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리산, 북한산, 소백산을 올랐습니다. 다음달에는 시간내어 오대산 또는 치악산을 갈까 합니다.
소백산은 산의 부드럽고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산이었습니다.
소백산을 갈려면 일단 동서울 터미널에서 단양방면(천동과 중령을 통해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을 가기위해서는 이 두 코스에서 산등정 코스를 정해 오를 수 있습니다.)과 영주와 풍기방면(삼가-비로사, 희방사 코스-희방사는 소백산 천문대를 가는데 가장 가까운 코스이지만 산 등정로 의 급경사가 거의 50-60각도의 암벽에 가까운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번갈아 올라가야 함으로 결코 권장할 수 없는 코스입니다. 무난한 코스로 산을 즐기며 올라가기에는 삼가-비로사 코스 및 천둥-비로사 코스가 무난 함. 궂이 천문대를 보고 싶다면, 삼가에서 비로사를 거쳐 비로봉 까지 거쳐 제1연하봉에서 제2연하봉까지 가셔 아래에 있는 천문대를 구경
하고 중령{천문대에서 중령까지 7KM인데 비포장도로임으로 별무리 없이 걸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점이 있으나 그나마 허벅지에 무리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임으로 권장할 만한 코스 입니다.)과 영월과 봉화코스가 있습니다. 희방사 코스는 산타는 재미나 산구경의 묘미가 없으니 소백산을 등정하시고자 하는 이 게시판 분들께서는 참조하세요. 그리고 야영을 원하신다면 소백산에 4곳의 야영장이 있는데 한곳은 폐쇄되었고, 희방사, 천둥, 삼가쪽 야영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삼가에서 야영으로 1박을 하고 아침에 비로봉에 올랐는데 삼가
야영장이 그나마 소백산 야영장중 제일 시설을 잘 갖춰놓고 있는 것 같
습니다. 참고하세요.
소백산 차편은 동서울 고속터미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동서울에서 영주까지의 우등고속버스 요금이 12700원이기에 저렴합니다. 그리고 영주시내버스 이용료도 타곳의 시외버스 이용료에 비해 저렴합니다.(3인 시내버스 이용료가 2640원이라고 하더군요, 희방사에서 영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그리고 참조할 만한 사항은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 현금지급기가 없어 현금을 찾고자 하신다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정도 더가셔서 은행을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하여 차편을 구매하시고자 하여도 신용카드 서울차편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실 수있으니 꼭 현금이 떨어져 낭패를 본다면 참조하세요.) 다만 지역적 특수성이 존재하여 영주, 풍기, 단양의 시내버스가 서울과 대조적으로 일찍 차편이 끊긴다는 점만 참조하세요.
그리고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이용하여 영주, 단양, 풍기, 희방사역을 통해 소백산을 이용할 수 있으니 기차편을 이용하시고자 하시는 분께서는 참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백산은 백두대간 지리산만큼은 아니지만 웅장한 능선을 자랑하는 산의 품세가 느껴지더군요.
5월 엘리뇨라는 기후변화 때문인지 그다지 춥지않게 텐트를 이용한 야영을 할 수 있었고, 야영을 하면서 쏟아지는 별 무리에 술독이 비는 지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볼 수 있어 도시생활에 피폐한 몸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폭제였습니다.
삼가 야영장에 도착하니 야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유일하게 저희 텐트만이 야영하는 관계로 삼가 야영장 전체를 저희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영자들을 위해 야영장은 배수로, 밥과 술을 먹고마실 수 있는 평상이 여러개 눈에 뛰더군요. 참 편안한 안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야영을 마치고, 삼가야영장에서 비로사(1.7KM)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통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비로사에서 비로봉(3.7KM)까지 산들에 피어난 철쭉과 진달래 그리고 이름모를 잡초들과 나무들의 연두색 빛바램을 벗삼아 올라갔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산들과 다르게 비로사-비로봉 코스는 온화함과 사람에게 휴식을 주는 듯한 착각을 주는 높이와 길이가 잘 조화된 산행코스 였습니다. 하늘만 보고 산을 가지 않고 땅과 하늘을 숨고르하며 올라갈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산 정상평지가 이전과는 다르게 풀과 숲의 경계가 확연히 그어져 있었으며 산 정상에 탐방객들을 감시하는 초소가 하나 세워져 있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얼마전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서 취사도구 사용을 하였는지 담배불이 원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산 정상에서 산불이 났더군요. 산 정상의 고목들의 웅장함이 불로 인해 이전의 모습을 보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산 정상에 넓게 펼쳐진 소백산 능선을 바라보며 산의 웅장함에 또한번 놀라움을 금치못했습니다.
비로봉에서 소백산천문대(6.7KM)를 거쳐 소백산 천문대를 구경한 후 제 2연하봉을 거쳐 희방사(2.4KM)로 내려왔습니다. 거의 깍아질듯한 계단을 내려오면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나마 산을 겆고 있다는 즐거움이 있어 좋았습니다.
총 14.7KM의 산행을 6시간만에 마치니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다음달에는 오대산 높다란 삼림숲을 거닐며 삼림욕이나 하고 올까 합니다. 주인장 다음 삼림욕하러 갖이가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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