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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게 좋은 광고야?

뉴스홈을 들락거리다 좋은 광고 대상을 삼성생명이 탔다는 기사를 읽었다.(광고대상 기사)

뭐 인생 길고 행복하다는 거야 좋지만 난 이 광고가 싫었다.

특히 생리대를 받아서 쇼핑카트에 넣는 여성을 '아줌마가 다 됐다' 라고 표현하는 게 내내 거슬렸다. 그 생리대를 자기 주머니에 넣어 안 보이게 챙기는 남편의 모습도. 꼭 생리대가 아니더라도 공짜로 받는 물품을 열심히 받아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거 같은데. 그런 걸 부끄러워 하지않으면 안 되는 건가.

 

그런가? 

학교 다닐 때 남자 동기들과 있다가 생리통이 심하다, 생리전증후군이 뭐다 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한 녀석이 꼭 우리 있을 때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느냐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발끈해서 그럼 숨어서 얘기해야 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더니 숨길 것 까진 없더라도 굳이 남자들 앞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거였다.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것일 수는 있다. 하지만 자리를 가려서 해야하는 얘기도 아닌 거 같은데, 사실 상대가 불편해 한다면 내가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 자리에선 더 얘기하진 않았다. 근데 그런 얘기를 불편해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조금 조심하면 되는 것일까 뭐 그런 고민이 들었었다.

 

여하튼 삼성이 뭔가 상을 받은 것도 싫은데 '좋은 광고'라는 어마어마한 상을 받아 더 싫고 그 내용이 싫어하던 거라 더 싫다.

 

결론이 왜 이래. 일하기 싫어 미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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