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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 등록일
    2005/06/26 13:42
  • 수정일
    2005/06/26 13:42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였던 이주노동자 영상교육이 오늘 마지막 수업을 한단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라 할 수 있는 2달간의 교육이 마무리 된다. 이 교육에 나는 자주 들어가지 않고, 몇번 지켜보기만 하였다. 그 지켜봄 속에서 때론 이주노동자 이야기를 듣거나 때론 그 이야기속에 그리움을 듣다 가슴이 아리고, 쓰리고, 아팠던 기억도 있고, 그 이야기 속에서 센터에 오는 이주노동자 스스로의 삶, 가족, 역사, 그리고 희망을 엿보기도 하였다. 그 강의가 오늘 마지막이다. 나야 모 그리 말할 것이 없지만, 이주노동자들 얼마나 아쉬움이 남을까? 사람이 만나는 자리 그게 바로 인연이고 관계인데.... 그 지난한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알아나가면서 친구가 되었을 터인데 더 이상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봐았던 것이 이제는 시간을 내거나 아니면 내년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야만 또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오시는 강사분들에게도 잘 대해주지 못한 것도 미안하다. 저번주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이주노동자 영상교육 쫑파티를 해야하는데... 하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오늘은 어렵고 나중에 시간을 잡으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중... 그러나 시간이 될런지.... 이어지는 한글교실... 그리고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노동교육 등등 만만치 않은 일이다. 다음에 꼭 시간을 내서 이주노동자 동지들과 강사분들이 서로 교육하면서 이야기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마련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만 가져본다. 그렇게 될거라 생각하지만 센터 일도 정신이 도통 없는 터여서.... 시간이 될런지.... 잘 모르겠지만 그 못다한 이야기들이 교차되고 서로가 친구로서 동지로서 관계가 맺어졌으면 좋겠다. 하여간 오늘 마지막 강의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주어져 많은 다나라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그 교육속에서 자신의 삶, 가족, 역사 그리고 희망과 슬픔을 이야기하며 고단한 한국에서의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부여되었으면 좋겠다. 강사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주노동자 동지들도 고생많았구요.... 아쉬움만 남는다.... 그냥 끌적여 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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