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잡생각

  • 등록일
    2004/09/08 20:40
  • 수정일
    2004/09/08 20:40

* 이 글은 갈막님의 [트랙백에 트랙백 걸기..]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갈막님의 글을 보면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함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고통일 것입니다. 사회로부터의 노동 소외, 가사노동의 전담, 사회적 관계속의 고립화 등 다양한 문제가 내재하고 있습니다.

 

남과 여라는 性 구별은 신체적 특징일 뿐이지.... 性을 통한 사회적 역활 규정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고립화와 노동 소외는 분명한 억압이며 착취입니다. 남들은 차별이라 이야기 하지만 저는 사회적 차별이 아닌 억압이며, 여성에 대한 분명한 노동착취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사노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가사노동의 버거움(치워도 치워도 나오는 쓰레기, 옷빨래, 음식, 다림질, 육아, 시댁공양 등 가사노동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여성은 사회로 부터 철저히 고립됩니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남성들은 가사 노동을 조금 분업할 행위를 마치 자랑처럼 이야기 하거나 생각하지만 당연히 해야할 일을 분업한 것뿐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여성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배려가 필요하나 남성의 내재적 사고는 여자는 집안을 챙기고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전업주부를 선호한다. 이 사고부터 확 뜯어 고쳐야 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마치 여성의 사회적 진출에 대해 호의적이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비용이 남자혼자 전담하기 어렵기에 여자의 노동을 권장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맞벌이하는 부부의 경우 더욱더 큰 문제는 남자는 전혀 가사노동을 분업하지 않고, 철저히 자신의 사회적 관계에만 신경쓰기에 여성은 이중 노동으로 고된 삶을 지탱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노동 착취와 가정내 가사노동에 종속되어져 간다. 과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억압과 착취는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인가?  더 고민의 진척은 없다. 내가 이를 용인하고 있는 가부장적인 남성임으로 나는 철저히 여성문제에 있어서는 타자이기에... 여성의 고통에 대해 침묵하는 사회적 폭력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일상적인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이 문제는 좀처럼 해결이 되질 않을 것이다. 정치를 한다는 녀석들 대부분이 가부장적 남성이며, 여성 폭력문제에 있어서  그들 또한 폭력당사자 이지 않는가? 넘쳐나는 룸사롱에서 고급양주 그들의 문화가 아닌가 그런 그들이 여성 폭력 문제를 근절 시키겠는가... 제발 룸사롱, 홍등가 나 없애라... 기지촌이라 부르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사회적 분위기도 이를 위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노래마을 "일이 필요해"(일이 필요해 가사  :  끝없는 집안일 반복 또 반복 그중에 한가지 먹는일만 해도/ 하루에 세번 일주일에 스물한번 한달에 아흔번 일년이면 천번이 넘게 굴러떨어지는 바윗돌을 올리는 시지프스의 노동처럼 여자라서 아내라서 여자라서 어머니라서 사랑의 이름으로 모성애의 이름으로 일할 의무만이 남겨지고 일할 권리는 사려가갔네 나는 일이 필요해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사람으로 낳으니 사람답게 살수 있는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한평생을 살아도 남는 것은 빈 껍질뿐 남편은 바빠지고 아이들이 켜졌을때 내 세상은 전부는 부엌받이 텅빈 가슴만 남아있다네 나는 일이 필요해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사람으로 낳으니 사람답게 살수 있는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라는 노래를 들으면 여성의 사회상을 실랄히 비판하는 가사들을 접할 수 있다.

 

동거든 결혼이든 철저한 남과 여의 공정한 분업이 이 사회에서 이루어질 수는 없을까? 관습적 사회 분위기가 여성을 억압과 착취를 용인하는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덧은 참으로 여성을 비참하게 만들다. 모든 사회적 관계속에서 여성은 철저히 혼자가 되어야 한다. 일하지 않는 한 여성에게 있어 탈출구는 없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확대되어 사회적 관습들이 박살나는 날을 고대하며....

 

간장 오타맨의 벌쏘리 였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