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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림] 달빛

  • 등록일
    2004/09/23 07:35
  • 수정일
    2004/09/23 07:35

밤늦도록 우리는 지난 애기만 한다.

산골 여인숙은 돌광산이 가까운데

마당에는 대낮처럼 달빛이 환해

밤 깊도록 우리는 옛날 애기만 한다

누가 속고 누가 속였는가 따지지 않는다

산비탈엔 달빛 아래 산국화가 하얗고

비겁하게 사느라고 야윈 어깨로

밤새도록 우리는 빈 얘기만 한다

 

                                            신경림 전집 농무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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