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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달려보자 우아우아웅

7월 4일날 쓴 건데 다 못쓰고 마저 써서 올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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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낼 교육 준비를 하다 자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멍하니 앉아 있느니 뭔가 의미있는 있을 하고 싶어졌다.

 

배란다에 있는 자전거에 눈이 갔다.

 

2년동안의 먼지가 쌓여 있는 자전거.

 

미루 임신하고 출산, 육아로 인해 거의 2년 정도 중단했던 라이딩.

 

임신하기 전 하루 35Km도 거뜬히 달릴 수 있었는데 허이허이

 

먼지 쌓여있는 자전거에 자아를 투영했다지.

 

조금씩 일을 늘려가곤 있지만 여전히 가사에 육아에 묶여 있는 슈아. ㅋㅎ

 

불쌍한 자전거. 불쌍한 슈아.

 

버트!! 자기 연민은 여그까지. 가자 자전거야!!!

 

무조건 자전거를 끌고 나간다.

 

안달린다.

 

바람이 한개도 음다.

 

우선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야 한다. 봐뒀던 자전거포로 달려~

 

질질 끌고 갔다.

 

가는 비가 그친줄 알았더니 다시 빗방울이

 

우헤헤켁...2년 만에 끌고 나왔더니 비가..음하하

 

그래도 많이 안오고 오다 말았다.

 

가다가 중2짜리 남학생한테 혹시라도 가까운 곳을 알까 싶어 물었더니 지도 그 방향으로 간다고 같이 가잔다.  알고 보니 내가 봐둔곳.

 

그래도 같이 수다도 떨고 기말 고사 기간인데 스트레스 심하단다. 쯧.

 

미루 생기고 나서부터는 남자애도 보인다. 이전엔 여자애만 보였는데 흨..

 

여튼 같이 수다 좀 떨다.

 

 

2.

 

자전거포에 도착했는데 우째~~

 

문을 닫았다. 문에 조그만 안내문이 있었는데 '우천시 휴무'

 

우헤헤켁

 

"행복한 사람이네. 비 오면 쉰다. 쪼아쪼아"

 

역쉬~ 자전거는 멋져. 자전거와 관련된 모든 것이 멋지구나.

 

이리 자연스러운 일이 하면서 여유를 부렸다.

 

미안해하는 중딩과 헤어지고 그 전에 봐뒀던 길거리에 있던 바람 넣는 거이 있던 곳으로 실실..

 

근데...이런이런  없어졌다. 이런이런..

 

참 자전거 한번 타는거 디게 힘드네.

 

억지로 바람 빠진 자전거 탔는데 속도도 안나고 속도 쓰린다.(억지스럽군. --)

 

멀리 자전거 타고 오는 아저씨, 라이딩폼이 매니아다. 왜 진정 매니아. 생활속의 라이더말이다.

 

아저씨한테 물으니 오토바이 가게라도 가보란다. 아니면 길건너에 자전거포가 있다고. 우좌지간 바로 앞에 있던 오토바이 가게에 갔다.

 

갔으나

 

구멍크기가 달라서 안된단다.

 

어쩔 수 없지 길건너에 있다는 데 거그에 가야지.

 

길건너 골목으로 쭈욱~

 

안보인다.

 

지나가는 초딩여학생들에게 물었더니 모른단다. 흨

 

그 옆 왠쥐 주변을 잘 알것 같은 학원차 운전하는 아저씨한테 물었더니 자세히 갈켜준다.

 

갈켜준 곳까지 갔는데 역쉬~ 안보인다.

 

다시 부동산에서 나오시는 부동산에서 일하실 분으로 보여지는 아저씨한테 물었다.

 

요 앞 가게인데 오늘 비와서 안열었나 보다

 

이런~

 

괴로움에 그 앞길에서 한바퀴 돌고 있는데

 

지나가던 오토바이 탄 아저씨~ "어 바퀴에 바람이 한개도 없네~" 그런다.

 

쏘오~ 슈아수다가 가만 있을 수 없쥐~ "아자씨, 안그래도 바람 넣으려고 하는데 자전거포들이 비온다고 다 닫았다지요~"

 

아저씨 달리다 다시 돌아와서는 또 다른 자전거포를 알려주면서 열렸다고 확신을 하신다.

 

으하하하

 

갔다. 갔드니 있다. 있다다다다다다...

 

자전거포가 이리 반가울줄이야.

 

ㅋㅎㅎ

 

3.

 

자전거 바람을 넣으면서 슈아수다 가만히 있을 수 없쥐~

 

"아저씨, 자전거 바람이 없으니 휘청취청하더라구요." 했더니.

 

아저씨 왈, "그럼 사람도 배가 고프면 다리가 휘청하잖어." 하신다.

 

슈아수다 급 동감 "그러게요. 말 되네요. ㅋㅎㅎㅎ"

 

왠쥐 그 말이 믿음이 가서 아저씨게 "2년만에 타는데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하나요?" 했더니

 

아저씨 왈, "그냥 타다가 이상하면 와요"  역쉬~ 달인인게야.

 

4.

 

자전거에 바람을 넣으니 진정 씽씽 달린다.

 

2년 동안 베란다에 썩고 있던 자전거님이 물을 만나듯. 진정 씽씽.

 

그래서 노래도 불러 주었다.

 

"씽씽 달려보자 우아우아웅, 자전거로 달려 보자 우아우아웅"

 

큰 소리로. 아주 큰 소리로.

 

길가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해쓰까..

 

우좌지간 행복했다.

 

5.

 

그 여새를 몰아몰아

 

교육 갔다 새벽에 들어온 날 밤에 ㅋㅎㅎ

 

달빛시위에 갔다. 신촌까정 가기엔 시간이 안되서

 

미루를 보러 상구백이 와야 하니까 기둘렸다. 7시반에 대방동에서 출발~

 

가다 타이어 바람 세서 붉은사랑과 배트에게 전화질~

 

여튼 우여곡절을 겪고서 서울역에 도착하니 거의 9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당고와 달군을 만나 또 폴짝 거리다.

 

당고가 준 멋진 망또를 하고 혼자 달려 집으로~~

 

길가던 사람들이 봤으면 또 한번 이상한 사람 있다고 했을껴.

 

망또에는 "달빛속 고고싱"이라고 적혀있었다.

 

6.

 

참 멋진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조금씩 조금씩 멋진 인생이 되가는구나.

 

7.

 

근데 미루는 여전히 아프당.

 

짜식~ 그래서 그런지 짜증도 만땅이다.

 

어제는 정말 정말 힘들었다지.

 

그래도 몸에서 점점 사리가 나오는 듯.

 

조금씩 미루의 징징거림을 객관화할 수 있는 듯.

 

이전에는 내가 이리 힘든데 이 녀석은 왜 이리 날 힘들게 한다지. 했다지.

 

그래도 그 자식이 아파서 그럴때면 참 맘이 아프다.

 

아프지 마라마라마라마라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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