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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주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왔습니다.

  • 등록일
    2008/11/16 01:29
  • 수정일
    2008/11/16 01:29

베트남 이주노동자 리반밍씨가 어제 센터에 찾아왔습니다.

 

산업재해를 당했지만 회사에서는 미등록이주노동자이기에 산업재해를 신청해 주지 않고, 회사의 합법 이주노동자 의료보험증을 빌려 손가락 접합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손가락 두개를 접합 수술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회사 기숙사 인근에 있는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재요양 신청을 해야하지만 회사에서 최초요양신청서 직인을 날인해주지 않아서 산업재해를 신청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리반밍씨 회사에 전화를 걸어 관리부장과 연락을 하였습니다.

관리부장은 여러사정을 이야기하며, 직인날인을 해주지 않아 회사에서 피해볼 상황(미등록이주노동자의 경우 산업재해를 당해야만 산재보험에 가입됩니다. 그리고 산업재해를 당한 사업장에 대해 관할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를 해서 미등록이주노동자 고용에 따른 벌금을 부과합니다, 대략 200만원-400만원 선입니다.)과 안해주었을 때의 불이익(직인날인거부사유서를 통한 산업재해신청과 산재승인 후 국내거주비자인 G1비자 발급을 관할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해줍니다. 사업장 조사)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습니다.

 

관리부장은 산업재해를 헤야 리반밍씨가 좋다는 것을 알고, 다음주 화요일 산업재해 최조요양신청서에 직인 날인을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리반밍씨는 산업재해를 신청해준다고 이야기를 하니 연실 고맙다는 인사를 합니다. 그러나 저는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이 자주 오지 않지만 베트남분들이 센터에 찾아오면 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았고, 베트남 이주노동자 아버지들과 저희 아버지들이 서로 총뿌리를 겨누고 죽고 죽이는 전쟁이라는 야만적 행위가 떠올라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늘 베트남분들을 보면 미안하다는 말을 합니다.

베트남분들은 옛날이야기라며 지난 일이기에 괜찮다는 말을 합니다.

이에 더더욱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한국이라는 낮선 곳에서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이 잘 적응하고, 뜻한바 잘 이루어졌으면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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