (한겨레 손석춘 칼럼서 '지어미'를 보고 화들짝 놀라부렀다) 여성노동자들이 투쟁하던 현장에는 누가 도시락을 싸들고 왔는지 묻게 된다. 나라고 그 도시락을 바리바리 싸고 먹을 것을 챙겨오던 심정에 마음이 핑, 하고 아프지 않겠냐만은
그런 말들, 그런 말들, 아 꼬라지가 나.
언젠가 KTX 여성노동자들이 투쟁하던 곳에 그녀들의 어머니가 와 있는 사진을 보고 좀 뭉클했었다. 아마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가족들이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 낯설어서 그랬을 것이다. 노동자들의 투쟁을 쌍수들어 지지한다고 해도 남성노동자들의 투쟁에만 따라붙는 ‘아빠 힘내세요’ 식의 가족들의 지지에 대해서 뭐라고 말해야 하나,
얼쑤. 장하십니다. 이러고 지지하면 되는거야?
나는 남성 생계부양자와 가족임금의 ‘참상’을 보는 것 같아 그저 벨꼴린 마음이 앞선다.
그러다가 위의 광고를 발견했는데 역시 꼬라지를 불러일으키는 캐나다의 ‘쌍팔년도’ 식 광고였다. 물론 쌍팔년도에 뿌려진 광고가 아니라 2005년도 광고라는 것이 문제였다.
아빠랑 나랑은 웃고 엄마는 빗자루를 들고 혼자 찡그리고 있다. 그 그림 아래에는 친절하고 상낭하게도
"청소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마세요.
우리 뭐시기로 청소하면 훨씬 쉬워요,"
뭐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나도 '쌍팔년도'식으로 중얼거렸다.
"염병하고 자빠졌네"
진보넷 블로그 글들을 보니 엄마가 되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읽으면 좀 가슴이 아프다. 나는 아직 아이도 없고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으니 ‘애송이들아’ 라는 말을 듣겠지만 (아 노래방 가고 잡다) 재작년에 여섯날 난 성현이랑 싱글맘 오정이랑 함께 살면서 한 아이를 기른다는 것을 곁눈으로 지켜보았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간이 있다는 것을.
자기 손으로 자기 똥꼬를 닦을 수 있는 인간과 남이 똥꼬를 닦아줘야 하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당시 여섯살에 접어든 성현이는 거의 내 몸무게의 절반이 나가는 ‘다 커부렀네’는 느낌을 주는 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똥 싸고 나서 화장실에서 “엄마, 엄마”를 불렀다. 나는 부모가, 특히 엄마가 내 기저귀를 빨며 날 키운지는 알았지만 저렇게 덜컥 클 때까지 똥꼬를 닦아주면서 키운지는 몰랐다.
사람을 키운다는 것의 의미, 한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그렇게 절절할 수가 없었다.
박민규의 말대로 ‘다음 세기에는 이 세계를 찾아온 모든 인간들을 따뜻하게 대해 줘야지’ 라는 경건한 마음이 들어드랬다. 모두들 똥꼬를 제 손으로 닦을 때까지 그 무수한 시간들을 누군가의 헌신으로 채운 존재들이니까 말이다. 누군가는 많이 힘들었을 테니까, too much work에 힘들었을 테니까 말이다.
...
그리고, 좀 짠, 했다.
내 하우스메이트였던 휴지는 논문을 써야함에도 불구하고, 또 휴지통과의 끈끈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에 있는 아달과 1년을 보내기 위해서 올 6월에 한국을 떴다. 지난번 하우스메이트였던 오정은 물론 자기 욕심도 있었겠지만 아달 성현이에게 자기가 겪은 고생을 안 하게 해주고 싶다며 8살난 그 놈 손을 잡고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갔다. 나랑 함께 살 때 오정은 그런 말을 했었다. 아무리 다 잡으려 해도 이혼한 것 때문에 성현이에게 상처준 것 같아 늘 마음에 걸린다고 말이다. 아마 영어를 솰라솰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회들을 성현이에게 주는 것으로서 좀 위로받고 싶었는지 모른다. (쳇, 돈도 없음시롱 방값 보증금 빼서 가면 어쩌란거야??)
언젠가 내 친구, 씨앗이 잡지사에서 편집일을 하다가 아이를 낳고 일을 잠시 쉬고 있는 선배를 찾아갔던 이야기를 했다. 나름 ‘평등 결혼’ 이런 것을 하고 나름 의식있는 부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 그 언니를 ‘공적인 자리’에서 찾을 수가 없어졌다. 씨앗이 그 집으로 찾아갔던 날, 언니는 씨앗을 배웅하면서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서는 집 밖에 나온 것이 오늘 처음이야, 라고 했다. 씨앗과 헤어지는 순간, 이야기를 하는 순간,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는 순간, 순간순간 그녀는 유모차의 손잡이를 잡고 앞 뒤로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
진보넷 블로그 글들을 보니 엄마가 되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읽으면 좀 가슴이 아프다. 나는 아직 아이도 없고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으니 ‘애송이들아’ 라는 말을 듣겠지만 재작년에 성현이랑 오정이랑 함께 살면서 한 아이를 기른다는 것을 곁눈으로 지켜보았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간이 있다는 것을.
자기 손으로 자기 똥꼬를 닦을 수 있는 인간과 남이 똥꼬를 닦아줘야 하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당시 여섯살에 접어든 성현이는 거의 내 몸무게의 절반이 나가는 ‘다 커부렀네’는 느낌을 주는 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똥 싸고 나서 화장실에서 “엄마, 엄마”를 불렀다. 나는 부모가, 특히 엄마가 내 기저귀를 빨며 날 키운지는 알았지만 저렇게 덜컥 클 때까지 똥꼬를 닦아주면서 키운지는 몰랐다.
사람을 키운다는 것의 의미, 한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너무 무거웠다.
박민규의 말대로 ‘다음 세기에는 이 세계를 찾아온 모든 인간들을 따뜻하게 대해 줘야지’ 라는 경건한 마음이 들어드랬다. 모두들 똥꼬를 제 손으로 닦을 때까지 그 무수한 시간들을 누군가의 헌신으로 채운 존재들이니까 말이다. 누군가는 많이 힘들었을 테니까, too much work에 힘들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 노동이 한 사람의 여성이나 한 쌍의 핵가족 부부에게만 전가되는 한 사람들은 존재들을 키워가는 것에 진절머리를 치게 된다. 그건 ‘4인용 식탁’에 나오는 장면처럼 젖 달라고 기어오는 아이들이 그악스럽게 느껴지면서 자기 새끼를 베란다 아래로 떨어뜨릴만한 고통일지 모른다. 그 뭐신긴가의 말처럼 (아프리카 속담에서 왔다고 했던가, 암튼 고들리에 책에서 봤으)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
(이렇게 알았으면서도 함께 살때 성현이 구박하고 혼내고 그랬던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 그랴 -_-;;;; 뉴질랜드에서 잘 지내라옹, 성현.)
작년 토론토 게이 퍼레이드 사진들,
엑스트라에서 격주로 발간하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에서 찾아내 찍은 사진들
뿌옇고 흐리고 연하지만,
에너지는 넘치는 레즈비언과 게이들이 나와 있으니.
올해 토론토 게이퍼레이드 사진은
http://www.xtra.ca/pridepix/default.html 에서 선명하고 확실하게 보삼.
무슨 연유로 '섹스워크'가 나와있는지 모른 채 그저 난감;;;
아아, 다 좋다고.
그런데 신문을 암만 들춰봐도 광고든 기사든
게이들만 우글우글 거리는 것 같았다. 울룩불룩 근육질 남자들이 깔려있는 광고판.
그 많던 레즈비언 언니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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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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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에고 귀여워라'ㅡ'..............팔 힘 장난아니게 길러지겠어요 다꽝-부가 정보
돕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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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네.부가 정보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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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 좋아요...마음이 짠해져요.10분 돌려서 24시간 돌아가길 바라면 안 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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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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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전등 써봤는데 참 좋았어요정말, 십분 돌려서 한 시간쯤은 거뜬없이 일어서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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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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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성환경연대 회원인데 ^-^; 반가워요부가 정보
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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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해지지만... (난 외롭게 하는 인간일지도 하는 마음에 짠해짐)나도 갖고 싶다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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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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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을 돌려서 24시간동안 라디오를 듣고있지도 않을꺼면서 그런걸 바라죠... 이상하죠? ^^부가 정보
다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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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 저도 회원이에요 ... 실은 활동가 -_-;;;;반갑고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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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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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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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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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짱 이뻐요!!여성환경연대 가입해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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