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기고]
- 2015
-
- [펌] 노동자 시인 박영근 추모글
- 2014
-
- 11월
- 2013
-
- 10월의 끝
- 2013
-
- 시월
- 2013
1.
그대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
나는 끝없이 얘기를 합니다.
얘기가 되풀이될수록
나는 시나브로 얘기들 뒤로 사라지고
침묵이 오래 흐를수록
그대는 반달같이 단아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내 얘기는 그저 껍데기일 뿐입니다.
그대는, 참인 명제입니다.
2.
늦은 밤에 간신히 잠들었다가
이내 가위에 눌렸습니다.
어두운 길에서 괴한이 나를 꼼짝못하게 하고
칼을 들이대면서 가진 것 모두 다 내놓으라고 합니다.
내 몸이 조금만 뒤틀려도
괴한의 칼이 내 옆구리로 날카롭게 파고 듭니다.
절체절명,
위기의 상황이거늘
나는 무엇을 내놓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복잡한 셈을 하고 있습니다.
다 버리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숨을 헐떡이면서 내가 취한 행동은
눈을 부릅뜨는 것이었습니다.
캄캄한 새벽,
장맛비,
세상은 빗소리가 그윽합니다. (2009. 6. 22)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감비님!^^ 과학사 스터디는 함께 하실 수 있는지요?^^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같이 하려고 하구요..답은 블로그에 올려두었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