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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임연] 피 흘리는 꽃

  • 등록일
    2005/06/18 22:21
  • 수정일
    2005/06/18 22:21

*** 해방글터에 시를 퍼날라 옴.



겨우내 얼었던 손
이제 겨우 봄 햇살에 녹이려는데
지금, 자본의 차가운 바람끝은 매섭다
정맥의 굵은 외침이
질긴 하루를 매달고
휘황한 불빛이 별처럼 반짝이는데
살아갈 희망의 등불 켜고
서릿발 같은 보도블록에 씨를 심는다
뜨거운 눈물이
언 땅을 녹이고
다부진 결의가 햇빛이 되어
단단한 도시에
거부하는 자본에
피 흘리는 꽃이 되었다

피 흘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피 흘리지 않은 투쟁이 어디 있으랴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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