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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욕심을 한번 내보기로 했다.

사실 욕심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을 벌이는 거지...뭐.

 

예상치 않게 이번학기에 대학강의를 하게 생겼다.

물론 다큐멘터리 제작 강의이다 보니 뭐....이론 이런거라기 보다는 그냥 평소에 했던 강의를 좀 더 길게 하는 것인거지...

 

근데 그게 좀 길다. 평소에는 주로 8차시의 수업을 한다면 이번에는 16차시...두배다. 좀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 할 수 있고 사람들과 영상으로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실험들을 할 수 있을 듯 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8차시로 하기엔 제작강의는 좀 벅차다. 8차시 수업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 정말 머리 많이 써야한다. 그만큼 여유도 없고....완충시간대가 없다 보니 제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그대로 노출되곤 한다. 예를 들어 섭외했던 사람이 안한다고 했을 때의 대안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거나...촬영본이 여러가지 문제로 날라갔다거나...편집하다가 생기는 정말 다다다다다양한 문제들에 그대로 노출되어서는 멍~ 하게 되는 거다. 그런 상황들을 헤쳐나가면서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강의가 다 끝나고 나면 정말 온몸이 쑤신다. 이럴 땐 조교를 잘 만나는 것도 복이다.

 

여튼...16차시는 좀 길지만 그래도 그 동안 못해봤던 다양한 실험들을 지대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풍선이 되었다. 그런데...마땅한 교재가 없다. 많이 아쉽지.

 

내가 다큐 시작할 당시에 제본해서 봤던 책이 아직도 그나마 가장 유용한 책으로 평가 받고 있으니...쯔쯔쯔...것도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는....음...

 

이전 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책을 하나 써어~~~

하는 생각이 어제 새벽부터 들기 시작했다.

 

이론서야 뭐...나도 가야할 길이 많으니..

뭐랄까..그냥 다큐멘터리 제작 메뉴얼 정도로.

 

우선 이번 강의를 하면서 소 목차들을 정리해보고

선배 감독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어보고 그 경험담들을 정리해보고

문서들을 취합해 보고....뭐 그런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물론 쉬엄쉬엄.

널널하게 2년 반 잡고?

 

우좌지간 낼 만날 사람들이 기대된다.

 

늘상 하던 대로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마지막 준비를 하는데

새삼과 나비, 깅이 절대로 첫 수업에 3시간 다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그랬다가는 왕따 당해서 학생들이 다 과목 바꾼다고...

 

음...이거 난감하다.

적당한 시간에 끝내야 한다니...

너무 어려운거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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