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상영회를 한 번 할 때 마다
누군가 이런저런 지적을 할 때 마다
그 말도 맞네요, 제가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다음에 조금 더 고쳐보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만다
그리고 이내 후회한다
사실 더 인터뷰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조금 더 촬영하고 싶은 장소가 있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아직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서 강제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은 있지만
언젠가 어떤 선배가 말한 대로
이것은 이 자체로 이미 완결된 것이다
그런데 왜?
어쩌면 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
뭐라고 적절하게 반박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우와 저런 날카로운 생각을 왜 못했을까'라며 선뜻 받아들이지도 못하기에
우물쭈물 식은 땀을 흘리다가
대답이랍시고 한다는 것이 그만
'조금 더 고민을 한 다음에...조금 더 보충을...'이라고 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문제다
나는 아마 새로 편집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해야되는데, 해야만 하는데...'라고 중얼거리다가
다른 일을 벌이고 말 것이다
알면서, 너무나 잘 알면서도 이러고 있으니
이런 나 자신이 어찌 한심하지 않으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재편집을 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거죠. 나두 재편집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테잎들을 보면 얼른 눈을 돌려버려요. 히히. 오늘 와라와라와라....
간다간다간다...벌써부터 배고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