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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캘리씨 환송회 파티

  • 등록일
    2008/11/16 02:00
  • 수정일
    2008/11/16 02:00

이주여성들이 모여 작은 파티겸 캘리씨 환송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음달 행사 일정과 12월초에 계획중인 회원의 날 행사와 다문화축제에 대한 이야기, 필리핀 크리스마스 파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필리핀 이주여성 캘리씨가 센터에 3개월간 머물렀고, 오늘 새벽 8시 30분 비행기로 필리핀으로 출국하였습니다. .

캘리씨는 기간 있으면서 느꼈던 한국에서 느꼈던 느낌과 한국생황에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정들었고, 함께하였기에 고마웠고, 다시 한번 오고 싶다고 합니다.

필리핀 그리고 센터에 있는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바빠서, 단속으로 무서워서, 일자리를 옮겨 멀리 있어서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좀처럼 없었는데 캘리씨 환송회와 아름다운재단 이주민 작은 도서관 마지막 발표회를 겸한 파티 자리를 마련하여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습니다.

정겹게 이야기가 오고가고 기간 마음속으로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정겹게 다가옵니다. 하고 싶은 말이 그리도 많았는데 서로가 볼 수 없었던 것이 무심하고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가 오고가는 자리 간만에 센터에 웃음꽃이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모여서 이야기는 나누는 자리에서 웃음꽃들이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얼굴에 화사하게 피어나고 저희 얼굴에도 웃음꽃이 간만에 피어나는 날이었습니다.

필리핀 반싯(필리핀 잡채)와 닭죽 그리고 스리랑카 자나카가 만든 치킨카레... 와라펀씨가 만들어준 쌀국수 등 간만에 다문화 음식으로 파티를 진행하고 음식을 나누며 여유를 갖고 이야기하는 자리.... 그리고 다음단 12월 7일 회원의 날 행사겸한 다문화축제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어떻게 진행할까? 이야기가 오고가는 자리에서 다들 기분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캘리씨의 환송회.... 캘리씨가 느꼈던 센터 이야기를 통해 짧은 3개월간 정들었던 보낸다는 것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만나서 반갑다는 이야기를 하며 정겹게 환송회를 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참 즐거웠던 저녁시간이었습니다.

필리핀에 갔다온 소장님이 늦게 오셔서 필리핀 사진을 보는 자리와 토니씨 내외의 아들의 영상메시지를 보면서 필리핀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토니씨는 1998년 아이를 낳고 곧바로 필리핀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아이 이야기만 나오면 토니씨와 부인의 눈에는 금새 눈가에 물기가 고입니다. 그리고 아이와 늘 야후메신져 채팅으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2006년 영상교육을 진행할 때도 온통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두내외가 시작해 두내외가 끝맺습니다, 이주노동자 그/녀들의 현실은 아이(생후 1개월이 되기전에 아이와 생이별을 합니다. 1개월이 지나면 아이의 부모이외에는 항공기 탑승이 되지 않기에.... 아이를 친한 친구나 아는 이들에게 부탁하여 가족들에게 보냅니다. 태어나 어머니 체온을 밖갖세상에서 느끼기도 전에 이별을 합니다.)를 키우고 싶지만 키울 수 없는 현실 입니다. 그래서 늘 아이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사랑을 곁에서 주지 못해 미안해 합니다. 그래서 어제도 토니씨 가족들을 만나고 온 사진과 영상메시지를 보면서 두 내외는 금새 마음을 겆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놀렸습니다. 또 우시냐고.... 아이만 보면 울보가 되는 토니씨와 부인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애써 태연한 척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시선은 노트북 컴퓨터로 쏠렸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지만 뒤돌아 생각해 보면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돌아갈 곳이 있고, 그리움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토니씨 두 내외는 늘 힘을 내는가 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자리였습니다. 이주여성 또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환송회를 하였습니다. 다음달 파티가 기대되고 셀레임으로 다가오네요.

늦은 저녁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방문하여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늦은 11시 캘리씨 환송회를 겸한 행사를 마쳤습니다.

떠나고 또 만나고 그런 일상이 저희센터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 그/녀들과 저희들의 일상입니다. 또 새로운 인연과 추억을 되새기며 하루하루 주어진 현실에 충실해야 겠습니다.

 

캘리씨 잘가세요. 그리고 다음에 또 한국에 오세요. 캘리씨를 환송회를 핑계로 되려 저희가 더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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