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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파티 & 엘레나 야니씨 부부 송별회

  • 등록일
    2008/11/16 00:57
  • 수정일
    2008/11/16 00:57

미래에셋 크리스마스 파티지원금을 받아 이주노동자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네팔 이주노동자들과 센터 자원봉사자들... 다솜어린이집 실무자들이 함께 아시아 음식을 나눠먹고 함께 한해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네팔 라이, 옴씨가 치킨카레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였고, 필리핀 니파나씨가 필리핀 요리를 만들었으며, 인도네시아 아쎔씨가 양고기 로스구이를 준비해주었습니다.

저녁 8시 하나둘씩 지역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휴일이지만 사업장에서 일을 하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과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오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함께 모인 이주노동자들이 있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고국의 음식을 만들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음식으로 나마 조금 위안을 삼게 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한국의 휴일과 명절 그리고 기념일이면 늘 고향이 떠오른다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크리스마스를 통하여 예수님의 섬김과 나눔에 대한 의미를 갖고 함께 섬김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나눔로 진행하였답니다.

그리고 센터 옆에 살던 인도네시아 엘레나씨와 야니씨 부부의 송별회도 겸해서 진행하였답니다.

 

엘레니씨와 야니씨 부부는 한국에 들어오기전 결혼을 하였으며, 1999년 부부가 함께 한국에 연수생으로 들어왔습니다. 부부가 같은 공장에 있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말이면 서로 만나는 것이 한국에서 제일 기뻤던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등록이주노동자가 되어 받은 첫월급이 제일 뿌듯하였다는 말도 이전 저희에게 해주었습니다. 연수생으로 근무한 회사에서는 말이 연수생이지 욕과 잦은 폭력으로 고생을 당했다며 이야기하는 야니씨....  연수생이 끝날 즈음하여 도망쳐서 들어간 회사에서 사장님이 직접 건네주는 돈봉투와 어깨를 두드리며 고생하였다는 말을 듣고 받은 월급을 받았을때 한국에서도 따스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말문을 잇지 못하는 야니씨.... 아직도 그때 받은 월급과 그 회사를 방문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간다고 이야기하고 왔다며, 얼굴에 함박웃음을 저희에게 말하면서 지어보냅니다. 참으로 흐뭇하다며.....

 

엘레나씨 야니씨가 2005년도 6월 원인모를 병에 걸려 병치료를 위해 경기도립의료원에 6개월간 입원하였을때 남편 병을 고치기 위해 야간작업에 간병에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야니씨는 내장파열로 위장기능이 저하되어 각혈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병에 걸렸습니다. 저희 센터에서 상담을 통하여 경기도립의료원 일반내과 의사선생님의 도움으로 경찰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으며, 지금은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엘레나씨와 야니씨 부부는 저희센터에서 가까운곳에서 방을 얻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늘 엘레나씨가 야간작업을 하기 위해 출근하는 모습을 볼때면 얼굴에 화색이 도는 날이 없었습니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남편의 병을 낫게 한다고 매일 병원과 사업장을 오고가는 힘든 상황에도 묵묵히 남편을 뒷바라지 해주었습니다. 엘레나씨의 노력과 야니씨의 의지가 강했는지 6개월만에 병이 완쾌되어 퇴원을 할 수 있었답니다.

병원에서 함께 퇴원할때 엘레나씨의 모습을 볼때 기간 얼굴에 피지 않았던 합박꽃이 야니씨의 퇴원을 할때 활짝 피어났답니다. 곱디고운 엘레나씨의 모습.... 엘레나씨와 야니씨가 퇴원할때 참 기뻤답니다. 병으로 어찌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건강을 회복해 두 부부가 손목을 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볼때 참으로 기뻤답니다. 엘레나씨가 활짝 피우던 함박웃음꽃도잊을 수 없답니다.

 

이런 엘레나씨와 야니씨가 한국에서 9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2008년 1월 3일 아이를 낳고, 인도네시아에서 살기 위해 돌아간답니다. 이 말을 하면서 얼굴에 도는 화색을 보니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에 크리스마스 파티와 겸 엘레나씨 송별회겸 파티를 준비하여 엘레나씨와 야니씨가 왔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표인 아쎔씨는 엘레나씨와 야니씨가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스스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단속으로 아니면 병으로 산재로 돌아가는 모습을 기간 봐왔던 아쎔씨는 엘레나씨와 야니씨에게 기쁘다고 말하며 꼭 인도네시아 돌아가면 행복하게 살라는 당부 또한 전해주었습니다.

센터에 모인 이주노동자들과 센터 식구들이 함께 어울려 인도네시아 히스테리아 밴드 베이스키타를 담당하는 친구의 노래를 들으며선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를 진행하였습니다,

 

각국의 음식들도 다채롭게 만들고, 늘 아쎔씨와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이 자랑하는 양고기 로스구이, 네팔 이주노동자들이 감칠맛나게 만드는 치킨카레,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늘 즐겨먹는 시네강 등을 만들어 놓고 한국음식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각 나라별로 자국의 노래를 부르면서 진행하였던 행사에서 이주노동자 그/녀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늘 예정되어진 이별이 그래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기간 함께 살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기억 한편 서로 느끼고 회상할 추억이 있다는 것만으로 이별이 그리 아쉽게 다가오지 않더군요. 

이 지구별에서 함께 느낄 수 있고, 느꼈던 기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저는 만족한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면서 이주노동자 그/녀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한 행복함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미래에셋 사회공헌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파티를 통해 이주노동자 그/녀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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