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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기원] 눈물

  • 등록일
    2005/01/19 00:19
  • 수정일
    2005/01/19 00:19
당신은 나를 데리고 구멍가게의 간이의자에 앉혔지요 당신이 쥐어주던 보름달처럼 부푼 동전 한 닢의 호빵을 팔다 남은 신문을 들고 목메이게 먹었습니다. 문득 마주친 당신은 자꾸 나에게 빵을 권하고 하늘만 쳐다보았습니다 나는 목메인 채 땅만 보았지요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 흐려진 눈 속으로 별이 뜨고 당신의 바랜 양복으로 몇 방울 별들이 부서졌습니다 언제가 나도 내 아이의 일기 속에서 푸른 별을 볼 것입니다 아버지 그땐 당신이 바라보던 그 별을 눈물없이 바라보고 싶습니다. 시인이여, 광장의 불꽃은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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