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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해방영화의 이론과 조직적 발전을 위하여

  • 등록일
    2004/09/02 01:49
  • 수정일
    2004/09/02 01:49
오래전 갈무리한 글이라 출처는 모르겠고..
   
  <<< 노동해방영화의 이론과 조직적 발전을 위하여 >>>
   
              순     서
   
     I.   글 머리에
     II.  노동해방영화의 이념
     III. 노동해방영화의 미학적 원칙
     IV.  노동해방영화의 조직적 전망
     V.   민중민주주의 영화선전정책
     VI   결론을 대신하여
   
   
      I. 글 머리에
   
      1. 노동자의 생각과 의미를 함께하는 영화가  탄생되었다. 흔히 노동자영화 1호라고 불리우는 것이 그것이다. 미약하나마 최초라는 이름을 달고 그에 책임을 지니고 있는 <파업전야>는 이제까지 자본가계급과 미제국주의의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 선전의 무기였던 영화가 독점자본의 착취에 고통받는 노동자계급을 비롯한 전 민중의 해방을 위한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각성케 해주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우수한 무기를 갈고 닦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너무 많다. 누군가가  영화를 1초에 24발의 탈알을 발사하는 무기라고 지칭했던것  처럼 영화의 문화적인 파급효과와 흡인력을 노동자계급, 아니 민중의 편으로 만들기에는 보다 많은 고민들을 필요로한다. 단지 이제 노동자계급의 영화는 최초의 한 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2. 이글은 노동자계급의 강력한 무기로서의 노동해방영화가 앞 길에 놓인 무수한 난관을 뚫고 단지 내용의  우위뿐만이 아닌 가장 예술적인 무기로서 진정한  변혁의 길로 한발  한발 다가가기 위한 이론적인 시론서 기능하기를 기대하며 쓰여진다. 길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노동해방사상이 현실적인 모습에서  찾아나갈 변혁운동의 가장 강력한 형태임을 필자는 확신한다.
   
      3. 90년대 남한의 변혁운동은 노동자계급운동의 독자성과 단결의 사상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87~89년을  거치며 급속히 성장한 자생적 노동운동은 우리사회변혁의 최전방에서 그 의미를 더해갔다. 이는 이러한 변혁운동의 최대의 과제가 노동운동과 과학적 노동해방사상의 결합이자 이의 통일을 매개하는 노동자계급의 전위적 정치세력화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정세속에서 영화운동 또한, 현제까지의 자생성과 이에 따른 안일한 만족주의와 민중주의의 낮은 수준을 극복하고 노동자 계급의  과학적 사고관에 의해 지도되어야 할 필연성을  부여받고 있다. 이것이 영화운동에 있어서의 진정한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이다.
   
      4. 현제의 노동자계급  영화운동의 정세는 총체적 변혁운동의 정세에 의해 규정받고 있으며 이는 곧  노동자계급과 자본가계급의 기본 모순과 그 주요 발현형태인  내외독점자본과 전체 민중간의 대립에 의해 조건지워지고 있다. 그리하여 한편으로는 제국주의와 신식민파시즘에 의한 반인간적,반동적  퇴폐영화산업(제국주의-파시즘 영화산업)이 독점자봉의 논리에 따라 제도적으로 육성 보호되며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의 선전,선동체계의 확립을 강화 하고 있으며 이는 자신들의 지배체제의 유지와 전체 민중의 계급의식을 마비시키는데 이용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중들의 진보적 정치의식과 이해를 대변하는 진보적 영화운동진영(민중민주주의 영화전선)이 이와같은 지배이데올로기의 해악과 탄압에 맞서 계속 투쟁하고 있다.
   
      5. 현제의 진보적 영화운동진영은 진보적 소자산계급의 영화(민족영화),자생적인 노동자계급의 영화(현장영화), 그리고 아직은 구 체적 실천 결과물로서는 나타나지 못한 혁명적  노동자계급의 영화(노동해방영화)로 분화되어 가고 있다. 이것은 물질운동의 발전의 합법칙적인 계급분화과정의 영화적 반영일 따름이며 통일전선 내에서의 각계급의 존재형태일뿐이다.
   
      6. 필자는 노동자계급이 시급히  자신의 영화를 변혁운동에 결합시키고 거기에 새롭게 과학적 전망을 부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직 노동자계급이 영화의 영역에서 과학적 노동해방영화 이념을 정립하고 이것의 형식으로서의 전환인 노동해방영화 단일전선과 진보적인 민중진영과의 계급적 동맹인 민중민주주의 영화전선 정책을 실천할 수 있을때만이 비로서 그 강력한 파괴력을 실천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는것에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굳게 믿고있다.
   
   
      II. 노동해방영화의 이념
   
      1. 영화는 사회적 의식의 한 형태로서 항상 제계급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제계급의 투쟁에 있어 사상적인  무기로써 복무하여 왔기 때문에 계급사회의 모든영화는 계급적이며 필연적으로 당파적 입장을 취하게 된다.

    자본주의사회에서의 노동자계급의 영화운동에 있어서 기본이념은 노동자 계급의 객관적 토대인 과학적 노동해방사상,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을 그 이념적 계기로 가지고 있다.
   
      2. 노동자계급의 객관적 토대란 노동자계급 영화운동이 노동자 계급의 계급적 이익실현을 위한 투쟁 및 그  투쟁의 경험과 결합되어야 함을 말한다. 그러나 이를 근로민중과 노동자계급의 '정서'와 '비위'에맞는 영화로 파악해서는 않된다.  흔히 주체영화이론에서 말하여 지는 민중적 내용에 민족적 형식은 진정한 유물론적  관점에 서서 비판되어져야 한다.

    노동자계급의 객관적 토대의 의미는 현 자본주의의 착취체제하에서의 노동자계급의 변혁을 향한  투쟁과 그 경험이  주요한 것이지, '민중의 입맛'에 맞기만 하면 되는  대중추구주의로 이해되서는 않된다. 노동해방영화는  노동대중의 삶 그 자체에 국한되는 편협함을 극복하고 바로 노동자계급 변혁운동의 객관적 요구이자 그 미적, 이데올로기적 무기로써 변혁운동관 결합되어야 한다.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진출은 그 자생성을 과감히 목적의식성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으며 진정한 노동해방영화는 이에  부응하고 복무해야 한다. 이것이 노동자계급 영화운동의 객관적 토대이다. 
        
      3.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은 영화창작에 있어서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이 사상적 토대이자 선전선동의 궁극적  촛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민족영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사상예술성'이란 '관념적, 사대적, 교조적 이론을 벗어던진 주체적, 과학적  사상성, 영화예술성'을 말한다. 이는 언뜻 보기에는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과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계급의식과 노동자계급의 영화운동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엄격한 차이를 지닌다.


    이는 노동자계급의 자생적 계급의식을 쫒아가는 것이 아닌, 대중의 정서와 수준에 영화의 사상성, 예술성을 0쩠杉  것이 아닌, 진 정한 노동자계급의 계급의식,  즉 노동해방사상을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선전, 선동하고 자생적  노동운동이 혁명적 계급의식으로 무장하게 하는 것, 그리고  인류의 우수하고 진보적인 예술유산을 노동자계급의 영화창작에 흡수하는 것 -혹자는 이것을 사대적, 서구취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영화의 형식에서 민족적 인것, 예술에서의 주체적인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오랜 예술적 전통속에서 만들어지고 자라온   노동자계급의 진보적 유산들이 '서구적'이라는 이유로 사대주의라는 딱지를 붙여야한다는 것은 70년대의 마당굿주의자들의 편협한 뿌띠 부르조아적 민족주의를 연상시킨다.- 을 뜻하며  이는 주체주의자의 관념론적 인민의 자주성과 경제주의자의 노동자계급의 자생성에 머무르지 않는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만이 노동자계급의 이해를 정확히 반영하고 현실을  과학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노동자계급의 유일한 세계관이며 노동해방영화는 이를 자신의 이념으로 삼아야함을 뜻한다.
   
      4.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이란 위의 노동자계급의 객관적 토대와 노동해방사상, 이 두가지 요0弩 결합을 매개하는 원리이다.  노동자계급의 모든 사업의 원칙으로서의 당파성은 영화운동에서도 어김없이 관철된다. 변혁기에 있어서  예술사업은 예술을 매개삼아 변혁의 필연성과 방도, 새로운 사회로의 전망을 선전, 선동해야하며 이와함께 이제까지의  예술유산보다도 훨씬 질적으로  뛰어난 예술을 건설해야한다는 두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다.

 
    레닌의 "가장 우수한 예술작품만이 가장 우수한 선전, 선동의 수단이 될수 있다."라는 말은 우리가 어떠한 형태의 영화예술을 추구해야할 지를 명쾌하게 말해준다.

 
    그렇다면 영화에 있어서의  당파성이란 과연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이는 다양한 형식과 양식에있어서의  영화예술적 유산을 어떠한 방식으로 노동자계급의 영화로 흡수시킬것인가라는 문제를 포함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노동해방영화는 무한히 열려있는 문화적양식 -단순한 민족적 양식 뿐만이 아닌- 총체성과 주체적 역량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다음 문제는 그 실제적인  발전방향에 있다. 즉 이러한 당파성을 현실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85년 대두되었던 소위  현장영화론은 당시 선언적  민중지향성을 극복하고 민중에 대해 영화를 통한  선전, 선동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노동현장에 영화활동가들이 투신하여 노동운동 속에서 영화를 통한 과학적 세계관의 선전, 선동  활동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88년도의 노동자뉴스단의 이름으로 부활하여 시각매체 선전소조로서의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영화론은 영화운동에 노동계급의  당파성을 결합시킴으로써 정확한 정치적 목적의식성을 영화에 부여한  최초의 영화 이념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긍정적인 의의에도 불구하고  현장영화는 노동자뉴스단을 비롯한 영상매체 수미일관 주장하고 있는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은  목적의식적인 계급의식, 노 동해방사상의 결합이 아닌 현장의 자생적 노동상황을 보도하는 데 그칠뿐, 노동해방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근본적 변혁운동으로 이르게 하는 노동자계급의 진정한 해방의 영화로는 뚜렷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5. 노동해방영화는 노동자계급 변혁운동의 경험을 과학적 사상에 입각하여 미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노동자계급과 전  민중을 노동해방사상과 혁명적 정서로 무장시켜 그들을 변혁운동으로 이끌어 내는데 복무한다.


    지금까지의 축적되어 온 진보적  영화운동의 성과를, 새로운것을 창조한다는, 혹은 주체적이지 못하다는 명분하에서 폐기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변혁의 무기로써 노동해방영화를  제공하고자하는 것이며 이러한 노동자계급과 전 근로민중을 변혁운동으로 불러들이는 능력, 그것에  의해 노동해방영화의 진리성은 전 민중과 역사속에서 검증받을 것이다.
   
   
    III. 노동해방영화의 미학적 원칙
     
      1. 노동자계급 영화운동은 인류문화의 고전적 유산들의 진정한 계승자인 '당파적 현실주의'를 주요 영화창작방법으로 한다. 여기서의 '창작방법'이란 단순한 서술기법이나 현실주의적  예술현상이 아닌, 노동해방사상, 노동자계급의 당파성, 현실주의적 예술방향, 이 셋의 통일이다.


    프라하트는 이를 '응용된  세계관'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이는 예술방법이 세계관으로도 또는 대상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세계관 -예술방법- 대상의 유기적 결합이란 의미에서 총괄하고 귀납된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당파적 현실주의에 대한 부르조아 예술가들의 악선전이 난무하는 것은 실재로 존재하는 당파적  현실주의 에 대한  갖가지 편향적 이해와 실천에 근거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방법을 세계관으로 환원하여 미적 고유성을 무시하고 예술을  과학적 인식, 정치적 견해의 도해로 이해하는 주체영화 이론이 있다.


    이는 노동자계급의 예술적 당파성을  노동자계급의 이데올로기와 그 정책에 영화활동 전체를 확고히 결합시키는  원리로써 이해하지 않고 '이론적, 방법론에 있어서의 포괄적인  원칙'인 당파성을 '도덕적, 윤리적 신념의 문제'로 전환시켜 버린 결과이다.

 
    이는 민족영화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민족해방론자들의 영화예술에서의 당파성 또한  자주, 민주, 통일을  열망하는 노동자계급의 자주성, 혁명성을 억지로 꿰맞춘 것이 되고 있다. 이에 의하면 당파적 현실주의의 이념은 노동해방적 당파성과 예술창작의 현실주의적 정향간의 유기적 연관의 이념이며, 여기서는 당파성이란 계급주관주의를 포함하지 않은 예술적  인식의 원리이며, 미적범주로서 소재와 주제의 선택, 구성,  내용과 현실의 통일, 기능과 구조에서 갈등의 형상화에 이르기까지 전부분에 걸친  예술의 방법론으로써 관철된다. 영화예술 또한 각  포멧 고유의 특수한 합법칙성을 매개로하여 미학에 있어서의  당파성, 당파적 현실주의를 관철시켜야만 한다.
   
      2. 다음은 당파적 현실주의가 '예술방법'을 바라보는 원칙을 과학적 방법에 대한 차별성,  방법과 양식의 연관속에서  살펴보자.


    이는 노동해방영화의 미학적 원칙을 규정하는 제 일보가 될 것이다.

 
    예술방법은 과학적 방법과 달리 인식과 가치평가의  통일로써 세계를 전유한다. 예술은 과학과는 달리  주관과 분리된 대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예술주체와의  관계를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평가(미적, 윤리적)가 또다른 결정적 의의를 지닌다.

 
    이것이 예술방법의 특수성이다.

    예술방법 내에서의 정확한 개념적 규정도 당파적  현실주의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예술의 방법과 양식의 변증법적 구조를 살펴보면  방법이란 현실의 예술적 전유를 규정하는 '원리들의 체계'인 반면, 양식은 창작의 결과가 고정되는 일정한 '현실들의 체계'이다.

 
    즉 방법은 그 어떤 협소한 형식, 규범의 틀속에 묶이거나, 현실주의라는 예술양식의 예술적 일반화의 특정형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포괄적인' 인식방법, 가치평가  방법 그 원리들의 체계이다. 이때 방법들은 그 하위 범주로서 양식, 기법과 같은 형식 체계들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다.  예컨데 현대 부르조아 영화양식들-포스트 모더니즘, 표현주의, 자연주의  증에 사용되는 기법, 형식들- 은 당파적 현실주의 내로 편입될수 있다.

 
    이 방법과 양식의 변증법에 대한 몰이해는 주체영화이론의 '사회주의적 내용의  민족적 형식'이라는  민족형식론에서 대표적으로 드러난다. 이는 예술방법을 형식들의 체계, 양식으로 협소하게 이해한 결과이며, 민족형식 또한 방법을 '민족적  특수성'이라는 협소한 틀 속에  옥죄하여, 풍부한 기법,  수단, 처리방식을 사전에 봉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민족적  고유성이 현실주의 예술의 내용에 일정정도 반영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구체적인 기반을 벗어난 '세계시민적' 진공상태에서 예술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민족적인 것의 핵심은 민중적, 민족주의에 있는 것이지 소부르조아적 민족주의적 민족주의에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형식에  있어서의 민족적 고유성이 관철되는 것은 예술장르별 특수성에 의존한다. 영화에 있어서 민족고유의 형식이라니!
   
      3. 이러한 예술방법에 대한 이해에서의 오류와 편향은 또 다른 방식으로도 존재한다. 방법을 세계관으로 환원하는 '예술  도구주의'는 속류사회학주의적 미학에서 유래하는데, 예술을 계급 이데올로기의 표출로 규정하고 미적 고유성을 무시한 사상성의 일방적, 무매개적 관철을 주장한다.  이는 예술을 과학적 인식방법과 분리하지 않은채 정치적 견해의 도해로 이해하는 좌편향이다.


    이와는 반대로 방법을 세계관과 분리하여 대상으로  환원하는 우편향적 오류도 있다. 이는 가까이는 현장영화론에서 나타나는 바, 자생적 체험을 절대시하여 '현장성, 운동성'이 있는  대상에 대한 굴종에 머무르고 만다. 대상은 그 자체로서 영화예술의 원천이며, 예술방법은 대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세계관으로 부터 자유로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장영화론은 노동자계급의 계급적 이해에서 출발하지만 '체험의 직접성이 지니는 유물론적 의미'라는 경제주의적  예술관에 빠지고 만다.

 
    당파적 현실주의는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에 의해  세계를 인식하고 진정한 노동해방사회의 이상에 비추어 가치평가해 내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적, 미적 질을 지닌다는 전에서 이전의 것과는 질적으로 구분되는 예술방법이다.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이 과학에 있어서 최고의 과학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듯이 당파적 현실주의는 무한히 열려진 예술성  속에서 세계를 미적으로 전유한다.
   
      4. 영화의 내용과 형식은 유기적 통일을 이룬다. 그러나 당파적  현실주의는 형식에 대한 내용의 우위를 주장한다.


    노동자계급의 영화장작은 노동자계급 변혁운동의 발전 속에서 미래의 필연성을 담보할 새로운 내용을 포착하는데  우선적인 관심이 두어져야 한다.

 
    이러한 내용의 형식으로의 전화가 형식의 문제이며, 이러한 원칙에 입각하는 한 새로운 형식,  진보적 영화형식의 창조적 탐구와 적용은 장려되어야 한다.
   
      5. 당파적 현실주의를 영화에 적용하는데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은 영화의 각 포멧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의 각 포멧(드라마, 다큐멘터리, 에니메이션 등으로 나뉘어지는 영화형태)은 영화가 반영해야할  대상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역사적으로 분화되고 성립해온 것이다.

 
    그들 각각은 영화의 일반화, 개성화의 가능성을 달리하며, 그러므로 어느 한 포멧에 타당한 기준을 다른  모든 포멧에 무매개적으로 적용해선 안된다.

 
    각 포멧별 창작자는 당파적 현실주의라는 보편적 원칙을 포맷 고유의 영화언어를 통해 특수화하는 노력에 최대한 주력해야 한다.


    이러한 각 포맷별 창작은 개인창작이든 집단창작이든 '조직창작'을 원칙으로 한다.

 
    당파적 지도가 관철되는 조직 -다음장에 서술될 노동자계급 영화 단일전선은 이것의 한 형태이다.- 은 창작자의 소중한 재능을 보호하고 현실에 대한 총체적  인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이는 창작의 질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형식이다.
   
   
    IV. 노동해방영화의 조직적 전망
   
      1. 계급사회에서 노동자 계급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새로운 영화를 건설할 가능성을 거의 가지고  있지 못하다. 새로운 노동해방영화는 역사상 인류가 축적해온 모든진보적 영화유산의 전유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앞에서 언급하였다.

 
    노동자계급의 목적의식적인 계급의식이 자생적  노동운동의 외부에서, 노동자계급과 자본가계급의 외부에서만 주입되듯이, 노동자계급은 자신의 변혁투쟁을 통해, 진보적 영화예술 인텔리에게 정신적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자신의 영화를 건설할 수 있는 조건을 획득하게 된다.


    그리하여 노동자계급이 자신의 영화를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획득하는 계기는 오직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영화창작과 노동자계급의 과학적인 사상으로 무장한 전업적인 영화 활동가에 의한  전문적 영화창작의 결합에 의해 주어질 수 있다.

 
    이는 영화활동의 두가지 방향을  사상적,조직적으로 결합시킬 새로운 노동자계급 영화운동의 물질적 결집체인  '노동자계급 영화 단일전선'(이하 '단일전선')에 의해 가능하다.
   
      2. 현재와 같이 노동해방영화의 독자적 전통이  단절되어 있고, 노동자계급의 전위당에 의한 예술적 지도가 부재한  상황에서 단일전선에 의한 조직적  독자성은 노동자계급 영화운동의  이념적 독자성을 보장해줄 형식으로뿐만 아니라 그 이념의  실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노동자계급의 영화운동의 조직은 진정한 계급의식을 담보하지 못함으로 인해 써클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신식민지파시즘 영화정책의 횡포에 의해 재생산의 기회조차 일정정도 박탈당해 있는 실정이다.


    전노협 원년영화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노동자계급으로부터 받은 '파업전야'를 제작한 영화제작소 '장산곶매'만하더라도  상영저지 및 제작자 수배 등 여러가지 수단을 통해 파시즘 진영은  노동자 영화의 물질적, 정신적 재생산을 저지하려하고 있다.

 
    우리 노동자계급영화운동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일은  -민족 영화측에서 주장하는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대동단결, 즉각적인 조직통일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에 입각한  사상투쟁, 그리고 이를 통한 노동해방영화이념에 대한 수준높은 사상통일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 최대의 적이 있다.
    우리영화운동을 가장 고통받게 하는것, 그것은  써클주의이다. 써클주의는 조직이 외연으로 확대되어 규모가 커진다고 불식되어지는 것은 전혀아니다.

 
    써클주의의 본질은 운동의 조직적, 물질적 수준이 써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영화활동가의 소소유자의식, 그리고  그로 인한 전망의 협소함이다. 그래서 써클주의는  전사회적 차원의 변혁운동에 무관심하고, 자기 써클과 정파의 개별적 이익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는 경향을 지칭한다.


    노동자계급 영화운동이 써클주의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노동자 계급을 비롯한 근로민중의  현실을 진정으로 변혁시키기  위해서 전영화운동적차원의 제작과 보급의 프로그램을 갖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3. 단일전선은 영화예술발전의 합법칙성에 입각한 고유한 예술적 임무를 갖는다. 이러한 단일전선은 인류의 진보적 영화예술을 자양분으로 흡수하고, 동시에 이를 토대로 노동자 대중의 자발적 영화창작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확대, 발전시킴으로써 노동해방 영화의 질적, 양적 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과제를 목표로 해야한다.

 
    이는 노동자계급 영화예술의 고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임무이기도 하다. 소련은 혁명이후  영화예술의 전통을  세우기 위해 주력한 바 있다. 그리하여 에이젠시타인의 '전함 포템킨'등과  같은 노동자계급 영화의 고전을  세워 노동자계급의 영화가  자본주의하의 부르조아영화보다 내용, 형식에  있어 월등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주었다.

 
    지금 남한과 같이 국가독점자본이 지배하는 나라에서의 노동자계급의 예술적 영량은 이전 시기의 것과 비교해  훨씬 뛰어남이 분명하다.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제대로 모르고 있을  뿐이다. '파업전야'가 가진 예술적 역량은 그것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타국의 노동자계급 영화예술의 경험과 인류의 우수한  진보적 예술역량을 우리의 것으로  전유한다는 영화예술의 당파성이 있기 때문이다.


    "적군의 무기고를 아군의 무기고로!"
   
      4. 다른 한편 노동자계급의 영화운동의 단일전선은 변혁운동의 일반적 요구에 입각한 고유한 정치적 임무를 가진다.


    단일전선은 그 활동의  주요대상인 전노동자 대중속에서  그들의 자생적 계급본능을 진정한 계급의식의 수준으로까지 고양시키고, 소시민, 농민, 지식인, 도시빈민  등 여타의 노동자계급의 동맹자들 속에서 노동자계급을  중심으로한 연대의 필요성을  선전하게 될것이다.


    이는 모든 변혁기의 노동자계급 문예운동이 가지는  공통의 정치적 임무이며, 대중 선전선동력이 가장 우수한 예술장르이자 매체린 영화에 있어서는 더욱요구되는 것이다.


    우리의 영화지상주의자들은 왜 영화가 정치선전 선동을 해야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계급사회의  모든 의식과 문예는  자생적이든, 목적의식적이든 간에 각 계급의 이해와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유물론적 예술관을 획득할때,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은 역사발전과 전인류의 평화와 발전과  일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때, 우리의 영화운동의 정치적  과제는 영화활동가에게 자기의식화된 총체성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5. 단일전선은 위의 두가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영화창작을 중심으로한  이론, 조직, 기획  등의 전문적 역활분담체계이자, 영화를 통한 대중적 선전선동의 체계이다.


    단일전선은 이러한 체계를  통해 노동자계급의 영화활동과  계획적, 조직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노동자계급을 과학적 노동해방사상으로 무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6. 단일전선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 건설되는 것일까? 조직이란 '내부 사상통일의 수준에 적합한 자기형식으로의 외화'에 다름아니다.


    필자는 앞에서 추상적으로  나마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에 의한 사상투쟁, 그를 통한 사상통일이라는  경로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것은 우리가 단일전선을 형성하는 원칙이자 원리이다.

 
    그것의 구체적 경로는 현재 영화운동의 정세의 역관계와 같은 조건에 의해 다양하게 시도될 것이다.


    최근의 예를 들어 보면 , 노동자영화 '파업전야'가 파스즘 국가권력에 의해 탄압에 직면해 있을때 노동자영화  사수투쟁의 지도부로써 장산곶매를 중심으로, 각 노동자 영화써클이 조직한  '파업전야 탄압저지를 위한 공동투쟁 위원회'(이하 공투위)는 왜 단일전선이 필요하며, 그것이 초보적이나마 어떻게  건설 될 수 있는가에 대한인식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적극적인 접촉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상투쟁의 단초가 만들어 질 수 있으며, 각집단에  존재하는 써클주의를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급변하는 정세속에서 공동제작단의  필요성이 공투위안에서 제기되고, 메이데이 공동촬영이 임시적으로나마 꾸려지는 후속작업이 뒤따랐다.


    일시적인 사안에 의해서는 낮은 수준의 단일전선의  단초는 마련되었다. 그러나 단일전선은 높은 수준의 사상통일에 의해, 영화운동의 최대의 장애인  써클주의을 무력화,  혹은 최소의 장애로의 전화를 통해 가능한 것이다.
   
   
        V. 민중민주주의 영화전선정책
   
      1. 본고의 서문에서 노동자계급 영화운동의 현  정세는, 제국주의 -파시즘 영화산업과 진보적인 영화운동진영인  민중민주주의 영화전선의 대립에 의해 조건지어진다고 분석한바 있다.


    진보적인 영화운동은 80년대초의 서울영화집단과  몇몇 대학영화집단을 중심으로 대항영화, 작은영화, 제3세계 민중영화  등의 영화이념을 내걸고 시작되었다. 이들이  제작한 "아리랑 판놀이", "수릿세", "파랑새" 등의 8mm소형영화들은 한국사회 내부의 모순이 심화됨에따라 자연발생적인 대안으로 탄생되었으며, 제 3세계 민중영화운동을 전범으로 삼아  '민중지향'적이고 탈상업적인 영화운동을 표방하였다.


    그러나 제작비, 활동인원, 대중의 신뢰도와 같은  물적 기반의 취약과 영화제작의 수공업성, 그리고 제작 만능주의와 같은 영화예술에 대한 편협한 이해는 이들 영화집단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가져다 주었으며, 변혁운동의 양적, 질적 성장속에서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그들의 추상적 민중지향성과 선언적 영화운동론은 자기파멸의 길로 귀결되었다.


    그후, 진보적인 영화운동은 얄라셩과  보임기획등을 중심으로 한 현장운동을 거쳐 87년이후, 민족영화론의 성립을 가져다 주었다.


    '영화예술운동의 역사적 전통과 한국사회변혁운동의 구체적 현실과의 접목'속에서 영화운동의 과학화를 선언한 '대학영화연합'(이하 대영연)의  민족영화운동론은 영화운동을  변혁운동과 동일한 선상에서 파악한 최초의 시도였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지만 실제적인 제작역량의 제약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 이후 노동자뉴스단과 같은 현장영화가 다시 대두되고, 대학영화연합이 제기한 민족영화론을 계승발전시킨 '민족영화연구소'는 민족영화론을 구체화, 현실화시킴으로써 영화운동의 새로운 건설을 과시하였다.


    88년이후는 민족영화연구소(후에 한겨레영화제작소가 역활분담에 의해 분리됨)를 중심으로 하여, 대영연의 OB팀들이 만든 '영상기획 들풀', 그리고  '노동자뉴스제작단',  '영화제작소  장산곶매' 등이 민족영화, 민족민중영화, 노동자영화, 진보적 영화이념을 각각 내세우며 등장하여 진보적영화운동의 양적증대를 가져왔다.


    이는 변혁운동의 성장과  더불어 진행된  문예운동의 양적, 질적 발전의 필연적인 산물이며 변혁운동 내에서 계속되어온 제계급간의 사상투쟁의 영화적 반영에 의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이중에는 87년 7,8월 이후의 자생적인 노동운동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노동자영화운동'을  영화이념으로 내세운 영화집단들도 나타났으며, 아직은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에 의한 높은 수준을 가지지 못했지만 활동대상을 노동자대중 및 근로민중으로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 이상과 같은 진보적  영화운동의 발전과정은 남한 자본주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영화운동진영 내의  계급분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또한 동시에 우리사회는 국내외 독점자본과 이로  인한 신식민지파시즘 국가의 정치적 반동이  지배하는 신식민지국가독점자본주의 사회로서, 독점자본가와 국가권력은 최소한의 민주주의적  요구마져 철저히 탄압하는 정치적 반동을 강화하고, 이에 대항하여 노동자계급을 중심으로한 피착취 근로민중들은 공통적 이해를 가지고 반제반독점민중민주주의 전선을 이루게 된다.


    영화운동진영 또한 민중민주주의  영화전선을 통해, 제국주의-파시즘 영화산업의 파시즘 영화악법 발효와 제국주의 영화독점자본의 국내직접배급에 맞서, 공동투쟁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계급 모순의 격화에 따라  민주주의적 영화와 노동자계급영화  사이의 민중성-독점자본과 파시즘에 대항하는-을 토대로 한 일정한 동맹관계를 말해주는 것이다.
   
      3. 영화에 있어서 민중성이란  영화에 반영된 피착취 근로민중들이 지닌 민주주의적, 휴머니즘적 진보성을 의미한다.


    민중성의 구체적 내용은 각 사회발전의 전단계마다  민중들이 해결해야할 구체적인 역사적 과제에 의해 규정되며 -예를 들면, 봉건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의 이행기에는 자본가계급의  계급성은 민중성과 결합하여 봉건제에 고통받는 전 대중의 진보성을 대변하였다. 이시기의 문예또한 마찬가지였다.- 오늘날  남한사회에서 그것은 제국주의와 독점자본에 대항하는 민중들의 민주주의적 진보성을 그 본질적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계급사회속에서 모든 영화는 항상 계급성을  띄게 마련이며, 민중성역시 '추상적인 민중성 일반'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계급의 구체적인 계급성'에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계급분석을  한다면 진보적  소시민계급에는 조감독협의회, 독립영화집단들, 민예총산하  민족영화위원회, 민족해방영화계열(독립영화협회를 중심으로한), 대학영화연합 등이 있으며, 노동자뉴스제작단, 최근에 노동자영화를 표방한  장산곶매와 같은 노동자계급의 영화가 아직은 자생적이나마  대두되고 있다. 그렇기에 영화에 반영되는 민중성의 내용은 각 계급영화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오늘날 자신의 계급성과 민중성이 가장 철저하게  일치하는 계급은 오직 미래사회의 필연성을 담보하는 노동자계급 뿐이다. 노동자계급을 제외한 여타 계급은 자본주의적 착취의 폐절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는 계급이 아니므로,  가장 철저하게 변혁을 수행하는 노동자계급에 의해 지도될때에만 진보적이다.


    여기에 노동자계급 영화단일전선의 민중민주주의 영화전선정책의 올바른 원칙이 들어있는 것이다. 노동자계급의 진정한  영화(이념적으로는 노동해방영화, 조직적으로는 단일전선)의 당파성은 영화의 민중성의 최고 표현이며, 민중민주주의 영화전선(이하  영화전선) 내에서 지도원리로서의 위치를 요청받게 되는 것이다.
   
      4. 노동자계급은 독자적인  노동해방영화에 입각한 단일영화전선의 건설뿐만이 아니라,  반제.반독점 민중민주주의  영화전선을 지도하여야 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영화전선의 형성원리는 민중성, 진보성에 입각하나, 영화전선전선의 지도원리는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에 입각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현재 존재하는 민중민주주의 영화는 올바른 노동해방사상과 노동해방영화의 이념의 관점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노동자 계급의 전선적인 성격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노동자계급  영화와 여타 계급의 영화의 공통분모'로 이해하는 혼란은 결과적으로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을 부정하는 소시민적 민중주의에 불과하다.


    다시말해 '민중민주주의 전선영화 일반'이란 존재하지 않다 오직 공동의 전선적 과제를 중심으로 동맹하는 각계급의 계급영화들만 이 현실속에 존재할 뿐이다.
   
      5. 영화전선 내에서  노동자계급 헤게모니는  과학적 세계관과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이론적으로 말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계급을 제외한 모든 계층, 계급은 몰락할 수 밖에 없다.  오직 노동자계급만이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날로 성장한다. 그러므로 노동자계급 영화이외의 제계급의 영화는 독자적,역사적 전망을 가질수 없다.


    전망이 결여된 이들 민주주의적, 휴머니즘적 진보성은 종종 실제적 실현의 방도를 찾지 못한  채, 민중일반을 추상화하는 민중주의, 혹은 계급성이  불투명한 순수한(?)민주주의,  이념과 계급을 초월한 무원칙적 민족주의 등으로 나타난다.


    노동자계급의 당파성에 의해 지도되지  않는한, 이들의 민중성에 과학적 전망을 심어주지 않는한, 이들의 민주주의적 성향은 민중민주주의가 아닌 소시민  계층의 민주주의  한계를 넘지 못하며, 휴머니즘 또한 노동자계급의  진정한 휴머니즘이 아닌  실존주의 등과 같은 추상적 휴머니즘으로 전락하게 된다.
   
      6. 영화전선 내에서 노동자계급 영화는 여타계급에게 노동자계급의 사상과 정책을 선전함으로써 그들의 동요를 막고 그들이 전선적 과제에 충실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


    이때 민중성, 즉 전선적 과제에  대한 충실성은 노동자계급 영화 전선정책의 기준이 된다. 나아가, 노동자계급은  영화전선 내에서 노동해방사상과 노동해방영화의 우월성과 예술성, 필연성을 보여줌으로써 전선내의 진보적 영화 인텔리들을 부단히 노동자계급화 해야 한다.


    이 두가지가 노동해방영화가 영화전선 내에서 수행해야  할 정책의 핵심이다.
   
   
    VI. 결론을 대신하여
   
      1. 아직까지 영화운동에서 조차 생소한  '노동해방영화'의 이념을 처음으로 정리해 보았다. 우리의 변혁운동이  그 자생성, 경제주의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노동자계급 영화운동 또한 소시민적 민중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자생성에 의해 그 발전의 전망이 가로막혀있다.

 
    우리의 영화운동의 최대 과제가 무엇일까? 현재 영화운동에게 고통을 주는 최대의 적은 무엇일까라는 점에서  필자는 문제제기를 시작하였다. 곧바로 결론이 나왔다. 노동자영화를  표방하는 영화 집단들이 가지는 '써클주의!"가 그것이었다.

    본문에서 간단하게나마 언급한 대로 써클주의는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 미래의  점망을 필연성과  총체성으로 전유할 때만 분쇄될 수 있다. 민족영화계열의 무원칙한 대동단결-'독립영화협의회'는 이것의 소산이며, 또다른 써클주의로  나아가고 있다.-의 조직통일 우선주의는 관념론적 조직관에  불과하다. 이는 노동자 계급의 헤게모니없는 당파성(?),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을 부정하는 노동해방(?)을 공허하게 외칠 뿐이다.
   
      2.우리는 성급히 노동자계급 영화단일전선 아래 모일것을 외치는 대신, 내부의 적, 써클주의와 싸우기  위해 노동자계급의 과학적 세계관에 입각한 사상투쟁을 조직화함과 동시에 교묘히 침투해오는 소부르조아  이데올로기-주체사상, 민족해방영화론은 대표적인 것이다.-에 맞서 싸워야한다.

    사상투쟁은 영화이론지, 공개적인  토론, 과학적  노동해방사상의 학습, 선전선동과 같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달성되는 내부의 사상통일의 수준은 형식으로  외화하여, 단일전선(이 용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예를 들어 단일전선은 노동자영화위원회, 노동자영화운동 연합 등과같은 용어로 사용될 수 있다.)이라는 노동자계급 영화의 진정한 조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때만이 노동자계급 영화는  진정한 당파적 현실주의에  입각한 최고수준의 노동해방영화의 고전을 만들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한 최고의 선전 선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3. 변혁운동의 질적, 양적 성장에 발맞추어  영화운동에서의 새로운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영화창작을 통해서 실천적으로 담보되지만, 영화이론에 대한 연구와 논쟁을 조직화하는 것은 또하나의 필요충분조건이다.

    하나의 시론에 머무른 본고의 미숙함을 채찍질하는 노동해방영화 이론가들의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 참 고 문 헌 >
   
    ㅇ [영화운동론], 서울영화집단, 1985
    ㅇ [새로운 영화를 위하여], 서울영화집단, 1983
    ㅇ [새로운 한국영화를 위하여], 전양준,이효인,이정하, 1988
    ㅇ [사회주의 문화운동], 이삭, 1985
    ㅇ [문화 운동론2], 최승운외, 1986
    ㅇ [민족영화의 당면과제와 임무], 이효인, 1989
    ㅇ [민족영화의 조직실천적 임무와 과제], 이정하, 1989
    ㅇ [제 3영화를  위하여], 페르난도  솔라니스, 옥타비오  게티노, 1985
    ㅇ [노동해방영화의 이론과  조직관 확립을  위한 시론], 윤동호,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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