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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축제 올림픽

  • 등록일
    2010/02/26 14:40
  • 수정일
    2010/02/26 14:40

연일 금메달 획득에 환호하는 광기 어린 한국사회를 보면서.... 작년 용산, 쌍차 그리고 무수히 뭍혀져 가는 투쟁들을 생각해 보게된다.

 

스포츠와 사회 분야의 색션화를 통한 자본의 지배이데올로기는 한층 더 강고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의 심연을 드려다보면 자본은 스스로 과잉축척에 따른 위기를 포장하기 위한 장치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자본의 장치에 놀아나는 우리들의 단면은 동계올림픽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올림픽 초국적 자본들의 각축장으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되었다. 스포츠 기업들의 각양각색 마크를 자랑하며, 금메달 딴 선수가 광고에서 나오는 모습은 어제 일이 아니다. 또한 올림픽 스폰서와 중계권을 따기 위한 자본의 각축 또한 여과없이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 삼성 이건희가 올림픽 위원인 IOC 위원으로 참석하여 평창동계올림핌 유치를 위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금메달 행진을 한 선수들에 대한 언론의 찬사 또한 가관이 아니다. 국가간의 경쟁과 자본간의 경쟁의 단면을 올림픽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찬사보다 메달 빛에 드리워진 자본의 단면은 우리는 벤쿠버 올림픽을 보면서 세뇌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국에서 스포츠가 국민의 스포츠로 자리잡은 지는 오래되었지만 권력의 수단으로 작용된 것은 1982년 프로야구의 출범이고, 문화권력의 형성 또한 1984년 국풍을 하면서 군부쿠테타로 이룬 전두환정권 기만책으로 문화체육부가 형성되었다.

 

 1980년대 민주화와 민주주의를 외쳐부르던 지식인 노동자들의 자유에 대한 의지를 문화, 체육으로 돌리기 위한 권력의 속성이다. 이 때부터 또한 올림픽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태릉선수촌의 등장과 엘리트 스포츠의 발달 또한 전두환 정권이 이루어낸 아이러니한 업적이다.

 

 전두환 군부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스포츠엘리트 교육은 현실교육에 그대로 반영된다. 일등만이 존재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 스포츠 선수들의 각축에 대한 찬사는 메달 빛에 금방 사그러들고.... 귀국행 아쉽다는 이야기로 일관되는 현실.....

 

 모두가 축제의 장이라는 자본의 허구성은 올림픽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자본의 축제의 장에 들러리이며..... 현실을 현혹하는 올림픽이라는 경기에서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광기의 열기가 아닌 스포츠를 보면 좋은 것이다. 꼴지 그리고 아프리카 스키 선수,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이 더욱더 찬사를 받아야 하지만..... 메달 빛은 그/녀들에 대한 스포츠 정신을 자본의 상술로서 상쇄하고 있는 것이 씁슬하다.

 

 어제 대우조선에서 임금삭각으로 열사가 나왔다는데.... 이러한 소식은 금빛 향현에 금새 뭍혀져 버린다.

 그래서 의지로운자.... 투쟁하는 자의 길이 외롭게 느껴진다. 온통 인터넷은 김연아 금으로 도배된 것과 노동자의 죽음과 대조해 보면서.... 한숨이 밀려온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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