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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하늘소님의 [결혼합니다.] 에 관련된 글.

 

어제,

하늘소가 보낸 청첩장을 받았다.

청첩장을 받으면 으레 결혼식 장소와 시간만 보고 넘기기 십상인데

무심코 초대의 글을 읽다가 빙그레 웃음이 차올라왔다.

 

청첩장이라기보다는

참 정겹고 즐거운 편지와 같은 글이라서

회의와 회의 사이에 잠깐 피씨방에 왔다가

또 생각이 나서 되새김질한다.

방학이라 집에 있는 가문비한테 부탁했더니

금세 이메일로 날아들었다.

 

신랑신부가 모두 아는 사람일 때

압력밥솥이나 청소기 같은 살림도구를 보내주던 나로서는

처가에 들어가 산다고

살림에 필요한 게 특별히 없다고 하는 이 부부에게

근사한 선물을 뭘로 할지 실로 고민스럽다.

 

두 동지에게

미리 축하의 마음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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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오시면

오랫동안 못 봤던 친구를 만날 수 있고

고향 친척 분들 만나 뵐 수 있고

처녀 총각 눈 맞을 수도 있고

소문보다 훨씬 예쁜 신부와

사위삼고 싶은 신랑도 만날 수 있고

신랑신부 부모님의 눈물과 웃음을 볼 수 있고

박수치며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복해 줄 수도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부디 오셔서

저희들의 사랑이

더 넓고 깊은 사랑이 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봐 주십시오.

 

민보식 박춘란의 장남 민병기

김형옥의           막내 엄숙희

 

일시 : 2006년 2월 26일 (음 1.29) 일요일 오후 12시 40분

장소 : 대전 두리웨딩홀 3층 [청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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