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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덥다.

  • 등록일
    2005/06/24 13:56
  • 수정일
    2005/06/24 13:56
날씨가 무더운 날이다. 그래도 다솜공동체 건물이 시원하여 그럭저럭 바람을 맞으며 일을 하고 있다. 오늘 바람을 맞을 겸 어린이 집 아이들을 데리고 오산천 변으로 나갔다. 길가에는 햇볕이 내리 쬐여서 날씨가 덥더니만... 오산천 변으로 내려가니 내천에 흐르는 바람이 물과 함께 시원하게 바람을 선사하였다. 어린이 집 아이들에게 백로를 가르키니 아이들이 ㅤㄲㅝㄱㅤㄲㅝㄱ이라 말한다. 그래 ㅤㄲㅝㄱㅤㄲㅝㄱ이 하얀 깃털의 자태를 폼내며, 이 더운 날씨에도 유유히 물고기를 사냥하고 있는 그 백로가 마냥 부럽게 다가온다. 그 백로가 날개짓을 하며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는 것을 몇분 구경을 하다가 횡하니 돌로 개울을 건널수 있게 만든 돌다리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지금 오산천 변은 동탄 신도시에서 흘려내려올 폐수를 정제할 페수처리장을 만들기 위해 공원을 없애고 공사를 진행중이다. 그래서 공원엔 가질 못하고 아이들과 오산천을 거닐다. 오산천변에 살고 있는 백로들을 구경하였다. 아이들 마냥 신나한다. 날씨가 더운데도 아랑곳 없이 오산천변 흐르는 물을 보면서 마냥 신기하지 그냥 물 속을 내다본다. 물빛은 그리 맑지는 않지만 백로가 오고 낙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오산천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종종 오산천변에 가서 새들 사진을 찍어보고, 아이들과 놀아도 본다. 가까이 산은 없지만 물이 흐르고 자연생태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전 한강변이 인접해 있어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에 나가서 자연생태 늪지와 버드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는 행복감을 여기 오산에서는 오산천변을 보고 느낀다. 다만,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리면 원효대교의 아름다운 형광불빛 같은 운치는 확인 할 수 없고, 사람들이 분주히 달리거나 인라인을 타거나 자전거를 타는 풍경을 구경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있는 생명과 시원한 바람으로 위안을 삼아 본다. 오늘도 저녁 시간이 되면 오산천변을 혼가 거닐며... 그냥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오산대학 재단 사학비리가 한겨레 기사에 나와있다. 또 이 문제를 오산민주단체 연석회의에서 분주히 다뤄지겠군.... 수청동 가대위 활동과 오산시 공무원노조의 오산시장 사태와 오산시 민주화 문제 그리고 오산대학 사학비리문제 등 산재한 문제들이 다시금 오산시를 들끓기를 바램해 본다. 그러나 오산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흐른다. 오늘 오산천변 나가 그 오산천변에 위치한 오산대학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세상이 돌아가는 것엔 온통 신경을 쓰지 못하는지 마냥 신나 뛰어논다. 아이들에게 오산천에게 장난삼아 말 안듣고, ㅤㄸㅒㅤ쓰면 오산천변에 빠트린다고 어름장을 놓았는데.... 이에 아랑곳 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이 마냥 순박하게 다가온다. 고즈넉한 오후를 보냈다. 세상이 고즈넉한 오후 처럼 평온한 날이었으면 좋겠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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